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위키에 대해 알게 된 몇 가지 (2)

오늘 도쿠위키에 대해 알게 된 점 몇 가지 추가

  1. 스팸을 막으려면 captcha 플러그인을 쓰자.
    ACL을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위키스팸이 달린 것으로 보아 사용자 권한 관리만으로는 안되는 것 같다.

  2. 키보드 단축키를 쓰자.
    사용하는 브라우저에 따라 어떤 modifier 키를 쓰는지 외워두고 (윈도우즈 FF와 크롬은 alt+shift, 맥용 FF와 크롬은 ctrl+opt,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alt 키) h는 홈페이지, e는 편집 모드 진입, s는 편집 저장, x는 인덱스 페이지 정도 외워두면 좋고, 편집 모드에서 b는 bold, i는 italic, u는 underline 같은 것도 예상대로 작동한다.

  3. 스팸단어차단 기능은 좋지 않다.
    사이트에서 추천하는대로 chonqed.org 사이트에서 conf/wordblock.conf 파일을 저장하면, 글 저장할 때 정규식 관련 에러가 난다. 인터넷으로 대충 찾아보니 해당 파일의 크기가 너무 커서 생기는 에러 같은데, 위에 언급한 captcha 플러그인이 잘 동작한다면 굳이 이런 걸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만약 꼭 써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 wordblock.local.conf 파일을 편집하는 것으로 하자.

쉽게 분노하기에 대해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은메달에 머물면서, 미디어들과 SNS에서는 많은 분노의 목소리가 들린다.

나는 다른 선수는 물론이고 김연아의 연기를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해 이야기할만한 부분은 전혀 없다. 그러나, 이렇게 스포츠 경기 결과에 대해 (특히 신문이나 미디어들이) 시끄럽게 떠드는데 대하여 조금은 불편한 생각이 든다. 김연아가 훌륭한 선수인 것은 누구나 아는 일이고, 그녀가 금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지만, 그것이 수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시끄럽게 떠들어야 하는 일인지 잘 모르겠기 때문이다. 내가 잘 아는 일에 대해서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잘 모르는 일에 대해서까지 손쉽게 분노하고 손쉽게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은 그렇게 좋은 일이 아닌 것 같아서다.

쉽게 분노하고 쉽게 잊어버리는 것은 좋은 행태가 아니다. 모든 일에는 다양한 측면이 있기 마련이고, 최소한 양자의 입장을 균형있게 고려해 본 이후에 스스로의 생각을 정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쉽게 분노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쉽게 이용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무슨 일이든 스스로의 기준을 가지고 판단하고 이야기해야 한다. 최소한 나는 내 주변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느냐내 스스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 깊이 생각해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 더 신뢰하지는 않고 싶다.

윈도우에서 스크롤 방향 바꾸기 (2)

윈도우에서 스크롤 방향 바꾸기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하려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는지를 이미 포스팅한 적이 있다. 이 포스팅에서 사용한 AutoHotKey는 매우 강력한 프로그램이니 이걸 쓰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꽤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스크롤 방향 바꾸기 하나를 위해 이 프로그램을 깔고 로그인할 때마다 실행하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X-Mouse Button Control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이 프로그램은 마우스의 버튼을 재정의하고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무료 프로그램이다. 버튼이 여러 개인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다면 각각의 버튼에 다양한 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을 꼭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레이어 기능이 있어서 각각의 레이어에서 서로 다른 기능을 정의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문서 작업 레이어와 인터넷 레이어를 만들어서 같은 버튼이 두 상황에서 서로 다른 기능을 하도록 정의해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실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의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기능을 하도록 하는 것도 가능하다. (홈페이지에 있는 스크린샷을 보면 어떻게 하는지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꽤 오래전부터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것은 또 다른 장점이다.

나는 단순히 휠 방향을 반대로 설정하고, 두 개의 버튼에 각각 복사(Ctrl+C), 붙여넣기(Ctrl+V) 기능을 할당하는데만 사용하고 있지만, AutoHotKey를 수동으로 실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는 것만으로도 꽤 요긴한 프로그램이다.

Dokuwiki에 대해 알게 된 몇 가지

오늘 dokuwiki에 대해 알게 된 점들.

  • Timezone 설정
    내 서버가 미국에 있다 보니 timezone 설정이 필요하다. 여기에 잘 나와 있는 대로,이 설정은 웹 상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서버의 파일에서 해 주는 것이었다. conf/local.protected.php 파일 안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넣어주면 된다.

    <?php date_default_timezone_set("Asia/Seoul"); ?>

  • 마지막으로 수정된 시간
    이 것은 lastmod 플러그인을 쓰면 된다. 이 플러그인을 설치한 후에 다음과 같이 위키 본문에 넣어주면 된다.

    이 페이지는 ~~LASTMOD~~ 에 마지막으로 편집되었습니다.

  • Pubchem 플러그인
    사실 이전에 이 플러그인을 깔아두고 있었지만, 홈페이지에 사용법이 없어서 어떻게 쓰는지를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이게 pubmed 플러그인이랑 같은 사람이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사용법도 같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시도를 해 보았는데 단숨에 성공. CID를 넣으면 해당 화합물에 대한 링크 혹은 구조 그림과 링크를 주는 두 가지 기능이 있다.

    {{pubchem>link:68827}}

    {{pubchem>structure:68827}}

    위의 것은 링크만, 아래 것은 구조 그림과 링크를 주게 된다.

  • 페이지 삭제하기
    이게 가장 허무했다. 그냥 페이지 내용을 모두 지운 후 저장하면 페이지가 삭제된다. 쩝…

소소한 삶의 변화들…

  • 지난 블로그 포스팅이 2012년 11월이었으니까 이제 약 5개월이 지났다.

  • 2012년 10월에, 나는 직장을 옮겼고 셋째 아들이 태어났다.

  • 직장을 멀리 옮긴 덕분에 출근 시간은 약 70분, 퇴근 시간은 약 90분이 걸린다. 자가용을 운전하고 다니지 않으니 이 시간의 대부분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보내게 되고, 이 시간 동안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혹은 팟캐스트를 듣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 시간 동안 무언가를 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내 자신을 그냥 편안하게 두려는 생각을 할 때도 많이 있다. 그래봐야 또 뭔가를 읽거나 들으려는 유혹에 쉽게 넘어가곤 하지만…

  • 쓰기 시작한지 18개월이 지나가는 아이폰 4는 이제 볼륨 조절을 제외한 두 개의 버튼이 다 잘 안 눌린다. 리퍼를 받을 수는 없고 그렇다고 사설 수리업체에 맡기기는 돈이 아깝다보니 그냥저냥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그나마 홈 버튼은 아예 안 눌리는 것은 아니니 마음을 조금만 더 느긋하게 먹으면 크게 문제될 것도 없다. SKT에서 착한 기변이라는걸 내놓았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대상이 아니어서 기기를 바꾸려면 좀 시간이 더 걸릴 듯 하다. 아이폰 6가 아이폰 5에 비해 크게 나아진 점이 없이 아이폰 5S 수준으로 나오게 된다면 그냥 지금 쓰고 있는 아이폰 4를 고쳐서 쓸 생각이다.

  • 쓰기 시작한지 약 6개월 쯤 되어가는 아이패드 3 (이른바 구 뉴 아이패드) 덕분에 재미있는 것을 많이 해 볼 수 있었다.

    • SampleTank, iGrand Piano for iPad, iLectric Piano for iPad, 그리고 StrandOrgan 등 네 개의 앱은 매 주마다 교회에서 약 6개월간 메인 건반 음원 역할을 해 주었다. iRig Midi와 이 앱들을 사용하면 오래된 커즈와일 SP88X가 다양한 소리를 내는 멋진 최신 신디사이저로 변신을 하게 되기 때문에. (여기 나오는 사진이 바로 이 조합이다) 이제는 Korg의 최신 Workstation인 Krome을 구입한 덕분에 이 조합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지긴 했지만, 최소한 파이프 오르간 소리에 있어서만큼은 StrandOrgan이 훨씬 더 낫다는 생각이다 (어차피 익숙해지면 Krome의 소리도 나쁠 건 없고, 듣는 사람들도 그렇게 따지지 않으니 굳이 서스테인 페달 지원이 안되는 StrandOrgan을 쓰지는 않고 있지만).

    • StructureMateMetamolecular의 Rich Apodaca가 개발한 ChemWriter 기반의 아이패드용 SDF viewer이다. 파일을 여는 방식이 오직 이메일 전송 뿐인게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5천개 이상의 구조를 가지고 있는 파일도 빠르게 열어주기 때문에 꽤 쓸만하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이 앱은 작은 크기의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로 화학 구조를 빠르게 볼 수 있는 기술을 자랑하기 위해 만든 앱이기는 하다.

    • Papers for iPad가 나의 현재 문헌 관리 메인 툴이 되었다. 맥이나 윈도우용 Papers는 아직 구매하지 않고 있는데, 지금보다 더 많이 쓰게 될 것 같지는 않아서 일단은 참고 있는 중. 자주 봐야 하거나 어노테이션을 많이 해야 하는 경우에는 PDF Expert로 옮겨서 본다. 이럴 때 UPAD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 같은데, 나는 UPAD는 그냥 노트 용도로만 사용 중.

  • 몇 주 전에 펀샵에서 버티컬 마우스 하나를 샀다. 충전형이고 무선인데, 손목을 많이 편안하게 해 주기 때문에 만족스럽게 쓰고 있다. 사실 좋은 마우스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오래 전에는 펜 마우스 같은 것도 써보고 했는데, 지금까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마우스는 로지텍의 V470이었고, 지금 쓰고 있는 녀석이 그것보다 조금 더 낫게 느껴진다. 물론 V470이 블루투스를 지원한다는 것은 랩탑에서는 더 좋은 특징이기는 하다.

Lilypond 길잡이 2

  1. Lilypond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Lilypond 사용을 위한 준비
  2. 기본적인 악보 조판 > 이번 포스트
  3. 찬송가 악보 그리기
  4. 코드 있는 악보 그리기
  5. 좀더 예쁜 악보 만들기

기본적인 악보 조판

이미 LilyPondTool을 설치한 상태라면 쉽게 악보를 만들 수 있다. jedit의 메뉴에서 Plugins > LilyPondTool > Score > Score Setup Wizard… 를 선택한다. 그러면 다음 그림과 같은 창이 새롭게 나타난다.

Wizard Window 1

이제 원하는 정보들을 하나씩 채워넣으면 된다. 기본적인 보컬 악보를 그리려고 한다면 제목, 작곡가, 작사가 정도의 정보를 넣으면 될 것이다.

Wizard Window 2

두번째 뜨는 창에서는 어떤 시스템의 악보를 그리는지를 선택할 수 있다. 아래 그림처럼 Vocals > Voice (with lyrics)를 누른 후에 Add 버튼을 눌러서 맨 오른쪽 영역에 Voice (with lyrics)가 보이게 하자.

Wizard Window 3

Next를 누르면 이번에는 조성과 박자를 선택할 수 있다. 필요에 맞게 선택 후에는 가사를 넣을 것인지, 가사는 몇 절까지 넣을 것인지, 그리고 코드 이름을 넣을 것인지를 선택한다.

Wizard Window 4

이제 마지막으로 자잘한 정보들을 넣어주면 드디어 finish 버튼이 보인다.

Wizard Window 5

이제 finish 버튼을 눌러주면 아래 그림과 같이 lilypond script가 들어있는 창이 열릴 것이다.

Lilypond 편집 창

이 텍스트 문서를 적절하게 편집한 후에 lilypond를 실행하면 pdf의 깔끔한 악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창에서 어떻게 문서를 편집해야 하는지 막막한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파일을 적당히 수정하는 것이다. 그런 예제로 내가 편집했던 Emmanuel 악보를 아래에서 볼 수 있다. 소스 파일생성된 pdf 파일을 모두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 Created on Sat Dec 11 13:25:46 SGT 2010
\version "2.12.3"

\header {
    title = \markup {
        \fontsize #5
    \override #'(font-name . "Nanum Brush Script") { "임마누엘" }} 
    subtitle = "Emmanuel"
    composer = "Reuben Morgan"
    %poet = "Stephen Ha"
    tagline = ""
}

verseKor= \lyricmode {
    \set stanza = #"1. "
    거 룩 거 룩 경 배 드 리 네 왕 되 신 주 님
    할 렐 루 야 내 맘 에 오 사 날 새 롭 게 해
    임 마 누 엘 주 예 수 날 떠 나 지 않 네
    선 한 목 자 날 떠 나 지 않 네 임 마 누 엘
    거 룩 거 룩 전 능 의 주 주 밖 에 없 네
    거 룩 거 룩 전 능 의 주 주 밖 에 없 네
    _ 엘 임 마 누 엘 임 마 누 엘 임 마 누 엘
}

verseKorTwo = \lyricmode {
    \set stanza = #"2. "
    밤 하 늘 의 수 많 은 별 들 지 으 신 주 님
    주 의 사 랑 나 를 부 르 네 주 를 따 르 리
}

staffVoice = \new Staff {
    \override Staff.VerticalAxisGroup #'minimum-Y-extent = #'(-8 . 4)
    \time 4/4
    \key e \major
    \clef treble
    \relative c' {  
        \context Voice = "melodyVoi" {
            \dynamicUp
            r4 gis'8 gis gis4( gis8 fis16 e) | e4 e8 dis e4 gis | cis,2. cis8 dis | e4. fis8( fis) dis4. | \break
            r4 gis8 gis gis4( gis8 fis16 e) | e4 e8 dis e4 gis | cis,2. cis8 dis | e4. fis8( fis) dis4. | \break
            r8^\markup {
                \translate #'(-2 . 1)
                \musicglyph #"scripts.segno"
            }  a'8 a cis cis2 | r4 fis,8 b( b) gis4. | r8 a a gis a4 gis8 fis( | fis1) |
            r8 a a cis( cis) cis4. | r8 fis, fis b gis4 e | cis2 r8. dis16 dis8. e16( | \bar "||" e8^\markup {
                \translate #'(-1 . 3)
                \italic "last time to "
                \tiny \raise #1
                \translate #'(0 . 3)
                \musicglyph #"scripts.coda"
            }
                ) e4.( e4) r4 |
            \bar ":|" \break
            r4 b'8 cis gis4 fis | r4 fis8 gis fis4 e | r4 b'8 cis gis4 fis | fis2( fis8) r4. |
            r4 b8 cis gis4 fis | r4 fis8 gis fis4 e | r4 b'8 cis gis4 fis | fis2( fis8_\markup {
                \italic \smaller "D.S. al Coda"
            }
                ) r4. |
            \bar "|:"
            e8^\markup {
                \translate #'(-2 . 1)
                \musicglyph #"scripts.coda"
            } e4. r8. fis16 fis8. gis16( | gis8) gis4. r8. dis16 dis8. e16( \bar ":|"| e8) e4. r8. fis16 fis8. gis16( | gis8) gis4.( gis2) |
        }

    \bar "|."
    }

}

harmonies = \new ChordNames \chordmode {
    \set majorSevenSymbol = \markup { maj7}
    \set chordChanges = ##t
    \override ChordName #'font-size = #-1
    \override ChordName #'font-name = #"Arial"
    e2. b4/dis | cis2.:m b4 | a1 | cis2:m b |
    e2. b4/dis | cis2.:m b4 | a1 | cis2:m b |
    fis1:m | b2/dis e/gis | a1 | b1 |
    fis1:m | b2/dis e/gis | a2. b4 | cis2.:m (b4/dis) |
    b2/dis cis:m | b a | b/dis cis:m | b a |
    b2/dis cis:m | b a | b/dis cis:m | b1 |
    cis2.:m b4/dis | e2. b4/dis | cis2.:m b4/dis | e1 |
}

\score {
    <<
        \harmonies
        \staffVoice
        \context Lyrics = "lmelodyVoi" \lyricmode { \lyricsto "melodyVoi" \verseKor }
        \context Lyrics = "lmelodyVoiT" \lyricmode { \lyricsto "melodyVoi" \verseKorTwo }
    >>
    
    \midi {
    }

  \layout {
      indent = 0\cm
      \context {
      \Score
      \remove "Bar_number_engraver"
      }
  }
}

\paper {
    myStaffSize = #26
    #(define fonts
    (make-pango-font-tree "NanumMyeongjo" "AppleGothic" "NanumGothicCoding" (/ myStaffSize 28)))
    #(set-paper-size "b5")
}

Lilypond 길잡이 1

  1. Lilypond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Lilypond 사용을 위한 준비 > 이번 포스트
  2. 기본적인 악보 조판
  3. 찬송가 악보 그리기
  4. 코드 있는 악보 그리기
  5. 좀더 예쁜 악보 만들기

Lilypond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Lilypond는 전문 악보 조판 프로그램이다.

유사한 프로그램으로는 Encore, Finale, Sibelius 등이 있다. 여기 언급한 프로그램들은 모두 우수한 조판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사용자를 가지고 있고 개발사에 의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 꽤 비싼 편이어서 간단한 악보를 그리기 위해서 이런 프로그램들을 선뜻 구매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에 비해 Lilypond는 완전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로서 악보 조판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여러 사용자들에 의해 활발하게 개선되고 있으면서 완전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일단 한 번 악보를 보는 것이 이해가 빠를테니 아래의 예제를 몇 개 보면 이 프로그램의 성능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Lilypond 예제 1

Lilypond 예제 2

Lilypond 예제 3

사용자의 편의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Lilypond는 그렇게 친절한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프로그램을 설치를 하고 나서 뭔가 눈에 보이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오선지와 각종 버튼들이 눈에 보여서 마우스로 콩나물 머리를 끌어다 놓기만 하면 뭔가 그럴듯한 악보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에 비하면 정말 불친절하기 그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Lilypond가 초반에 학습 곡선이 가파르다고 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어느 정도 익히고 나면 도리어 눈에 보이는대로 편집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에 비해 생산성은 더욱 향상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프로그램을 한 페이지짜리 보컬 선율 악보를 그리는데 사용한다. 다시 말하면 복잡한 악보를 그리는 것은 잘 해보지 않았다는 뜻이다. 복잡한 악보를 그리기 위해서는 좀더 다양한 테크닉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이 정도의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다. 오래 전에 많이 사용되던 프로그램 중에 Noteworthy Composer라는 것이 있다. 최소한 이 프로그램보다는 훨씬 좋은 결과를 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사이트는 책읽기의 낙원이다. 이곳에서는 주로 TeX 관련 정보가 다루어지지만 가끔씩은 lilypond 등을 사용한 악보 조판에 대한 정보도 올라오니 반드시 RSS 등록을 해 두고 구독해야 하는 블로그이다.

사용을 위한 준비

Lilypond 설치

물론 제일 중요한건 Lilypond 자체를 설치하는 것이다. 설치라고 할 것도 없는게, 그냥 홈페이지 가서 적당한 설치 프로그램을 다운받은 후 실행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현재 (2012년 8월 10일) 최신 버전은 stable이 2.14.2, unstable이 2.15.42이다. 어느 것을 설치해도 작동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지만, 둘의 차이를 잘 모르겠으면 그냥 안전하게 stable 버전을 설치하면 된다. (보통 stable 버전은 이름 그대로 안정성을 중시하는 버전이고, unstable은 최신 기능을 먼저 집어넣는 버전이다. 대체로 마이너 버전 번호가 짝수이면 stable, 홀수이면 unstable이며 unstable 브랜치에서 충분히 테스트가 되면 다음 stable 버전으로 출시가 되고, stable 버전 출시 이후에 새롭게 추가되거나 변경되는 기능들은 대체로 새로운 unstable 버전에서 다루어지게 된다.)

jedit 및 LilyPondTools 설치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Lilypond는 꽤 불친절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는 만만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좋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생산성을 올리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도구는 실질적으로 단 한 개 뿐이다.

우선 jedit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시라.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프로그램은 자바로 만들어진 텍스트 편집기이다. 자바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윈도우는 물론 맥과 리눅스 모두에서 잘 돌아간다. 기능적으로도 매우 우수하며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이므로 이걸 설치하는 것은 도움이 되면 되었지 해가 될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 보증할 수 있다!

일단 jedit을 설치했으면 메뉴의 Plugins > Plugin Manager에서 LilyPondTools라는 플러그인을 찾아서 설치해 준다. 이것으로 예쁜 악보를 만들기 위한 준비는 끝났다. 이 환경에서 악보를 조판할 때는 아래 그림과 같은 환경에서 작업을 하게 될 것이다.

LilyPondTools 사용 환경

왼쪽에는 소스 편집 부분과 그 아래에 lilypond 아웃풋 출력 부분이 있고, 오른쪽에서는 생성된 pdf 파일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작업을 할 수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맥에서는 잘 동작하지 않지만) pdf 미리보기 창에서 악보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부분의 소스 코드로 바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소스의 수정이 매우 편리하다.

보통은 설치만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혹시라도 lilypond 실행에 실패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jEdit의 Plugins > Plugin Options > LilyPondTool > Commands 창에서 (혹은 lilypond 툴바의 LilyPond > Development > Lilytool Options 를 선택해도 된다) lilypond 실행 파일의 위치가 제대로 입력되어 있는지 확인을 해 보면 된다.

글꼴 설치하기

악보에 한글 가사를 넣어야 한다면 당연히 예쁜 한글 글꼴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한글 글꼴에 관한 한 그냥 네이버의 나눔 글꼴을 설치하는 것이 가장 속 편하고 좋은 방법일 것이다. 네이버 한글 사이트에 가서 나눔 글꼴을 받고 설치를 해 두기만 하면 된다. 맥이건 윈도우이건 리눅스이건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냥 시스템 상에서 나눔 글꼴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이기만 하면 된다.

하나님은 애정남?

애정남이 인기다.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그만큼 우리 삶 속에는 애매한 것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일테다.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도 가끔은 예수님이 이런 애정남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볼 것이다.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들 앞에서 고민하고 있을 때, 이런 문제에 대한 시원한 공식 같은 것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되는 것 말이다.

기도하면 구체적으로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간증을 듣거나 하면 이런 답답함은 더욱 커지게 된다. 내게도 그런 일이 지금 한 번만 일어나 주면 앞으로는 매일 매일 기도만 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시원한 답을 얻기는 커녕 뭔가 선택을 해 놓고 나서도 그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이었는지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 답답하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성경에는 이렇게 하나님의 직접적인 지시와 인도하심을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넘쳐나고, 강단에서는 이런 일이 바로 지금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으며 일어나야만 하니 믿음을 가지라는 선포가 이어진다. 그런 설교를 들을 때마다 작아지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은 사실 그렇게 유쾌한 경험은 아니다.

그런데, 성경에 나온 이런 하나님의 직접적인 지시와 인도하심의 사건의 빈도를 생각해보면 약간은 머리를 갸우뚱하게 된다. 사실 하나님은 말씀하실 때보다 침묵하실 때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성경에 기록을 남긴 모든 선지자들은 수많은 거짓 선지자들 속에서 반짝반짝 빛을 내는 사람들이 아니던가.

사실 매순간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이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 주신다는 체험담을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하나님은 점장이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들이 점장이를 찾아가는 이유는 돈이 좀 들더라도 애매한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 싶어서가 아니던가. 문명이 발달한 현대에도 아직 점장이라는 직업이 없어지지 않은 것을 보면, 애매한 문제에 대한 답을 얻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이 가진 본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갖게 된다.

하나님이 당신에게 특별한 방법으로 자신의 뜻을 계시하시는 일은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나야 한다. 그런 믿음을 갖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이 당신의 삶의 모든 문제에 대해 그런 방식으로 개입하시지는 않을거라고 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어린 아기처럼 대하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그런 분이었다면, 하와가 선악과를 먹지 말지 고민하는 순간, 아담이 하와이 손에 들려있는 그 과일을 보는 순간, 다윗이 자신의 궁전에서 웬 여인의 목욕하는 모습을 보고 음심을 품은 순간, 유다가 예수를 은 20에 넘겨주기로 약속하는 순간 그들에게 분명하게 NO 라고 말씀하셨을 것이다.

하나님은 애정남이 아니시다. 그분은 당신의 삶에 수시로 개입해서 시시콜콜 잔소리를 해대는 분이 아니라, 당신의 삶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며 당신의 슬픔, 좌절감, 분노, 절망 그 모든 아픔들을 묵묵히 함께 당하시는 분이다. 그분은 돈을 받고 어려운 결정을 대신 해 주고 책임은 지지 않는 점장이같은 분이 아니라, 당신이 어떤 결정을 하든 당신을 위해 열정적으로 변호할 준비를 하고 있는 좋은 친구같은 분이다.

창조론과 진화론 – 어떤 짧은 논쟁 (2)

첫번째 이야기

창조론과 진화론 – 어떤 짧은 논쟁 글에 대한 non_believe님의 댓글.

말을 잘못이해 하신것같은데 제 트윗의 취지는 우리가 실제로 확인할수 있는 중간종의 모습은 화석등의 자료를 토대로 연구하는것인데 실제로 화석은 사진찍는것처럼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흔한 창조론자들의 주장은 A와 B라는 종의 중간적인 화석C를 찾아냈다고 했을때 창조론자들은 그렇다면 A와 C는 중간이 어디있느냐 C와 B의 중간은 어디있느냐 식의 주장은 펴기 때문입니다. 이런식의 주장이라면 지겨울만큼 반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변하지 않는 태도의 창조론자들의 말장난을 받아줄 이유조차 없다는 뜻입니다. 제가 말한 성장과 사진에 대한 트윗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한 나의 생각.

어느날 김태희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실 저는 신봉선이었어요!”

그녀는 그 말의 근거로 자신의 과거 사진을 공개했다. 그 사진에는 신봉선의 얼굴이 담겨 있었다.

이 상황을 이해하는 가장 합리적인 설명은 무엇일까? 창조적인 생각에 약한 나로서는 (그녀의 말이 진실이라는 전제 하에) 두 가지 정도의 가설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1. 그녀는 성형 수술을 (한 번 혹은 여러번) 받았다.
  2. 그녀는 3천년 동안 매일 화장과 마사지로 얼굴을 관리해 왔다.

1번 의견은 ‘성형 수술’이 뭔지 모르는 옛날 사람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이론이다. 2번 의견은 사람이 3천년 동안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증명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 동안 기록(사진이나 그림 따위)이 잘 남아 있기만 하다면 받아들일 수도 있는 의견 되겠다.

‘급격한 변화’를 인정하는 경우 중간종은 큰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그러나 ‘급격한 변화’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중간종은 큰 의미를 지니게 된다.

매일 운동을 열심히 하면 몸짱이 될 수 있으니 매일 화장과 마사지 등을 열심히 하면 신봉선이 김태희 되는 것도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그 정도 변화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만 있다면.

non_believe님의 예가 적당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종 간의 변화란 아이가 어른이 되는 것, 혹은 신봉선이 김태희가 되는 것에 비해 훨씬 큰 변화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생물들의 유전자 지도를 가지고 있는 지금도 새로운 생물 종의 창조라는 일은 꿈도 꿀 수 없을만큼 어려운 일임을 생각해 본다면, 우연에 의해 일어나는 유전자의 변화가 쌓여서 전혀 다른 생물 종이 생겼다고 믿는 것이 그렇게 합리적이지는만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두번째 이야기

창조론과 진화론 – 어떤 짧은 논쟁 글에 대한 qwmp님의 댓글.

일단 창조”론”이라고 진화론과 동등한 무엇으로 가정하는 것이 문제고, 종교적 억지가 아니라 정말 과학적 입장에서라면 논증을 통한 반박은 억지반례의 추구보다 추구하는 논리에 맞는 체계와 그 예를 제공하세요.

창조론과 진화론이 서로 동등한 위치에 있지 않다는데 동의할 수 밖에 없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추구하는 논리에 맞는 체계와 그 예를 제공해 보라는 말에 답변할 수 있는 역량은 내게도, 그리고 많은 (이른바) 창조과학자들에게도 없다.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논증을 통해 창조론자의 어리석음을 지적하는 분들에 대한 동일한 수준에서의 반박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최소한 이런 종류의 논증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논리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른 방식으로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한편으로는 스스로의 생각을 합리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내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느끼는 것은 창조론을 과학적으로 논증하는 시도라는 것 자체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하려는지 사실은 모르고 있는 사람이다라는 사실이다. 그 작업은 너무나 큰 일이어서 그것이 가능한지를 유추해 보는 것조차 너무나 큰 일이라고 느껴질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화론(이라고 뭉뚱그려 말하기에는 좀 모호할 정도의 큰 사상적 배경) 자체가 가지고 있는 논리적, 혹은 과학적 허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논증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예를 들어, 현재의 과학으로 chirality의 기원을 설명할 수 있을까? 화학자에게 너무나 익숙한 개념인 chirality의 기원은 사실 어떤 방법으로도 그 기원을 설명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한 두 개의 이해할 수 없는 사실을 제시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할테니.

이것으로 qwmp님의 질문에 대한 불완전한 (그리고 매우 모자란) 답변을 달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