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팅 서비스를 변경했다. 원래 Site5에서 호스팅을 받고 있었는데, 여기는 한 달에 $5이고 2년에 $120을 내야 한다. 서비스 자체는 매우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굳이 옮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었지만 2년마다 $120을 내는 것이 좀 부담스러웠다. 더군다나 요즘은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큰 관심을 쏟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도 홈페이지를 아예 닫는 것보다는 좀더 저렴한 가격에 유지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업체를 알아봤다. 역시나 한국의 업체들 중에서 이 정도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업체를 찾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미 용량 무제한, 대역폭 무제한, 손쉬운 프로그램 설치, IMAP 방식의 이메일 등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용량 제한이 있다던가 POP3 방식의 이메일 계정만 한두개 제공한다던가 하는 제한을 가지고 있는 국내 업체들의 경우 아예 고려 대상이 될 수가 없었다.

구글 검색을 통해 여러 호스팅 업체에 대한 정보를 찾아본 후에 최종적으로 결정한 업체는 Mochahost였다. 이 업체의 linux business plan의 경우 cpanel을 제공한다거나 용량과 대역폭 무제한을 제공한다거나 하는 점은 모두 동일하지만, 가격은 $2.45로서 이전 site5의 절반에 불과했다. Site5의 경우에도 (다른 호스팅 업체들도 대부분 동일하다) 할인된 가격으로 가입할 수는 있지만 할인된 가격은 보통 첫번째 지불에서만 적용되고 그 이후부터는 모두 제 가격을 내야 하는데 반해서, mochahost에서는 가입시 할인된 가격을 계속해서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고 이 페이지에 실려있는 모든 프로그램들을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전 자료를 백업하고 다시 복원하는 과정에서 내가 얼마나 많은 잡동사니들을 내버려둔 채로 있었는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고, 오래된 짐을 정리하는데는 이사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사실 또한 깨달을 수 있었다. 워드프레스나 도쿠위키 같은 것들은 이미 백업과 복원에 대한 좋은 방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의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쉽게 사이트 이전을 마칠 수 있었다. 다만 오래 전에 RapidWeaver로 작성해 두었던 홈페이지는 이제 더 이상 유지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이 부분만 손을 보면 호스팅 이전은 완전히 끝나는 셈.

오늘 도쿠위키에 대해 알게 된 점 몇 가지 추가

  1. 스팸을 막으려면 captcha 플러그인을 쓰자.
    ACL을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위키스팸이 달린 것으로 보아 사용자 권한 관리만으로는 안되는 것 같다.

  2. 키보드 단축키를 쓰자.
    사용하는 브라우저에 따라 어떤 modifier 키를 쓰는지 외워두고 (윈도우즈 FF와 크롬은 alt+shift, 맥용 FF와 크롬은 ctrl+opt,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alt 키) h는 홈페이지, e는 편집 모드 진입, s는 편집 저장, x는 인덱스 페이지 정도 외워두면 좋고, 편집 모드에서 b는 bold, i는 italic, u는 underline 같은 것도 예상대로 작동한다.

  3. 스팸단어차단 기능은 좋지 않다.
    사이트에서 추천하는대로 chonqed.org 사이트에서 conf/wordblock.conf 파일을 저장하면, 글 저장할 때 정규식 관련 에러가 난다. 인터넷으로 대충 찾아보니 해당 파일의 크기가 너무 커서 생기는 에러 같은데, 위에 언급한 captcha 플러그인이 잘 동작한다면 굳이 이런 걸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만약 꼭 써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 wordblock.local.conf 파일을 편집하는 것으로 하자.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은메달에 머물면서, 미디어들과 SNS에서는 많은 분노의 목소리가 들린다.

나는 다른 선수는 물론이고 김연아의 연기를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이야기할만한 부분은 전혀 없다. 그러나, 이렇게 스포츠 경기 결과에 대해 (특히 신문이나 미디어들이) 시끄럽게 떠드는데 대하여 조금은 불편한 생각이 든다. 김연아가 훌륭한 선수인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고, 그녀가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지만, 그것이 수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시끄럽게 떠들어야 하는 일인지 잘 모르겠기 때문이다. 내가 잘 아는 일에 대해서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잘 모르는 일에 대해서까지 손쉽게 분노하고 손쉽게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렇게 좋은 일이 아닌 것 같아서다.

쉽게 분노하고 쉽게 잊어버리는 것은 좋은 행태가 아니다. 모든 일에는 다양한 측면이 있기 마련이고, 최소한 양자의 입장을 균형있게 고려해 본 이후에 스스로의 생각을 정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쉽게 분노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쉽게 이용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 스스로의 기준을 가지고 판단하고 이야기해야 한다. 최소한 나는 내 주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느냐내 스스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 깊이 생각해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 더 신뢰하지는 않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