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스 뮤직 “DRM-free MP3 무제한 다운로드” 폐지

이런… 이제 벅스 뮤직의 무제한 다운로드 상품이 폐지된단다. 사실 문자로 "무제한 다운로드 상품이 폐지되어 자동결제되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이 벅스로부터 날아왔을 때, 이 문자의 의미가 바로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그런데 벅스에 로그인을 해 보니 정말 이 상품이 없어진다는 거다.

이럴수가!!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게 이렇게 빨리 찾아오게 될 줄은 몰랐었다. 어떻게든 빨리 결제를 해 둘껄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왕지사 이렇게 된거 그동안 받으려고 생각만 하고 있었던 음반들을 다운받는 일에 들어갔다.

사실, 그동안 벅스 덕분에 각종 어둠의 경로를 찾아다니지 않고 많은 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클래식인데, 처음에 (DRM 없는) 무제한 다운로드 상품에 끌려서 가입을 할 때만 해도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벅스에 (나름대로) 다양한 음반들이 많이 구비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기본적인 음악들은 도리어 구하기 힘든 반면 (베토벤 교향곡 전집같은게 없다) 내 돈주고 사서 듣기 힘든 음악들, 예컨대 poulenc이나 caccinni, dowland, bartok 같은 작곡가들의 음악을 뜻밖의 수확으로 얻을 수 있었다. 어떤 면에서는 레파토리를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볼 수도 있을 정도였다. 게다가 원래 테이프로만 가지고 있던 상당수의 음원을 확보할 수 있었고, 덤으로 약간의 가요들도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다양한 음악을 듣는데 주력하던 터라, 하나 하나에 대한 깊은 감상을 하고 글을 쓸만큼은 되지 못했던게 사실인데, 이제 새로운 음원의 추가가 좀더 어려워진만큼, 가지고 있는 음악들을 좀더 제대로 듣고 감상기도 남겨보는 식으로 패턴을 좀 수정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어떤 면에서 벅스뮤직의 DRM free MP3 무제한 다운로드는 오래갈 수 없는 운명이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이제 EMI가 DRM free 음원을 iTMS를 통해 팔기로 발표한 이상, 사용자의 자유를 고려하지 않는 무식한 DRM 정책은 없어져야 할 것이다. 나만해도 내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기기들에서 별 문제 없이 들을 수 있다면 곡당 얼마의 돈을 요구하더라도 충분히 구매할 의향이 있고, 실제로 이전에는 CD도 많이 구매를 했었다.

소비자의 권한을 축소함으로서 이익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에게 더 만족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맞을 것이고,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면 이제 음원 자체를 파는 것만을 수익의 원천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그 음원을 이용한 새로운 가치 창조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실제로 돈을 벌고 있다.

매일 공짜 프로그램을 드립니다!

매일 공짜로 프로그램을 준다? 이상한 말이기는 하지만 분명 맞는 말이다.

이 웹사이트에 가 보면 매일마다 유료 소프트웨어를 공짜로 나눠주고 있다. 2007년 3월 6일 오늘의 소프트웨어는 ConceptDraw MINDMAP Personal이라는 마인드맵 프로그램이다. 무료로 받으려면 반드시 해당되는 날짜에 다운로드를 받은 후 설치까지 마쳐야 한다. 설치를 하고 나면 등록자의 이름이 giveawayoftheday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제한이 몇 가지 있다.

  1.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없다.
  2. 다음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는 안된다.
  3. 반드시 비상업적인 목적으로만 쓸 수 있다.

그래도 유료로 판매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그냥 준다는 것은 확실히 좀 믿기 어려운 일이기는 하다. 나는 여기서 몇 개의 프로그램을 받아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특히 SWF Printer pro의 경우에는 모든 파일을 flash로 인쇄할 수 있도록 해 주는데, powerpoint 파일들을 웹에 올리는데 아주 이상적이다.

Giveawayoftheday 홈페이지에 의하면 이렇게 무료로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것은 사용자와 판매자에게 모두 이득이 되는 win-win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사용자야 유료 프로그램을 공짜로 쓸 수 있으니 좋은거고, 판매자 입장에서는 이만한 홍보 효과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논리다. 실제로 내가 가본 몇몇 프로그램 제작사 홈페이지들이 당일에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는 상태(이른바 giveawayoftheday 효과라고나 할까?)에 있었다.

  1. 팁 하나. 미국과 한국의 시간이 다르므로, 이 곳의 rss feed를 구독하되 출근하자마자 오전 9시쯤에 한 번, 그리고 퇴근하기 전에 오후 6시쯤에 한 번 이렇게 두 번 체크를 하면 놓치는 프로그램 없이 모두 건질 수 있다. 오후에 새 프로그램이 떴는데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로 못 받았다면 다음날 아침에 여전히 기회가 남아있는 것이다.
  2. 팁 둘. 웬만하면 코멘트들을 잘 읽어보면 좋다.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는 물론이고 그와 유사한 freeware나 다른 유료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