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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그리기는 MuseScore로!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악보를 그릴 일이 많이 있다. 특히 교회 성가대 지휘를 하고 있다보니 피아노와 합창이 함께 들어간 악보를 만들고 싶은 경우가 왕왕 있다. 오래되거나 여러번 복사를 해서 다시 복사를 하기 어려운 악보들이나 너무 오래되어서 가사를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는 악보들을 만났을 때, 악보를 다시 깔끔하게 그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이전에는 Lilypond라는 툴을 사용했었다. Tex같은 느낌인데 텍스트만으로 악보 소스를 만들고 이걸 컴파일해서 pdf 형식의 악보를 뽑아내는 방식이다. 단선 악보를 그릴 때는 이 것으로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게 작업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심지어는 이 블로그에 lilypond를 이용한 악보 그리기에 대한 글을 두 개나 연재한 적이 있다.

문제는 합창과 피아노 반주가 들어있는 조금은 복잡한 형식의 악보를 그릴 때 소스가 상당히 복잡해진다는 것, 그리고 소스를 만들 때 바로 악보를 보는 것이 불편하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을 모두 한 방에 해결해 버리는 프로그램이 바로 MuseScore이다. 그냥 일반적인 악보 그리는 프로그램과 별다를 바가 없어 보이는 WYSWYG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의 강력함은 기본적인 악보 입력이 키보드 상에서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상세한 표현과 각종 기호 등은 마우스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악보에 들어가는 음표와 가사 정도는 키보드 상에서 빠르게 입력을 해서 완성을 할 수 있다. 대여섯 페이지 정도 되는 4부 합창곡이라면 약 2~30분 이내에 완전한 조판을 마칠 수 있을 정도이니 얼마나 입력이 효율적인지를 알 수 있다.

이제는 입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적절한 악보의 크기나 글꼴 또는 spacing 같은 것을 조절해 가면서 가장 좋은 출력물을 만드는 세팅을 정하는 일 정도가 남아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정도의 시간 투자로 이 정도의 출력물을 낼 수 있다는건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