Standigm으로 이적

3년 8개월 동안 몸담고 있던 씨제이헬스케어를 떠나서 이번주부터 Standigm을 다니고 있다.

짧은 시간에 너무나 빠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서 지금은 가히 인공지능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기술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drug discovery라는 어려운 일에 정직하게 도전하는 회사에 합류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일이기도 하고 기대가 되는 일이기도 하다.

이제 이틀이 지났을 따름이지만 1200명 규모의 회사와 20명 규모의 회사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 비영리 연구소에서부터 작은 벤처 기업, 코스닥 상장 기업, 대기업을 거쳐서 다시 벤처 기업에 몸을 담게 되었기 때문에 회사의 규모에 걸맞는 조직과 속도, 방향성을 어떻게 잡고 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제는 몸으로 느끼고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약간의 자만심일 수도 있는) 생각이 든다.

환경에 따라 다르게 변화하고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을 성공시키는 것이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 그리고 언제나 내가 그 주인공이어야 한다는 마음가짐만은 변함없이 중요한 일이다.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언제나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잊지 않고 생활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새롭게 가져본다.

음악 감상 환경 = Ruark r4 mk3 + raspberry pi 3 + raspbian

지금의 음악 감상 환경은 제목과 같다.

Ruark r4 mk3: 이 녀석은 이른바 올인원 오디오이다.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웬만한 입력은 다 받을 수 있고, CD 트레이가 있으며 좋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무리 디지털 환경으로 변화된다고 해도, 아직까지는 물리적으로 CD를 넣어서 음악을 들어야 하는 일도 꽤 있기 때문데 (특히 아이들의 공부를 위해서) 좋은 CD 트레이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라즈베리파이 3: 사실 이건 큰 아들을 위해 산 물건이다. 이걸로 Scratch를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아이가 직접 관리 운영하면서 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구매를 했고, 며칠 정도는 유지가 되었지만 그 이후로는 사실 시들해지면서 용도가 애매해져 버렸다. 그러다가 루악 오디오를 들여놓고 나서 이 물건을 다시 살릴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Raspbian: 학위과정부터 시작해서 온갖 리눅스를 다 섭렵해온 나지만, 최근에는 회사에서 CentOS 머신 두 대를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면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 그래도 슬랙웨어부터 시작해서 젠투 (이틀 동안 컴파일을 했던 기억…) 그리고 데비안과 우분투 정도까지는 업데이트가 되어 있고 특히 데비안은 오랫 동안 가장 만족하면서 써 왔던 터라 라즈베리파이에도 당연히 raspbian을 설치했다. 그러다가 음악과 관련해서는 여러 인터넷 글을 통해 volumio, runeaudio, moOde, pimusicbox 같은 다양한 종류의 선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하루 정도 이 선택지들을 시험해 보았다.

우선 volumio는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고 화면이 가장 세련되어 보였다. 설치 방법이야 어려울 것이 없는데, 초기 화면에서 다음 화면으로 넘어 가지를 않아서 초기 설정을 아예 할 수가 없었다. 시간이 많으면 해결 방법을 좀 찾아보겠는데, 이제는 이런거 찾아보는 시간이 좀 아깝게 느껴지는 터라 그냥 포기했다.

runeaudio 역시 많은 사람들이 추천도 하고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파일이 sourceforge에서 관리되고 있고, 가장 최근 활동이 3년 정도 된 것으로 되어 있어서 좀 꺼려지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아예 시험해보지도 않고 그냥 패스.

moOde는 쓰여있는대로 제대로 동작을 하기만 한다면 가장 풍부한 기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유료화를 했다가 어려움을 당하고 다시 무료로 돌아선 역사가 있는 듯 하고. 설정을 자체 UI에서 하도록 하고 있는데, 내 경우에는 무선랜 설정이 뭔가 잘 안되는 듯 하여 AP 모드에서만 잘 작동을 하고 WiFi로는 작동이 안되어서 포기했다. 나중에 뭔가 깔끔한 화면을 원하는 순간이 생기면 다시 시도해 볼 듯 하다.

pimusicbox는 mopidy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만들어진 것이고 아마도 라즈비안 위에 이 프로그램을 얹어서 여러 기능을 하도록 한 것 같다. 설치와 구동에 어려움은 없었는데, mopidy를 사용해서인지 몰라도 버그가 있고 (스포티파이 앱에서 다른 곡을 재생해도 이전 플레이하던 곡을 처음부터 다시 재생한다. 이 때는 디바이스를 변경한 후에 다시 연결을 해 주어야 다른 곡 재생이 가능하다), 웹 인터페이스들이 뭔가 옛스러운 아니 촌스러운 느낌이 있어서 잘 쓰게 될 것 같지 않았다.

결국 돌아 돌아 보았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그냥 라즈비안에 정착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는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잘 정리해 놓은 글을 발견했다. 간단하게 말하면
https://github.com/nicokaiser/rpi-audio-receiver 설치 후에 제공되는 쉘 스크립트를 이용해서 블루투스 수신, 에어플레이 서버, 그리고 UPnP 기능을 설치하는 것이다. 여기서 제공하는 스포티파이 connect는 PiMusicbox에서와 동일한 버그가 있으므로 쓰지 않았다. 대신에 Raspotify라는 것을 설치하면 문제없이 spotify connect가 작동한다.

이로서 작은 라즈베리파이가 루악 r4를 에어플레이, spotify connect 그리고 UPnP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변신시켜 주었다.

바른 신앙을 위한 질문들

https://ridibooks.com/v2/Detail?id=672000075

김세윤 교수님의 <바른 신앙을 위한 질문들> 이라는 책을 읽었다. 읽으면서 ‘이 책 내가 쓴건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정도로 내 생각과 정확히 일치하는 내용이었다.

누군가가 내 신앙은 어떤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냥 이 책을 소개해 주면 될 것 같다.

단상

나름대로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면서 이제는 어느 정도 배웠다고 생각한 것이 있었다.

어렵고 복잡한 일일수록 단순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런데 이게 말하기는 쉬운데, 실제 상황에서 적용하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몇 달 동안 촉각을 곤두세우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던 일이 마무리되는 것을 보면서, 결국 일이라는 것은 그렇게 순리대로 흘러가기 마련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고, 일의 흐름 중에서 그런 간단한 결론조차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보면 아직도 내가 모자란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

최근에 하고 있는 생각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
  • 같은 제목의 책도 있다. 링크는 여기
  • 어떤 면에서는 (조금 뜬금없기는 하지만) 여기서 말한 성령충만에 대한 내 생각과 통하는 면도 있다
  • 아니면 윤동주의 시를 읽으면 눈물이 나는 이유와 통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
  •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어떻게 살고 있는지의 차이를 참을 수 없음…

이런 생각 속으로 더 침잠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방황을 끝내고 과감하게 행동해야 하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