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메일에서 지메일 IMAP으로 깔끔하게 관리하기

연구소의 메일을 현재 구글 앱스로 쓰고 있다. 따라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메일이 바로 지메일이다. 이전에 사용하던 메일 호스팅 서비스에 비해 지메일은 스팸 필터가 우수하다는 점, 액티브 엑스를 쓰지 않는다는 점, 검색이 편리하다는 점 등의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연구원들이 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지메일이 IMAP을 지원히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애플 메일 프로그램에서 IMAP으로 메일을 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서 아이팟 터치를 포함한 모바일 디바이스에서의 메일 활용도 더욱 쉬워졌다. 애플 메일 프로그램에는 MailTags, SpamSieve와 같은 유틸리티를 함께 활용하고, iCal, Things와 같은 프로그램과 쉽게 연동하면서 사용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인가부터 갑자기 IMAP으로 관리하는 지메일 계정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사실 많은 곳에서 보고되고 있는 문제인데, 어느 순간 메일 프로그램이 CPU 100%를 차지하면서 시스템을 거의 사용 불가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최소한 내가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본 바로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다.

덕분에, 잘 사용하고 있던 애플 메일을 버리고 (그렇다고 POP3로 돌아갈 수는 없었으니까) Postbox라는 메일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선더버드의 코드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으로서,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이다. 물론 베타라고는 하지만 사용하는데 있어 문제가 되는 부분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었는데, SpamSieve 플러그인을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 있었고, account/folders/favorite topics 등 세 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 왼쪽 사이드바 부분의 디자인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애플 메일에서는 모든 메일을 한 개의 inbox에서 볼 수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무척 편리하기 때문이다.

선더버드의 경우에는 안정버전인 2.x 버전 대신 베타 버전인 3.0b2를 사용해 보았다. 장단점이 Postbox와 거의 동일했다. 가장 불편한 점은 역시 왼쪽 사이드바에서 IMAP 계정은 통합 메일함으로 통합해서 볼 수 없다는 점이었고, SpamSieve 역시 안정 버전에서만 설치가 되고 베타 버전에서는 설치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외에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몇몇 메일 클라이언트 프로그램들도 시도를 해 봤는데, 모두 조금씩 문제가 있었다. 예컨대 MailSmith는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POP3만 지원하고 IMAP을 지원하지 않았고, GyazMail은 다듬어지지 않은 인터페이스 (특히 메일 헤더 부분의 출력이 그냥 텍스트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주소록 연동 등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점) 문제가 있었다. 게다가 메일 프로그램을 위해 앞의 두 프로그램이나 PowerMail같은 유료 프로그램을 써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뭔가 찝찝한 구석이 있었다. 지메일과 애플 메일의 이상한 궁합 문제만 해결하면 그 돈을 지불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프로그램들을 써 봐도 지메일의 IMAP 계정은 어느 정도의 문제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즉, 애플 메일만의 문제는 아니고 지메일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그렇게 고민을 하면서 Postbox선더버드를 전전하다가 애플 메일에서 지메일 IMAP 계정을 쓰는 것에 대한 매우 상세한 내용 이 링크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글에서 문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다.

간단하게 말하면 지메일의 실험실 기능 중에 고급 IMAP 기능을 활성화해서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 “라벨” 탭에 각 라벨마다 IMAP에 표시라는 이름의 checkbox가 생긴다. 여기서 전체편지함중요편지함의 체크를 풀어둠으로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글쓴이에 의하면 이 두 라벨이 붙어있는 메시지들은 두 번 싱크가 되기 때문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외에 내 경우에는 용량이 큰 바이너리 첨부 파일을 받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에 환경설정-계정-고급-메시지 복사본 유지 옵션을 “모든 메시지, 첨부는 생략함”으로 바꿨다. 큰 바이너리 파일을 자주 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모든 메시지와 첨부” 옵션을 선택해도 큰 무리는 없는 것 같다.

이런 방식으로 아직까지는 별 문제 없이 메일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한 가지 팁을 더 추가하자면, 위와 같은 문제가 있어서 메일 설정을 새로 해야 하는 경우라면, 일단 ~/Library/Mail 안의 모든 파일, 그리고 ~/Library/Preferences/com.apple.mail.plist 파일을 다른 곳으로 옮겨둔 후에 깨끗한 상태에서 다시 설정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내 경우에 위의 설정으로 바꾸고 난 후에도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아 고생을 좀 했는데, 위의 두 디렉토리를 비운 후에 다시 시도했을 때는 별 문제 없이 잘 진행이 되었다.

메일이 컴퓨터를 쓰는데 있어, 그리고 업무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해보면 애플이든 구글이든 문제되는 부분이 말끔하게 해결되어서 이런 어려움을 겪지 않게 되기를 바란다. 그 때까지는 이런 임시 방편으로 지내야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