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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log 데이터를 Momento로 옮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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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ento는 일종의 일기장 프로그램이다. 이미 Momolog어썸노트 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 프로그램에 대한 필요를 느끼지 못했었는데 (둘 다 매우 훌륭한 프로그램이고 업데이트도 꾸준히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두 한국인 개발자의 작품이다), 이번에 2.0으로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여기저기서 이야기가 되길래 좀 자세히 살펴봤다. 놀라운 것은, 이 프로그램이 트위터, 유튜브, 플리커, 페이스북 등 다양한 종류의 SNS들을 한군데 모아준다는 점이었다. 어느 방식으로 글을 쓰던 상관없이 나의 모든 온라인 기록들을 한 군데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은 Momolog나 어썸노트가 가지고 있지 못한 특징인데, 이 때문에 이 프로그램으로 옮겨갈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문제는, 이미 momolog에 많은 글을 올려두었는데, 이걸 어떻게 Momento로 옮기느냐 하는 것이다. Momento의 지원 페이지에도 바로 이 질문이 올라와 있는데, 제작자의 답변은 ‘현재 지원하지 않으며, 앞으로 지원할 수 있을지의 여부도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Momento가 백업/리스토어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일단 백업을 한 후, 백업 파일을 손 보는 방법이 가장 직관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되었다. 문제는 백업 파일의 형식을 알아낼 수 없다는 것. 이래서는 성공할 수가 없다. 깔끔하게 포기.

이런 경우에 보통 사용자라면 그냥 포기를 하거나 기존의 프로그램에 그대로 매여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미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아는 프로그래머가 아니던가. 누군가 만들어주지 않는다면 내 손으로 만드는 수 밖에!

일단 momolog의 모든 메모는 csv 파일 형태로 내보내기가 가능하다. 그러므로, 일단 모든 메모들을 text 형태의 파일로 다운로드를 받는다. 문제는 이 파일이 UTF16을 사용한 도스 형식의 파일인데다가, 파일 이름은 csv이지만 실제 column separator로는 tab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메모의 특성상 한 개의 메모가 여러 줄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개념적으로 csv 파일이라고 볼 수는 없다.

우선 dos2unix를 이용해 CRLF를 LF로 바꾸어준 후, 인코딩을 UTF8으로 변환하였다. 이렇게 소스 파일이 준비되고 나면 이제는 간단한 ruby 파일을 사용하면 될 일.

require 'rss/maker'
 
data = File.read("data.txt")
chunks = data.split(/(\d{4}-\d{2}-\d{2}\s{1}\d{2}:\d{2}:.+00:00)/)
chunks.delete_at(0)
 
content = RSS::Maker.make("2.0") do |m|
  m.channel.title = "Momolog"
  m.channel.link = "http://lordmiss.com"
  m.channel.description = "Momolog backup"
  m.items.do_sort = true
 
  (0..310).each do |n|
    i = m.items.new_item
    i.title = "momolog"
    i.link = ""
    i.description = chunks[2*n+1].split("\t").delete_if{|x| x==""}[0]
    i.date = Time.parse(chunks[2*n])
  end
end
 
File.open("momo.xml", "w") do |f|
  f.write(content)
end

Ruby의 rss/maker를 이용해서 저장한 momolog 백업 파일의 내용을 모두 rss로 전환하여 아무 웹 서버에나 올려놓으면 된다. 이 소스를 Momento에서 feed로 읽은 후에 disconnect해 주면 끝.

이 과정을 통해 배운 것은, 1) ruby의 Time 클래스 사용법 2) ruby에서 정규식으로 split할 때, 정규식 매칭 부분을 array에 유지하기 등이다.

주의) 혹시라도 이 소스를 사용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소스를 그대로 사용했을 때 생기는 문제에 대해 책임질 수 없습니다. 코드의 의미를 이해하시는 분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MacStories 이벤트 당첨!

MacStories App Tree의 당첨자가 발표되었다.

당당하게 Money 라이센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야호!!

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 여러 개의 맥용 및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 라이센스를 확보해 두고서는 MacStories App Tree라는 이름으로 일종의 이벤트를 벌였는데, 그 내용이라는게, 자신을 twitter에서 follow한 후 이벤트 관련 트위팅을 올리고 블로그에 댓글을 달면 되는 간단한 거였다. 댓글에 자신이 갖고 싶은 어플리케이션 이름을 적어 놓으면 random으로 추첨을 해서 라이센스를 나눠주는 방식이였다.

댓글을 달기 전에 찬찬히 위에 이미 올라와 있는 댓글들을 살펴보았다. 원칙은 한 사람 당 한 개의 댓글만 달 수 있고, 자신이 좋아하는 어플리케이션의 이름을 적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일단 내가 탐나는 어플리케이션을 꼽아보니 Path FinderMoney 두 가지였다. 하나만 적는 것이 아무래도 유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과감하게 Path Finder를 포기하고 (내게는 ForkLift가 있으니까) Money를 적었다. 무려 $39짜리인데다가, 이미 아이폰에서 아이폰용 어플을 쓰고 있는 터였고, 30일 트라이얼도 해 보고 마음에 들었었지만 선뜻 구매는 못하고 있었던 어플리케이션이다. 덕분에 재무 관리를 좀더 타이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가만히 보니, 이 사이트의 운영자는 굉장히 열심히 맥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포스팅하고 있었다. 모든 포스팅들이 상당히 내용이 알차다. RSS를 등록해놓고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쨌든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게 되어 기분이 좋다.

Readability – 웹사이트 내용에 집중하여 읽기

종이보다 인터넷에서 훨씬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는 요즘, 인터넷 페이지들을 보다보면 내용에 집중을 하기가 쉽지 않다. 여러 가지 광고들이나 글 내용과는 상관없는 다른 요소들이 눈을 잡아 끌면서 글 자체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RSS로 전문을 지원하는 경우라면 RSS 리더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글을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매체들은 (당연히) 전체 RSS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브라우저를 열어서 봐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Firefox의 부가 기능인 greasemonkey를 쓰는 것이다. 다만 문제는 사이트마다 설정을 해 주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오직 Firefox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러다가 내가 찾은 방법이 바로 Readability라는 북마크릿이다.

홈페이지를 보면 이렇게 되어 있다.

Readability: Intro

읽는 내용과 상관 없는 부분들을 모두 제거해 줌으로서 읽는 것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도구라는 설명이다. 이 도구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셋팅을 정한다. 쉽게 말하면 테마를 정한다고 보면 되겠다. 내게는 고정폭 글꼴로 출력이 되는 Terminal이 가장 보기 좋았지만, 사람마다 선택은 다를 것이고 어차피 테마가 네 개 뿐이니 적당한걸 고르면 된다.

Readability: Step 1

그리고는 가운데 보이는 Readability 버튼을 북마크 도구에 끌어다 놓는다. 이런 식으로 자바스크립트로 북마크를 만드는 경우는 많이 있으니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Readability: Step 2

이제, 실험을 해 봐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내가 가끔 들르는 사이트인 프레시안에 들어가 보았다. 오늘 대문 기사를 클릭하고 나서 보이는 화면은 아래와 같다.

Original site - Pressian

그런데 Readability 버튼을 누르고 나서는 이렇게 변했다.

Readability: Example

무지 깔끔하다!! 왼쪽 상단에 보이는 세 개의 버튼은 그림으로 그 기능을 쉽게 알 수 있다. 첫번째 버튼은 원래 사이트 모양으로 돌아가는 버튼, 두번째는 출력 버튼, 세번째는 이메일로 전송하는 버튼이 되겠다. 브라우저에서 본 내용을 EagleFiler 프로그램에 잘 스크랩해 놓는 나로서는 이 상황에서 프린트 버튼을 통해 바로 pdf로 스크랩을 할 수 있으니 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내용 자체에 집중해서 글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휘황찬란한 웹 디자인을 보는 것이 고역이라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내용에 집중할 수 있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이 북마크릿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크리스마스 테마

요즘 계속 쓸데없이 테마만 바꾸고 있는데…

하여간 크리스마스 시즌인데 시간이 갈수록 너무 무신경해지는 것 같아서, 혼자 크리스마스 기분 내 보려고 테마를 크리스마스 테마로 바꾸어 보았다. (혹 관심이 있는 분은 이 링크로 가 보시길…) 이 테마는 크리스마스 때까지만 사용될 예정!

Update) 이 테마는 이제 그만. 새로운 테마는 Gear 라는 이름의 테마이다.

WordPress 2.7, 새로운 테마

워드프레스를 2.7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원래 svn으로 개발버전을 쓰고 있었는데, 2.7 베타 버전으로 넘어오면서부터는 svn 버전도 자동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개발 버전의 최전방에서 사는 것보다는 안전한 후방에서 안정 버전에 안주하기로 했다.

2.7 버전에서 개선된 점에 대해서는 웹 상에 이미 많은 자료가 있으므로 생략하고 공식 홈페이지의 링크로 대신한다. 그래도 가장 눈에 띄는 변화인 대쉬보드의 변화, 코어 자동 업데이트, (이전에는 plugin central이라는 플러그인에서 지원하던) 원 클릭 플러그인 설치 등은 너무나 편리해진 부분이라 따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업그레이드 기념으로 테마도 변경을 하기로 했다. Evening Sun이라는 이름의 이 테마는 2단 구성을 하고 있으며, threaded comment를 지원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css에서 `(back tick)을 활용하는 inline pre tag의 경우를 따로 지정해 두고 있지 않은 관계로 (모든 pre tag를 넓은 padding을 지정하고 있다) inline에서는 본문을 가리는 문제가 있다. 이거야 inline에서 쓰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나눠주면 되는 것이기는 한데, css를 고치는게 귀찮아서 일단 그냥 두었다. 사실 inline에서 pre tag를 쓸 일이 별로 없기는 하니까.

이제는 워드프레스의 테마들이 대부분 위젯을 충실하게 잘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테마를 바꿔도 위젯을 다시 설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마음에 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텍스트큐브의 모바일 지원

앞 포스트에서 MobilePress라는 플러그인을 이용해서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모바일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 내용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제는 국내의 대표적인 블로그 프로그램인 텍스트큐브의 차례다.

사실 텍스트큐브는 모바일에 대한 대응이 기본적으로 잘 되어 있어서 따로 플러그인을 깔 필요가 없다. 모바일에서 접속하면 ‘i/’가 붙은 모바일 전용 사이트를 보여준다. (물론 이건 iPhone 및 iPod touch에서만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 아이팟 터치에서 화학정보학 블로그인 Agile2robust는 다음과 같이 보인다. MobilePress를 사용한 워드프레스에 비해 전용 어플리케이션과 같은 느낌을 주며,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쉽지만 이런 모바일 사이트 기능은 설치형 텍스트큐브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보이며, 설치형이 아닌 티스토리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것 같다)

모바일 텍스트큐브 (1)

모바일 텍스트큐브 (1)

모바일 텍스트큐브 (2)

모바일 텍스트큐브 (2)

모바일 텍스트큐브 (3)

모바일 텍스트큐브 (3)

모바일 텍스트큐브 (4)

모바일 텍스트큐브 (4)

모바일 텍스트큐브 (5)

모바일 텍스트큐브 (5)

모바일 텍스트큐브 (6)

모바일 텍스트큐브 (6)

모바일 텍스트큐브 (7)

모바일 텍스트큐브 (7)

역시 텍스트큐브 블로그에서도 모바일 환경에 대한 준비는 완료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MobilePress

MobilePress는 워드프레스를 모바일 디바이스의 환경에 맞게 출력을 해 주는 플러그인이다. 원래 모바일 환경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지만 아이팟 터치를 구매한 후에 모바일에서의 내 홈페이지의 모습에 약간의 관심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에 설치를 해 보았다. 이 플러그인을 사용하면, 기본 테마 외에 모바일용 테마를 따로 적용할 수 있고 iPhone, 오페라 미니, 윈도우 모바일 각각에서 모바일 화면을 쓸 것인지 아니면 컴퓨터 브라우저와 같은 모양으로 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도 있다. 

아이팟 터치의 사파리에서 본 모습은 아래와 같다. (다른 모바일 기기가 없어서 미니 오페라나 Win CE Mobile 등에서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다. 이런 부분에 대한 확인이 가능한 분은 알려주시길…)

MobilePress 적용 화면 (1)

MobilePress 적용 화면 (1)

MobilePress 적용 화면 (2)

MobilePress 적용 화면 (2)

MobilePress 적용 화면 (3)

MobilePress 적용 화면 (3)

이 정도면 이 블로그는 모바일 대응이 완벽한 사이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_-b

다음 모바일 블로거 간담회 후기

다음 모바일블로거 간담회를 다녀왔다.

나는 원래 자신을 블로거라는 호칭으로 부르는데 익숙하지 않을뿐 아니라 모바일 서비스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이런 블로거 간담회에 참여를 해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최근에 아이팟 터치를 구입하고 나서 ‘아이폰 발매에 맞춰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는 다음’의 행보에 관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덜컥 참석 신청을 했다. 운좋게도 선착순 40명 안에 들 수 있었고.

연세대학교에서 강남 뱅뱅사거리는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퇴근시간인지라 빠른 시간 안에 도착할 수는 없어보였다. 전철을 탈까 아니면 버스를 탈까 고민하다가, 조금 일찍 나가서 버스를 타면 그래봐야 한 시간 정도 걸리겠지 하는 생각으로 버스를 타기로 했다. 버스 정류장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내가 타야 할 470번 버스가 지나가는 것을 봤고, 정류장에서 약 10분 정도를 더 기다려야 했다. 아니나다를까 버스는 꽉 막히는 교통 체증 속에서 고생을 했고 7시 15분이 되어서야 뱅뱅사거리에서 내릴 수 있었다. 원래 시작을 7시면 한다고 했기 때문에 지각을 한 셈이다. 그래도 이 정도면 크게 선방을 한 셈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다음 본사 3층에 있는 회의실로 올라갔다.

역시 지각을 하다보니 자리가 없는거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이야기에 여념이 없었고, 그제서야 식사거리를 가지고 들어간 나는, 이제 시작하겠다는 7시 38분의 멘트를 들었을 때까지도 식사를 마치지 못한 상태였다. 식사 메뉴와 각종 음료수, 과자들이 놓여있는 것을 보고, ‘역시 돈 많은 코스닥 상장업체(!)는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정도의 투자를 해서 발표하고자 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에 대해 더욱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기대가 커서였을까. 사실 발표 내용에서 특별한 것은 없었다. 이미 블로그 기사들을 통해서 봐 온 내용들이었고, 여러 종류의 기사들에서 봐오던 분석과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다. 모바일 서비스의 중심은 지도 서비스가 될거라는 말, 그리고 다음이 아이폰을 비롯해서 윈도 모바일이나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있었고, 지도 서비스 및 TV팟 어플리케이션, 그리고 풀브라우징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최근에 포털들의 지도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는 뉴스는 여러번 들은 적이 있었고, 구글에 비해 높은 해상도의 사진을 제공하고 스트리트뷰까지 제공한다는 다음의 지도에 대해서도 이미 들은 바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새로운 것은 없었다. 게다가 나는 다음의 지도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도 그림을 새로 그려서 가독성이 높아졌다는 것도 그렇게 마음에 와닿지는 않았다.

도리어 다음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이통사와의 관계, 데이터 요금에 대한 문제, 모바일 시장에 대한 전망 같은 이야기들이 더 재미있었다. 이통사와의 관계에 있어서 항상 열세일 수 밖에 없는 포털의 고민을 알 수 있었고, 구글이 700MHz 주파수 경매에 참여할 수 밖에 없었던 사실, 그리고 구글이 샌프란시스코 전역에 무료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게 된 사실의 배경에도 유사한 고민이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결국 핵심은 어떻게 개인화된 광고를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고, 포털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망 비의존적인 서비스를 하고 싶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바일 시장에 있어서 포털이라는 것이 의미가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고, 결국 모바일에서는 개별 어플리케이션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밖에 없다는데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공감대가 있는 것 같았다.

다음이라는 포털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무엇일까… 그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서비스는 어떤 것일까에 대해 다음 내부에서는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원래 다음이 가지고 있던 강점은 메일 서비스, 그리고 카페 서비스였다. 그런 강점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네이버에게 맥없이 최고 포털 자리를 내준 이후, 최근에는 네이버와 대비되는 이미지 (예컨대, 네이버의 보수적인 이미지에 대응하는 다음 아고라의 진보성, 네이버의 폐쇄적인 이미지에 대응하는 구글 등과의 적극적인 제휴 등)로 자신을 자리매김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들이 네이버를 따라잡을 수 있는 기반이 될지 의문인 상황에서 네이버 역시 느리지만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고 따라오는 것을 볼 때, 포털로서 다시 선두를 차지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모바일 서비스가 네이버를 따라잡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내 생각에는 모바일의 핵심은 역시 소통에 있다. 모바일의 킬러 어플리케이션은 단연 SMS고 이 문자 서비스만큼 가치를 제대로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는 당분간은 나오기 힘들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메일과 카페라는 전통적인 다음의 강력한 무기를 모바일에서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10대와 20대가 사용하는 문자 서비스를 대체 혹은 보완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메일과 카페 서비스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말이다. 하루에 100개가 넘는 문자를 주고 받는 젊은 세대에게는 메신저와 같은 빠른 대화를 가능하게 해 주는, 그러면서 일대일이 아닌 다수 대 다수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그리고 서비스 요금이 부과되지 않고 인터넷 연결만으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웹 기반의 서비스가 된다면 그게 바로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되지 않을까 한다. 미국의 사용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인기있는 모바일 서비스가 메일이고,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경우에는 트위터라는 것이 시사하는 바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한다. 한 달에 몇 만원의 문자 요금을 아까와하지 않는 소비자들이라면 무제한 데이터플랜에 가입해서 이런 서비스를 쓰는 것을 아까와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런 서비스를 만들어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통사의 방해 공작을 뛰어넘어야 하고, 사용자들의 사용 패턴을 아예 바꾸어버려야 하는 만큼 절대 쉬운 일은 아니겠지. 하지만 제로보드에서조차 쪽지 서비스가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그게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이통사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문자 요금을 받지 못하는 것은 매우 큰 손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대신 무제한 데이터 플랜을 많이 팔게 된다면 크게 손해보는 일이 아닐 것도 같은데 말이다. 싸이월드 아이템을 서슴없이 살 수 있는 사용자에게 “예쁜 폰트로 메시지 보내기” 같은 아이템을 판다면 팔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다.

뭐 내가 이런 방면에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사람도 아니고, 모바일 서비스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이 정도 생각을 해보지 않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먹은 밥 값 정도는 해 주는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의 어떤 블로그 포스팅보다도) 긴 글을 적어본다.

덧붙이는 말) 다음에서 참가한 사람들에게 선물로 몇 가지 아이템을 줬다. 그 중에서 8기가짜리 플래시 메모리가 있었다. 최근에 기가급의 플래시 메모리를 몇 개 공짜로 얻게 되면서,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플래시 메모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배터리를 직렬로 연결하듯이 플래시 메모리를 연결해 붙이면 큰 용량으로 쓸 수 있는 그런 디바이스 말이다. 그런게 있다면 지금 여기 저기 굴러다니고 있는 메모리들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을텐데 말이다. 예를 들어 USB 허브처럼 메모리를 꽂을 수 있는 단자가 4개 정도 있고, 여기에 플래시 메모리를 꽂으면 전체가 하나의 큰 드라이브로 인식되게 하는거다. 이왕이면 RAID도 지원하고. 그렇게 생각해보니 그런 디바이스 가격이 꽤 될거 같고 그러면 안 팔릴거 같아서 좀 우습기는 하다.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

내 블로그의 글이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이라면 나는 쓰지 않겠다

이게 내 생각이다.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은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이 블로그에 정치에 대해 평론하는 글은 거의 쓰지 않는다. 정치에 관련된 글은 써 봐야 간단한 단상 정도일 뿐이다. 최근 며칠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구글 크롬 같은것은 내 블로그 주제가 되지 않는다. 크롬과 관련해서 나만이 쓸 수 있는 내용이라는건 없는거니까. 내가 운영하고 있는 화학정보학 관련 블로그인 agile2robust.com 같은 경우에는 내 자신이 최소한 한국어로된 이런 내용의 블로그를 쓸 수 있는 몇몇 사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부담감 없이 글을 쓸 수 있다.

블로그라는 것의 본질이 소통에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사실 블로그를 쓰는 이유는 소통하고 싶어서라기보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일 것이다. ‘내 목소리를 내고 싶다’라는 욕구 속에는 ‘누군가 들어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숨어있을 수 있으니 어느 정도는 소통의 욕구가 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소통이라는 가치는 ‘배설적 기쁨’이라는 가치에 비하면 떨어지지 않나 싶다.

한국의 블로그스피어에서 많은 소통을 원하는 경우라면 (안타깝지만) 누구나 생각을 가지고 토론할 수 있는 논쟁적인 주제에 대해 글을 써야 한다. (이와 관련된 내 생각은 <블로그의 정체성>이라는 글에 적어둔 바가 있다) 예를 들면 종교 같은 것. 그것도 종교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보다는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에 대해 분명한 견해를 밝히기만 하면 된다. 며칠 전에 <장경동 목사님 비판에 대한 비판>이라는 글을 썼다. 쓰면서 이 글은 댓글이 좀 달리겠다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 이 글은 내 블로그에서 최대 댓글(그래봐야 몇 개 안되지만)이 달린 글이 되었다. 나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글쓰기였던 셈이고, 내가 이런 종류의 글을 쓴다면, 이 블로그도 좀더 소통이 활발한 블로그가 될 수도 있겠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던 사례였다. (그렇지만, 앞으로 그런 글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내 블로그에 올라온 글들 중에 ‘나만이’ 쓸 수 있는 정도의 수준에 이른 글이 거의 없어서 이렇게 말하기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런 생각을 가지고 블로그를 쓴다면 부지런하게 포스팅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 내 경우에, 글을 정리하는데 시간을 많이 들이지는 않지만 생각을 정리하는데는 꽤 많은 시간을 들여야만 포스팅을 할 수 있다. 만약 글을 쓰고 다듬는데 시간을 더 많이 들이게 된다면 포스팅에 드는 노력은 지금보다도 훨씬 많아질거고 그러면 포스팅하는 횟수도 많이 줄어들게 된다.

게다가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관리할 수 있는 대학생이나 자영업자라면 모르겠지만, 나처럼 일정한 기관에 소속되어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하루 중에 블로그를 위해 낼 수 있는 시간 자체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블로그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들이는 시간만큼, 혹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할 때만 블로그를 유지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 가치가 경제적인 것일 수도 있고, 자신이 얻게 될 명성일 수도 있다. 내게는 앞에서 언급한 배설적 가치 외에, 자신의 (생각의)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기록적 가치가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SimpleScripts

내가 사용하고 있는 웹 호스팅 서비스는 현재 Site5HostMonster 이렇게 두 가지이다.

처음에는 원래 Site5에서 lordmiss.com 호스팅을 시작했는데, 그 후에 HostMonster 서비스를 알게 되어 화학정보학 블로그인 Agile2robust.com은 여기서 호스팅을 받게 되었다. 가격적으로는 거의 비슷했는데 HostMonster에서는 도메인까지 무료로 준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PostgreSQL을 지원한다는 점도 있지만, 내가 MySQL만 사용하다보니…)

얼마 전에 HostMonster 운영자로부터 메일이 한 통 왔다. SimpleScripts라는 서비스를 새로 시작하게 되었으니 한 번 사용해 보라는 내용이었다. 이 서비스는 기존에 제공되고 있던 Fantastico와 유사한 서비스였다. 즉, 여러 종류의 웹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설치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미국의 대부분의 호스팅 업체는 cPanelFantastico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만으로는 차별화할 수 없다는 면에서 꽤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한 일이라는 생각이다. SimpleScriptsFantastico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PHPBB3.0, Roundcube webmail 등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장점이 있다. (설치 가능한 모든 스크립트는 여기서 볼 수 있다) 또한, 업데이트가 빠르고 (실제로 지금 워드프레스의 경우, Fantastico에서는 2.3.3 버전을 제공하고 있지만, SimpleScripts에서는 가장 최신 버전인 2.5.0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설치 디렉토리 선택에 제한이 없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후발주자이다보니 Fantastico에 비해 장점을 많이 제공해야만 제대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cPanel에서 제공하는 두 가지의 웹메일 어플리케이션인 Squirrel Mail, 그리고 horde를 싫어하기 때문에, lordmiss.com 서버에는 Roundcube webmail을 설치하여 사용하고 있었는데 HostMonster 서버에서는 SimpleScripts를 이용해서 10초만에 간단히 설치를 마칠 수 있었다. 게다가 최근에 나온 업데이트를 아무 걱정없이 간단하게 적용할 수 있었다. 물론 Roundcube webmail 뿐 아니라 여기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은 어렵지 않게 직접 설치하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다. (내 경우에는 svn을 사용한 직접 업데이트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나 10초만에 자동 설치가 되는 것과 파일 받아서 압축 풀고 업로드한 후에 설정 파일 고치고 어쩌고 하는 작업을 직접 하는 것과는 분명 큰 차이가 있다. 사용자를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다.

외국 호스팅 서비스들 (전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내가 사용하고 있는 두 곳)의 장점은 많은 공간과 트래픽을 제공한다는 것 정도를 넘어서서 이렇게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부분이 많이 고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어가 잘 된다면 24시간 문의를 할 수 있고 바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제는 HostMonster의 서비스가 Site5의 그것을 넘어섰다는 느낌이 든다.

국내의 호스팅 업체들도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영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웹 공간 몇백 메가, 이메일 계정 한 두개, MySQL db 한개에 20M 뭐 이런 식의 터무니없는 서비스를 제공해서는 안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