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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동 목사님 비판에 대한 비판

최근에 대한민국에서는 ‘이명박-보수-기독교’의 연결을 당연시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마음이 계속 불편했었다. 이명박-보수 라인은 정치적인 부분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용인하기 어렵지 않은데, 보수-기독교 연결은 스스로를 (보수는 분명히 아닌) 어설픈 진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고 있는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보면 좀 받아들이기 어렵다.

오늘 본 뉴스 중에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내 관심을 끌만했다.

장경동 목사님은 대전 중문교회의 담임목사님인데, 일반 공중파 방송에 여러 번 얼굴을 내밀면서 특유의 구수한 입담으로 나름대로의 인지도를 확보한 목사님이다. 미국을 닮아서인지 신학적인 깊이가 얕기 그지없는 한국 교회의 기준으로 보면 꽤 성공한 목사님이지만, 사실 신학적으로는 (열심히 듣고 분석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그래도 장 목사님은 여러 사람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고 있는 일부 기독교계 지도자들에 비해서는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만은 사실이라고 생각된다.

동일한 연합뉴스 소스를 기반으로 한 두 기사 제목만 보고도 나는 이 기사들이 어떤 목적으로 쓰여졌으며, 어떤 반응을 불러오게 될지에 대해서도 쉽게 예측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살펴 봤을 때, 내 예상과 한치의 다름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사의 내용에 따르면 장경동 목사님은 미국의 한 교회에서 열린 전도집회에서 “내가 경동교(장경동교)를 만들면 안되듯이 석가모니도 불교를 만들면 안되는 것이었다”, “스님들이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빨리 예수를 믿어야 한다. 불교가 들어간 나라는 다 못산다”, “불교를 비하한다고 하는데 나는 바른 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위에 걸린 기사에 달려있는 댓글들을 보면, 주로 ‘역시 너도 똑같은 놈이구나’ 정도의 감정적인 비난 일색이다. 아마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기독교에까지 투영되어, 아니면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이명박 대통령으로 인해 강화되어, 기독교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가 나오면 자동적으로 이런 반응이 튀어나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종류의 반응에 대해 ‘이성적인 접근’을 요구하는 것이 얼마나 가능성이 없는 일인지는 그동안의 여러 사례들을 통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그 댓글 논쟁 속에 뛰어들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추가… MP4/13님의 댓글을 보고 추가합니다. “불교가 들어간 나라는 다 못산다”는 말은 역사적 이해의 부족에서 온 사려깊지 못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글을 쓴 저뿐 아니라 발언의 주인공인 장 목사님도 비판받을만 하다고 생각하며, 기독교인들이 좀더 깊이있는 역사 의식과 신학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제가 이전에 썼던 김홍도 목사님 설교에 대한 비판글, Again 1907? 이라는 제목의 글 등에 제 생각이 어느 정도 나타나 있으니 참고해 주십시오.)

그렇지만 나는 먼저 이 발언의 대상이 일반인이 아닌 교인들이었음을 지적하고 싶다. 이 발언을 누가 불교 조계종 총무원에 알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말은 대상과 시기, 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서 생각해야 하는 것이지 이렇게 거두절미하고 발췌해서 폄하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한 일이다.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스님들도 예수를 믿어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이 어째서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여기에 어떤 억압적인 요소가 있는 것인지, 이 발언이 정당하지 못하다면 “스님들은 그냥 불교 믿어야 한다”라고 설교를 해야 한다는 것인지… 동일한 논리로 만들어진 신이라는 책을 통해 기독교의 근간을 비판한 도킨스 같은 경우에는 자신의 사상을 위해 다른 종교인들을 이해하지 않고 싸잡아 매도한 나쁜놈이라고 비판한다면 어떻게 대꾸할 수 있을까?

전도집회에서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특수한 발언을 이렇게 싸잡아 비판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가슴아픈 일일뿐만 아니라, ‘그럼 그렇지. 너도 똑같은 놈이야’라고 마음대로 써갈길 수 있는 사람들의 의식구조는 도대체 어떻게 되어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많은 부분에서 나와 동일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이런 반응을 보일 때는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다.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이 발언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라고 이야기했다는 유인촌 장관의 반응이다. (무려 조선일보에 실린 기사이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반응을 내놓았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자신의 세상이 되었으니, 누구의 어떤 발언이건간에 자신이 감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된다. 이 사건이 보수-기독교 연합을 향한 중대한 도전이 될거라고 생각했던걸까? 그렇다면 그의 사고 수준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이전부터 심히 의심스럽기는 했다)

가능하면 논쟁적인 이야기를 블로그에 쓰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 기사는 너무나 수준 이하인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 하여 한 마디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논리적으로 뭔가를 써 보려고 했지만, 워낙 논리적이지 않은 대상을 비판하다보니 너무나 뻔한 이야기를 반복해서 쓰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대충 마무리한다.

  • http://www.ymkim70.egloos.com 해피가이

    애플포럼과 블로거에서 좋은 글 잘 보고 있읍니다.
    저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 현재의 반기독교적인 반응과 보수 교회가 이명박대통령의 반대세력을 무조건적으로 악의 세력으로 규정하고 기도하는 것을 보면서 이것은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도하며 진리가 무엇인지를 잘 분별할 때라고 생각되네요

  • http://lordmiss.com lordmiss

    해피가이/ 감사합니다. 진리를 찾는 것이 어려운만큼이나 진리는 고독하기 마련이니까요… 치열하게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기도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건전하게 지켜나가는 것이 쉬운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 http://blanc.kr MP4/13

    글쎄요.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과연 교인들을 상대로 한 강연이라면 저런 식으로 타 종교에 대한 적개심과 편견을 부추기는 말을 해도 될까요? 저런 식의 강연을 들은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불교에 대한 편견이 다시금 각인되고 밖에 나가서 불교에 대한 편견을 ‘실천’하게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서 금란교회에서 김홍도 목사는 ‘인도네시아가 예수를 안 믿어서 쓰나미를 맞았다’고 말했는데 이 설교가 보도되면서 비난을 받았습니다. 님의 얘기라면 그것도 문제될 게 없습니다. 교인들 앞에서 얘기한 건데 뭐 어떻습니까? 교인들 앞에서라면 타 종교를 함부로 비난하고 ‘불교 믿는 나라는 가난하다’는 말같지도 않은 편견을 심어줘도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그건 이명박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이명박 이전에도 다른 종교를 존중하지 않고 사탄 취급하는 기독교의 행패는 많은 사람들에게 지탄을 받아 왔습니다. 지난 아프간 피랍 사태에서도 얼마나 많은 비난이 쏟아졌습니까? 물론 저는 그때 그 비난이 과장된 것이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반론을 제기하면서 역풍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간 데에는 지금까지 오만과 독선에 사로잡힌 개신교의 행태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명박 핑계 댈 문제가 아닙니다.

  • http://lordmiss.com lordmiss

    MP4/13/ “스님들도 예수를 믿어야 한다”는 취지에 대해서는 문제없다고 보지만, “불교가 들어간 나라는 다 못산다”는 말은 저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간단히 말하면 우리나라도 불교도가 더 많은 나라라고 볼 수 있을테니까요… 이 부분은 김홍도 목사의 발언과 별다를바가 없겠죠. 역사의식의 부재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신문 기사들이 “스님들이 예수를 믿어야 한다”는 발언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 발언에 중점을 두고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제 생각이 좀 짧았군요.
    기독교의 오만과 독선을 보여주는 사례가 꽤 많이 있는만큼, 그 사실 자체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항상 그것에 대한 반응이 과장되게 나오는 것은 사실이고, 그것이 굳이 기독교에 대한 것뿐 아니라 여러 현상에 대해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인만큼, 우리 사회 (혹은 인터넷 사회?)의 냉혹함과 잔인함에 대해 안타까워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일수도 있겠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http://poem23.com 학주니

    이 정부가 기독교를 지탄의 대상으로 만들더니 결국 저런 문제도 크게 공론화되는 문제로 만든다고 보여지네요. 물론 그 전에 기독교에 대한 반기독교 정서가 공공연히 퍼져있는 것도 문제였지만 언론의 특정 이슈 부각시키기에 그냥 당했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듭니다. 물론 김홍도 목사님의 발언과는 조금 다른 성격이지만 말이죠(솔직히 그 분은 정말로.. -.-). 가뜩이나 불교계가 이 정부와 반목하는 상황인데 더 시끄럽게 되겠어요. -.-;

  • http://1 리플한번 달아보세.

    글쎄요???

    님의 논리로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보죠.

    이슬람하고 기독교가 혼재해 있는 나라에서 이슬람의 유명한 쉐이크(이슬람학자 – 이슬람에는 목사에 해당하는 직책이 없다네요..) 가 신도들에게 이렇게 설교합니다.

    내가 경동교를 만들면 안되듯이 예수도 기독교를 만들면 안되는 것이었다.
    목사들도 알라신을 믿어야 한다.

    알라신 믿으면 부자된다. 알라천국 불신지옥 (– 여기는 좀 오버네요 )

    라고 자기 신도들에게 열심히 설교를 했다고 합시다.

    그런데 그사실을 기독교도인 당신이 알았다고 합시다.
    기분 참 더럽겠죠???

    이런 설교는 기본적으로 다른 신앙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오만함이 있다는 것을 보지 못하고 단지 자기 신도들에게만 했으니 괜찮다는 겁니까???

    제 짧은 소견으로는 이런 것들이 바로 유일신 신앙의 특징이라고 생각되네요..
    (–내가 믿는 것만이 진짜고 ‘나머지는 다 가짜 짝퉁이다라는 –)

    특히 우리나라는 기독교도들의 진실한 신앙의 모습보다는 저런 못된 행동들이
    훨신 많이 뉴스에 나올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쉽게 볼수 있으니 욕얻어 먹고 있구요..

    한문장으로 요약하면 욕얻어먹을 짓했으니 욕먹는것은 당연한 것이다.
    아닌가요?????

  • http://lordmiss.com lordmiss

    리플한번 달아보세/ 이 글이 제 블로그에 있는 글 중 최대 댓글을 기록할거 같네요. 역시 주제가 중요하군요… 어쨌든 님의 댓글에 답을 해 보면요…

    “알라천국 불신지옥” 내지는 “기독교인들도 모두 알라신을 믿어야 한다”는 말에 대해 기분이 더러울 이유 없습니다. 사실 그런 정도의 말보다 훨씬 심한 말들을 많이 듣거든요. 그것도 아주 유명한 철학자, 예컨대 니체 같은 사람들로부터요. 니체가 “신은 죽었다”고 말했다고 해서 어떤 기독교인도 니체를 “관용이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하지 않습니다.

    정리해서 말하자면, 역사 의식이 없는 말은 ‘수준 낮다’는 비판을 들어 마땅하지만, 종교인에게 모든 종교를 포용하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종교를 버리라는 말과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종교를 포교하는 행위에 대해 “관용이 없다”라고 비난할 수 없는 이유죠. 이 정도면 설명이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 조원일

    전도집회에서 한 말이지요? 전도집회란? 기독교를 전도하려는 목적으로 열은 집회아닙니까? 그럼 기독교인들만 모인집회는 아닌거 같은데. 님이 집어낸 변론으로는 맞지 않는거 같습니다. 기독교 교인들만 모인 집회가 아니니까요. 저 목사가 “불교를 비하한다고 하는데 나는 바른 말을 한 것” 이라고 했는데 기독교 아닌사람들 앞에서는 다른말을 할까요? 다른말을 한다면 그때 그때 말을 바꾸는 사기꾼? 밖에 안되겠죠. 유명해져서 그만큼의 혜택을 받는다면 그만큼의 책임도 따르는겁니다. 이름도 모르는 동네 아저씨가 저런말을 했다면 그냥 묻히겠죠, 그만큼 유명세를 타는 사람이니 말한마디에 칭찬받고 욕을먹고, 다수의 사람들보다 잘났다는? 위치를 즐기기만 말고 그에따른 신중한 언행도 필요한겁니다.

  • http://lordmiss.com lordmiss

    조원일/ 제가 위에서 “스님도 예수를 믿어야 한다”는 발언과 “불교가 들어간 나라는 가난하다”라는 발언을 따로 평가하고 있는 것에 유의해 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저는 앞의 말을 한 것으로는 비난받을 이유가 없다는 말입니다. 뒤의 발언에 대한 말씀이라면 저도 동감합니다.

    전도집회에 가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교회에서 하는 집회라고 하는 곳에는 대부분 교인들이 옵니다. 장 목사님이 어떠실지는 모르겠지만, 스님들 앞이라고 해도 자신의 말이 틀린 말이라고 하지는 않을겁니다.

    7번 코멘트에 달린 제 의견도 한 번 생각해 봐 주시구요…

  • http://aaa 일본우익

    이시하라 신타로 도지사님 비판에 대한 비판

    최근에 강코쿠에서는 ‘새역모-극우-제국주의’의 연결을 당연시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마음이 계속 불편했었스무니다. 극우-제국주의 라인은 정치적인 부분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용인하기 어렵지 않은데, 새역모-극우 연결은 스스로를 (극우는 분명히 아닌) 어설픈 “자유주의자(새역모와 동일한 역사관을 가진 뉴라이또도 강코쿠에서는 자유주의로 분류되지 않스무니까)”라고 스스로를 생각하고 있는 새역모 지식인의 입장에서 보면 좀 받아들이기 어렵스무니다.
    강코쿠에서 본 뉴스 중에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스무니다.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내 관심을 끌만했스무니다.

    日 ‘새역모’ 교과서 검정 신청…조선 식민지배 합리화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 또 망언
    日정치가, 또 식민지배 합리화 망언(종합)
    이시하라 신타로님은 도쿄 도지사인데, 방송에 여러 번 얼굴을 내밀면서 특유의 강경한 입담으로 나름대로의 인지도를 확보한 정치인이시무니다. 그래도 이시하라 도지사님은 여러 사람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고 있는 일부 부패하고 무능하며 눈치만보는 일본정치인에 비해서는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만은 사실이라고 생각되무니다.

    강코쿠 언론에서 나온 두 기사 제목만 보고도 나는 이 기사들이 어떤 목적으로 쓰여졌으며, 어떤 반응을 불러오게 될지에 대해서도 쉽게 예측을 할 수 있었스무니다. 그리고 실제로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살펴 봤을 때, 내 예상과 한치의 다름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스무니다.

    기사의 내용에 따르면 이시하라 신타로 도지사님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2차 대전을 벌인 덕에 아시아 식민국들이 독립을 쟁취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일본은 과거 침략 전쟁에 대해 사과할 뜻이 없다”고 말씀하셨고, 또한 예전에 재일 외국인의 흉악 범죄가 계속돼 지진시에는 소요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 라던지 소위 ‘제3국인 발언’ 등의 ” 망언 ” 을 해왔다고 규탄하고 있스무니다. 또한 도지사님의 후원을 받는 새역모 교과서가 ” 역사를 왜곡 ” 하고 있다고 규탄하고 있스무니다.

    그리고 위에 걸린 기사에 달려있는 댓글들을 보면, 감정적인 비난 일색이무니다. 이런 종류의 반응에 대해 ‘이성적인 접근’을 요구하는 것이 얼마나 가능성이 없는 일인지는 그동안의 여러 사례들을 통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그 댓글 논쟁 속에 뛰어들고 싶은 생각은 없었스무니다.

    (추가… 죠센징님의 댓글을 보고 추가합니다. “일본이 2차 대전을 벌인 덕에 아시아가 독립을 쟁취했다 ”는 말은 역사적 이해의 부족에서 온 사려깊지 못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하무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고 글을 쓴 저뿐 아니라 발언의 주인공인 도지사님도 비판받을만 하다고 생각하며, 일본 애국보수 정치인들이 좀더 깊이있는 역사 의식과 신학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제가 이전에 썼던 대동아 전쟁의 의도가 좋았어도 아시아 국민에게 상처를 준 부분이 없지 않은 것은 사실 이라는 제목의 글 등에 제 생각이 어느 정도 나타나 있으니 참고해 주십시오.)

    그렇지만 나는 먼저 이 발언의 대상이 한국인이나 중국인이 아닌 일본인, 특히 일본의 보수층 시민들이었음을 지적하고 싶스무니다. 이 발언을 누가 강코쿠 언론에 알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말은 대상과 시기, 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서 생각해야 하는 것이지 이렇게 거두절미하고 발췌해서 폄하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한 일이무니다.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하여 “ 재일 외국인 범죄 ” 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것이 어째서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스무니다. 여기에 어떤 억압적인 요소가 있는 것인지, 이 발언이 정당하지 못하다면 “일본인들은 그냥 외국인 범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설교를 해야 한다는 것인지… 동일한 논리로 걸핏하면 일본의 나쁜 점만 나열하면서 일본을 비하하는 강코쿠진들은 자신의 반일이데올로기를 위해 다른 나라를 이해하지 않고 싸잡아 매도한 나쁜놈이라고 비판한다면 어떻게 대꾸할 수 있을까요?

    일본 보수 정치 집회나 일본 보수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보수층들을 대상으로 한 특수한 발언을 이렇게 싸잡아 비판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가슴아픈 일일뿐만 아니라, ‘ 극우 파시스트, 인종 차별주의자, 도죠 히데키의 부활 ‘ 등등 마음대로 써갈길 수 있는 사람들의 의식구조는 도대체 어떻게 되어 있는 것인지 궁금하무니다. 많은 부분에서 우리 새역모와 동일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자유주의” 정권을 만들고, 자학사관을 극복하기 위해 보수로 선회한 강코쿠의 국민들이 이런 반응을 보일 때는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스무니다.

    더 어이가 없는 것은, 이 발언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 라고 이야기했다는 자민당 온건파 정치인들의 반응이무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반응을 내놓았는지 모르겠지만, 누구의 어떤 발언이건간에 당내 비둘기파로 매파와 권력을 양분한 자신들이 당내 모든 발언을 감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되무니다. 이 사건이 새역모-자민당 연합을 향한 중대한 역풍이 될거라고 생각했던걸까요? 그렇다면 그의 사고 수준을 의심할 수 밖에 없스무니다.

    가능하면 논쟁적인 이야기를 블로그에 쓰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지만, 이 기사는 타국 정치인의 내부발언에 비이성적으로 반응하며 내정간섭을 일삼는, 너무나 수준 이하인 강코쿠 시민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듯 하여 한 마디 쓰지 않을 수 없었스무니다. 그리고 논리적으로 뭔가를 써 보려고 했지만, 워낙 논리적이지 않은 대상을 비판하다보니 너무나 뻔한 이야기를 반복해서 쓰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대충 마무리하무니다.

    아리가토 고자가맛있스무니다. 싸요나라~ 싸요영애~

  • http://lordmiss.com lordmiss

    일본우익/ 길게 쓰느라 수고하셨네요. 뭐 그런 수고까지… 그래서 기분 좋아요?

  • 지나가다가

    기독교에 대해서 잘 안다면 사실 문제 될게 없는데 기독교가 어떤 종교인지 잘 모르면서 다른 종교를 존중하지 않느니, 독선에 사로 잡혔다느니 하는것은 좀 앞 뒤가 안맞는듯 하네요.

    맞습니다. 기독교는 독선적인 종교입니다. 크리스챤은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을 불쌍하게 생각합니다. 왜냐구요? 구원의 길은 오직 예수 이기 때문입니다. 알라도, 석가도, 그 누구도 구원을 줄수는 없습니다. 그런 크리스챤이 뻔히 석가나 알라를 믿다가 지옥에 갈 내 이웃들을 향해, 불쌍히 여겨 석가 그만 믿고 예수 믿으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예수님을 다른 종교의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게 기독교의 원리 인데, 어떻게 다른 종교를 존중하라는 말입니까? 내 이웃을 지옥으로 보낼 종교를 어떻게 존중해 주라는 말입니까?

    이렇게 한번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 부모님 혹은 형제, 혹은 아내가, 피라미드라는 불을 보듯 뻔한 조직에 가입했다고 하십시다. 여러분은 피라미드도 역시 존중해줘야 한다며 먼산 보듯 하실 건가요?

    기독교 입장에서 보면 불교나, 알라나, 기타 종교는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피라미드 같은 존재 입니다. 그런 기독교의 지도자가 어리석은 짓 그만하고 빠져나와라고 충고했다 해서, 그것이 지탄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까?

    다른 종교를 존중하지 못한다고 소리쳐 대는 분들은 기독교를 모르고, 기독교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라는 걸 스스로 자인하는 짓임을 알아야 합니다. 기독교를 존중한다면, 기독교의 기본 원리도 모르면서 소리를 높이지는 않을거라 생각됩니다.

  • http://lordmiss.com lordmiss

    @지나가다가 – ‘나는 맞는말 하는건데, 니가 뭘 알아’라고 말하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될까요? ‘난 원래 그런 놈이니 날 설득하려고 하지마’라는 태도는 그냥 혼자 살겠다는거죠. 자신의 종교를 믿는 것과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이 공존할 수 없다는 생각은 참… 안타깝기 그지없군요.

  • http://www 나도 지나가다.

    장경동 목사님의 발언부분이 개신교인이 아닌 입장으로서 바라보고 또한 우리나라 정서상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해됩니다. 전 예수그리스도를 신실하게 믿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만, 내가만약 예수님을 믿지않고 교회를 바라보는 입장이라면 여러분들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것입니다. 왜 베타적인가 교회란집단은? 왜 목사들의 발언은 직설적으로 아무 잘못도없는 다른 종교인들을 소위말해 까는가… 왜 너희 교회인들은 다른종교와 공생관계 형성을 꺼려하는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만을 외칠수밖에 없는것이 바로 우리 크리스쳔의 믿음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고있는 인류에대한 역사관은 이 모든 우주만물을 지으신분 하나님을 믿으며, 그 하나님이 직접 우리의 죄를 씻어주시기 위해 보내주신 주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믿는것만이 이 무의미하고 불교에서 말하는 공수레공수거에 상응하는 헛되고 헛되니 모든것이 헛되도다 라는 말씀으로 대변되는 이 세상에 대한 허무함을 나타내주는 것입니다. 자… 이 세상에서 많은 놀이와 성욕과 많은 재물로도 채워지지 않는 이 허무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우리 크리스쳔인들은 유일한 목적이 되는것이 바로 주님을 찬양하고 송축하며 사는것입니다. 더이상의 살아갈 이유가 없는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베타적으로도 이기적으로도 오만하게도 비춰질수밖에 없는것입니다. 아울러 우리 크리스쳔인들은 가톨릭의 신부님처럼 목사님을 하나님과의 관계를 이어주는 다리로 보질 않습니다. 목사님은 우리와 같은 하나님을 섬기는 종일 뿐이지 특별한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말씀증거자이고 우리 성도들의 모범이 되는 똑같은 신앙인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실언을 할수가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의사전달이 될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발언한말이 다른목적을 설명하기 위해 인용된것인데 오히려 인용된부분이 확대해석되고 곡해되며 아무런 상관이 없는 분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지는 충분히 있을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아셔야할것이, 기독교는 아니 우리 개신교의 본질은 꼭 확인해주십사 하는것입니다. 지금 외형성장만을 추구하는 일부 대형교회들은 정말 잘못된길로 가고있는것이라면 하나님께서 촛대를 옮기실 것입니다. 한국 개신교 크리스쳔에 대해 무조건 이해해달라고 말하고싶진 않습니다. 그냥 지나치셔도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런 욕을 먹으면서까지 지키려고 하는 신앙이 과연 우리가 바보이기 때문에 믿고있다라고는 보지 말아주세요. 우리도 여러분들과 같은 일반 국민입니다. 하나님을 영접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일뿐이죠. 먼저 우리 크리스쳔을 비방하시는건 좋은데, 자세히 한번 알아보시고 비방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네요. 그리고 교회의 본질은 헌금이나 목사님의 설교말씀이 다가 아니라는점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