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구입

드디어 맥북을 구입했다. (사진이라도 한 방 찍고 싶지만, 사진기도 없고, 지금 이걸 본다고 뭐 특별할 것도 없으니 패스!)

물론 내가 구입한건 아니고 연구소에서 지급해준 것이기는 하지만. 사실 다른 분들은 모두 소니 SZ44 모델을 구입했기 때문에 약간의 갈등을 했었다. 이 제품은 성능과 디자인, 그리고 휴대성 면에서도 모두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아이러니칼한 이야기이지만, 운영체제가 윈도우 비스타가 아니었으면 좀더 심각하게 고려를 했을 것 같다. 그리고 후지쯔의 P7230도 끝까지 경합을 벌였던 녀석이었다. 후지쯔는 10.6인치라는 최강의 휴대성이 강점이었지만, 너무 작은 화면은 정신건강에 그다지 좋지 않다는 주위의 충고에 마음을 접었다.

결국 처음에 마음먹었던 대로 맥북 블랙을 구매하게 된 것이다. 메모리를 2GB로 증설해서.

처음에 시스템을 켜니 윈도우와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환경 설정을 요구한다. 재미있는 것은, 사용자 그림을 설정할 때 기본적으로 맥북에 들어있는 카메라가 활성화되면서 사진 찍기를 요구한다. 내 모습을 보니 사진을 찍어 남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패스.

우선 시스템을 업데이트한 후에 파이어폭스부터 설치했다. 어제 집에 가는 길에 케이머그에 직접 들러서 각종 필름들을 덕지덕지 붙였다. 왠지 맥북은 기스가 나면 안될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7만원이 넘는 돈이 들었지만 그다지 아깝게 생각되지 않았다. 케이머그 직원 분이 친절하게 모두 붙여주신 덕분에 별 어려움이 없었다. 사실 이걸 집에서 혼자 했다고 생각하면 도람이 때문이 아니더라도 땀 좀 꽤나 흘렸을 듯 하다.

이제 여러 종류의 프로그램들을 깔면서 맥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일단은 (잘 알려진대로) 스킨까지 덧붙여놔서 극악의 상태인 키보드 감에 익숙해지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 간단한 한영키 문제도 좀 해결을 해야 하고… 쓰던 아이팟을 맥용으로 아예 옮겨버리기 위해서는 윈도우에 있던 파일들을 몽땅 옮겨야 한다. 이거 때문에 (내가 무지 싫어하는) 알ftp를 깔고 서버실행을 한 후에 맥에서 cyberduck이라는 FTP 프로그램을 까는 멍청한(!) 짓까지 했다. 지난번에 잘 모셔두었던 PodBlitz가 있었기 때문에 옮기는건 아무 문제가 없는데 말이다.

아직도 배워야 할 것과 알아야 할 것이 많이 있다. 그래도 베릴 설치 이후 오래간만에 재미있게 놀거리를 찾은 것 같다. 역시 남자는 어릴 때나 커서나 종류만 다를 뿐 장난감을 제일 좋아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