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uter

한국에는 맥 사용자가 매우 적은 편이다. 인터넷 뱅킹도 안되고 쇼핑몰에서 구매도 안되고 등등 윈도우가 아니면 안되는게 너무 많은 것이 그 원인이다 (심지어는 이번에 유가환급금 같은 경우에도 맥에서는 당연히 안된다!). 가뜩이나 인구수도 적은 편인데 맥 사용자의 비율이 더욱 낮다보니 실제 맥 사용자의 수는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무지하게 적다고 생각된다.

덕분에 한국의 맥 사용자들이 괴로움을 겪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프로그램의 한글화이다. 아무래도 한글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을텐데, 많은 맥 전용 프로그램들이 한글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위에서 적은 바와 같이 한글 인터페이스가 필요한 맥 사용자의 수가 너무 적기 때문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EagleFiler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여러 종류의 자료들을 수집하고 관리하는 프로그램인데 내가 맥에서 가장 애용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걸 쓰다보니 한글로 되어 있는 인터페이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C-Command Software의 Michael Tsai에게 메일을 보내서, 한글로 번역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래서 2007년 후반부터 시작한 번역을 1.4 베타가 준비되고 있는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사실 처음 한 번이 시간 걸리는 일일 뿐, 다음부터는 변경되는 부분에 대한 번역만 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시간을 뺏기는 일이 아니다.

그러다가 C-Command Software의 또 하나의 프로그램인 SpamSieve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베이지안 통계를 이용하는 스팸 필터 프로그램으로서 맥에서 작동되는 많은 메일 클라이언트와 결합해서 스팸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사실 애플 메일 프로그램 자체도 학습 기능이 있어서 오랜 시간 사용하면 스팸을 잘 걸러주긴 하는데, 홈페이지에서는 SpamSieve가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스팸을 잘 걸러준다는 말이 있었다. 이걸 사용을 해 보기로 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는 스팸 메일과 정상 메일들을 이용해서 학습을 해 주었다. 가끔씩 이전에 보지 못하던 스팸이 오는 경우에 이걸 스팸이 아닌걸로 처리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false positive가 없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일본어나 중국어를 포함해서 11개 국어로 번역되어 있는데 한국어는 역시(!) 빠져 있었기 때문에 제작자에게 메일을 보냈다. ‘SpamSieve를 써보니 참 인상적이어서 번역을 하고 싶다. 당장 구매는 어렵겠지만 곧 구매를 하겠다’는 요지의 메일이었다. 그러자 Michael Tsai는 바로 메일을 보내서 라이센스를 줬다. $30이니 지금 환율이면 4만원짜리 프로그램을 그냥 준 것이다. 사실 개발자의 입장에서 새로운 언어로 번역을 할 수 있는 가치에 비하면 $30 정도의 라이센스가 아까운 것은 아닐 것이다. 나로서는 짧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프로그램의 정식 라이센스를 얻을 수 있어서 좋고, 개발자 입장에서는 적은 돈으로 외국어 지원을 추가할 수 있는 일이니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일은 내가 지금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쓰고 있는 블로그 툴인 ecto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났다. ecto의 경우에는 내가 번역을 자원했고, 몇 명의 자원자들이 이걸 도와주기로 했는데 제작자가 나를 제외하고도 다섯개의 정식 라이센스를 보내줘서 애플포럼의 여러 자원자들에게 라이센스를 나눠주었다. 사실 제작자에게 번역을 보낸 이후에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이 안되고 있어서 EagleFiler나 SpamSieve의 경우처럼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는 점이 많이 아쉽긴 하지만, 어쨌든 정식 라이센스를 받아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나중에 제작자로부터 번역과 관련된 요청이 오면 성실하게 답을 주고 도와주면 되는 일이니까.

(얼마 전에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SmileOnMyMacTextExpander 프로그램을 번역하겠다는 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이 경우에 SmileOnMyMac에서는 ‘자신들은 번역 뿐만 아니라 사용자 지원을 감당할 수 있는 회사에게 일을 맡기고 싶다’는 요지의 답변을 보냈기 때문에,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는 답장을 보내고 포기를 했다. 이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Typinator 같은 프로그램 쪽으로 도전을 해 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다행히도 유사한 기능을 하는 freeware인 RapidoWrite라는 프로그램을 발견해서, 여기에 정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오래 전에 KDE에서 돌아가는 Sword 기반의 성경 프로그램인 BibleTime 인터페이스를 번역한 이후에 roundcube webmail도 번역을 한 적이 있고, 맥에서는 위에 언급한 것 외에 그래픽 뷰어 프로그램인 JustLooking, 그리고 다른 몇몇 프로그램에서는 주도적으로 하지는 않더라도 조금씩 번역에 참여를 한 일이 있다. 그냥 시간을 아주 조금 투자하는 것 뿐인데, 이런 투자들이 모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나름 보람이 있는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이런 노력의 대가로서 정식 라이센스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더욱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Computer

맥북을 구입한지 일년이 지났다. 작년 4월 12일에 구입을 했으니, 정확하게 말하면 1년하고 이틀이 지난거지만.

1년 전에 맥북을 사고서 블로그 포스트에 이런 글을 남겼었다.

오래간만에 재미있게 놀거리를 찾은 것 같다

그 이후에 블로그에 맥과 관련된 글들을 꽤 올렸다. 그만큼 그동안 재미있게 놀았다는 말이다. 사실 맥을 사고 나서는 프로그램 구매라는 (윈도우를 쓰면서는 거의 고려조차 하지 않았던) 생소한 항목이 지출 부분에 추가되었다. 지금까지 구매한 프로그램들을 헤아려보니 iWork 08, Leopard, Journler, Photonic, EagleFiler, MailTags, AppZapper, Exces, TextMate, VisualHub, Web Snapper, CosmoPod 등에 MUPromo 번들, 그리고 MacHeist 번들까지 40여개가 된다. (윈도우에서 EditPlus 2, 나모 웹 에디터, 아래아한글 2002, pdfFactory, Total Commander 정도였던걸 생각해 보면 대단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이외에 무료지만 유료 소프트웨어보다 더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들까지, 내 맥북에 깔려있는 프로그램이 약 170여개 정도 된다. 신기한건, 그 많은 프로그램들을 대부분 사용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맥북 구입을 통해 맥과 만나게 된 이후에는 컴퓨터 사용과 관련된 여러 가지 패턴이 변화했다. 무엇보다 어플리케이션 중심의 사고방식이 일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변화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일 것이다.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방식이 윈도우식이라고 한다면, 할 일을 중심으로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찾는 방식이 맥의 방식이라고나 할까. 아마도 사용자 중심의 설계 철학이 좀더 잘 구현되어 있는 맥 어플리케이션들 덕분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어쨌든 맥이 윈도우보다 좋다는 생각은 지금까지 전혀 변화가 없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1년이라는 시간이 긴 시간은 아니다. 그런데 어느덧 내게 맥은 없어서 안되는 중요한 도구가 되어버렸다. 그와 함께 새로운 맥에 대한 유혹도 끊임없이 커져가고 있다. 앞으로의 변화는 어떻게 다가올지 사뭇 기대가 된다.

Computer

EagleFiler. 맥용 프로그램. 뭐라고 딱히 정의하기가 힘든 프로그램이다. 윈도우에서는 이런 기능을 하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맥용 소프트웨어들과 비교를 하자면 YojimboDevonThink류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맥에서 사용하는 모든 종류의 파일, 이메일 메시지, 노트, 웹 페이지 등을 저장하고 관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세 종류의 프로그램을 모두 trial 기간 동안 사용해 보고 비교한 후에 EagleFiler를 구매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런 프로그램들의 기능은 대체로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수집 기능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든 상관없이 즉각적으로 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야 한다. 언뜻 생각하기에도 이것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우선은 시스템 전체에 걸쳐 사용할 수 있는 핫키가 있어야 하겠고, 많은 프로그램들의 다양한 포맷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EagleFilerYojimboDevonThink에 비해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Journler의 drop box와 비슷한 Drop Pad라는 것을 지원하는데, 어떤 것이든 일단 끌어다 놓으면 바로 엔트리로 등록을 해 준다. Yojimbo의 경우에는 화면 오른쪽 중앙에 탭을 만들어줘서 이걸 클릭하면 drag&drop할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나도록 되어 있다. 반면 Journler는 바탕화면에 폴더 링크를 만들어놓은 상태이다. EagleFiler의 Drop Pad는 별도의 작은 윈도우이기 때문에 위치 변경이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Cmd+H 키로 창을 숨기는 경우에는 함께 사라지기 때문에 불편한 점도 있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Yojimbo의 방식이 가장 마음에 들지만, EagleFiler의 핫키인 F1이 대부분의 경우에 잘 동작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Drop Pad의 활용도는 좀 떨어지는 편이다.

정보 수집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EagleFiler는 자체 노트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점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나는 Journler를 노트로 사용하고 있고, 여기에서 import는 아무 문제 없이 잘 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

두번째는 정리 기능이다. 수집된 정보들을 분류하고 저장하고 직관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EagleFiler는 데이터의 정리를 위해 태그를 사용하고 있다. 맥에서 데이터 정리를 할 때 태그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기는 한데, spotlight comment를 이용하는 방식은 좀 입력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TagBot, SpotMeta 등의 프로그램이 사용될 수 있는데, 이런 프로그램들을 사용해 본 결과 TagBot이 가장 마음에 들었었다. 그런데, TagBot은 무료 버전의 경우 6개까지만 태그를 쓸 수 있고 그 이상의 태그를 쓰려면 유료 버전을 구입해야 한다. 구입 방법이 오직 프로그램 내에서 제공하는 LicenseBot이라는 것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내 경우에는 이것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서 구매를 할 수가 없었다. EagleFilerTagBot은 함께 잘 동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TagBot으로 태그를 붙여놓은 경우에 이것을 EagleFiler로 불러들이면 태그가 잘 보존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일단 EagleFiler에서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태그 기능을 이용하면 자료 정리를 잘 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스마트 폴더를 아직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인데, 이것은 거의 1년간 TODO 리스트에 올라있는 것인만큼 곧 제공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당분간은 여러 개의 태그를 선택하는 방법으로 스마트 폴더를 흉내낼 수는 있을 것이다.

세번째는 검색 기능이다. 사실 이런 류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검색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의 용량과 갯수가 머리로 관리할 수 있는 정도를 한참 벗어나 있기 때문에, 모든 파일에 대해 쉽게 검색하고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데스크톱 검색이 유행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에서이다.

데스크톱 검색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일부 형식의 파일을 기계적으로 파싱해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과, 사용자가 직접 넣은 정보를 토대로 관리하는 것에는 근본적인 질적 차이가 존재한다. 어쨌든 사용자가 자신에게 가장 맞는 정보를 입력하고 그것을 이용해 검색하는 것이 가장 유용한 검색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Spotlight, 그리고 구글 데스크톱 검색이 모두 유용한 검색법이지만 잘 정리된 EagleFiler 라이브러리에 비할 바는 아니다.

추가적으로, DevonThink의 경우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자료 간의 관계를 찾아주는 기능이 있고, 이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것 같다. 다만, 이런 부분은 방대한 데이터가 축적된 상황에서야 힘을 발휘하는 것이니만큼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은 아닐 것이다. EagleFiler는 그런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개발자가 매우 빠르게 지원을 제공한다는 장점도 있다. 처음 EagleFiler를 사용할 때, 한글 상위에서 F1 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에러가 있었는데, 제작자에게 이메일을 보냈더니 바로 답장이 왔다. 몇 번의 테스트를 통해, 그것이 한글 상위에서만 발생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영문 상위에서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EagleFiler가 여러 개의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을텐데, 나로서는 그냥 한 개의 라이브러리만을 사용하고 있는터라, 이것이 어떤 경우에 장점이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또하나의 장점은, 이 프로그램이 이메일 저장 프로그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 적절한 이메일 백업 프로그램을 찾고 있었지만, 적당한 것을 찾을 수 없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나름대로 이런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Yojimbo와의 차별성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MailTags를 사용한다면 (이걸 구매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여기에서 넣은 모든 태그들을 잘 보존해 주기 때문에 나름대로 꽤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다만, 이메일 저장 형식은 mbox 이기 때문에 개별 메일을 가져오는 경우에는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합쳐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물론 저장이라는 측면에서는 표준적인 mbox 형식을 사용하는 것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EagleFilerDevonThink의 강력한 기능은 필요하지 않으면서 유용한 자료 관리 툴이 필요한 경우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재주많은 프로그램이다. 별 다섯개 만점에 네개 반을 주고 싶다. (반개가 모자란 이유는 스마트 폴더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마트 폴더를 지원하는 순간 별 다섯개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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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uter, Internet

처음 이메일을 사용하기 시작한 1997년 이후로 몇 번의 이메일 관련 변화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받아오던 이메일들을 MS 오피스 아웃룩의 pst 파일로 저장해 두었다가 복구하지 못하는 사고가 있었던 이후로는 두 군데에 메일을 저장하고 있다. 모두 POP3 계정만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일단 연구소 개인 컴퓨터에서는 Thunerbird를 이용하고 있고, 노트북에서는 애플 메일을 쓰고 있다.

두 프로그램은 모두 가장 훌륭한 이메일 프로그램에 속하기 때문에 기능적인 면 뿐만 아니라 어떤 측면에서도 별 불편함이 없다. 다만 Thunderbird에서는 Inbox를 계정마다 따로 만들어둔 덕분에 전체 메시지에서 특정 메일을 찾으려면 여러번 검색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물론 이런 불편함은 구글 데스크탑 검색을 사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애플 메일에서는 모든 계정을 하나의 Inbox에 받고 대신 여러 개의 스마트 폴더를 사용해서 관리할 수 있다. 선더버드에서는 규칙을 정해서 메일의 물리적인 위치가 움직이지만 애플 메일에서는 물리적인 위치의 변화 없이 정리된다는 점이 다른 점이다.

그런데, Markdown을 만들기도 한 John Gruber의 블로그에서 Rethinking Email이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이 기사는 (어쩌면 인터넷 관련 서비스 중에서 가장 일상적이고 간단한) 이메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게 해 주었다.

우선 이메일과 관련해서 일어나고 있는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는 그 절대적인 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거의 이메일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도 하루에 약 50여개 이상의 메일을 받고 있고, 이 중에서 자세히 읽고 답장을 하는 것은 보통 10여개, 나머지 중 절반 정도는 나중에 읽을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이외의 메일은 거의 단 한 번도 보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국내에서 보내주는 여러 가지 메일들은 메일 자체에는 특별한 정보가 없이 눈을 끄는 커다란 그림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팸을 제외하고 한 달에 1000개가 넘게 쌓이는 이메일, 이 이메일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면, 이런 이메일들을 단지 메일 프로그램만을 믿고 넣어두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나 역시 백업했던 pst 파일을 날려본 경험이 있는터라 언제든 이메일은 없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그렇다면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구글의 지메일은 이에 대해 아주 현명한 해결책 하나를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큰 저장공간, 호스팅 서버에 저장이라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용량 문제로 압박을 받지 않고, 안전한 서버에 보관되며 잘 검색할 수 있다면 문제될게 없다는 뜻. 게다가 지메일에서는 보관(Archive)이라는 메뉴를 만들어두었기 때문에 굳이 메일을 읽지 않고도 눈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다. 만약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언젠가 검색을 통해서 꺼내보게 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한 번도 읽지 않은채로 영원히 보관만 되어 있을 것이다.

두번째는 현명한 백업이다. 이메일은 매우 간단한 프로토콜에 의해 운영되지만, 그 파일 형식 등은 생각보다 꽤 복잡한 상황이다. 주요한 메일 프로그램들끼리 데이터가 호환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호환이 된다고 해도 개별 메시지를 저장하고 불러올 수 있을 뿐이므로 수천개의 메일을 다루어야 하는 경우라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메일 백업 자체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맥에서라면 MailStewrad라던가 EagleFiler, 혹은 DevonThink를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어떤 백업 프로그램이든 자체적인 검색 기능까지 가지고 있다면 (혹은 구글 데스크탑 검색이나 Spotlight와 연동이 된다면) 더할나위 없이 편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프로그램은 모두 훌륭한 검색 기능을 가지고 있다.)

세번째는 Inbox Zero라는 방식이다. 말하자면, 모든 메일들을 정해진 규칙을 통해 다른 폴더로 이동시키고 Inbox에는 쌓아두지 않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받은지 하루가 지난 메일은 Archive라는 폴더로 옮기는 정도의 필터는 어느 메일 프로그램에서도 쉽게 만들어서 쓸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해 두면, Inbox에 생기는 문제로 인해 메일을 날리는 사건은 겪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Inbox는 가장 빈번하게 업데이트되므로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가장 높을 수 밖에 없다) 사실 모든 메일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모든 메일이 답장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모든 메일을 Inbox에 넣어두고 있는 것 보다는 일단 모든 메일을 다른 폴더에 옮겨두고 정말 중요한 것만 처리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강력한 검색 기능은 폴더의 구별을 간단하게 극복할 수 있으니까.

잘 생각해 보니 이 방식은 GTD와도 큰 연관성이 있어보인다. 결국, 모든 메일을 보자마자 당장 처리해야 하는 것, 천천히 봐도 되는 것, 안봐도 상관 없는 것 정도로 구분해서 따로 넣어두는 것이다. 이걸 시스템적으로 잘 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모든 메일을 다른 폴더로 옮기는 것만으로도 상당부분 이런 의미를 실현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방법들을 잘 실행하게 된다면 이메일 파산을 면할 수 있지 않을까?

Computer

이해하기 어려운 점 하나.

맥의 스크린 캡쳐 프로그램은 꽤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 중에서 모든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스크롤 캡쳐를 지원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윈도우에서 사용하고 있는 오픈캡쳐는 내가 생각하는 최강의 캡쳐 프로그램이다. 인터페이스에서 오직 한글만 지원한다는 문제 때문에 외국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인터페이스가 영어로 번역되기만 한다면 외국에서도 최고의 스크린 캡쳐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 거라고 생각한다.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위해서는 많은 스크린샷을 찍어야 한다. 다행이도 오픈캡쳐가 있기 때문에 복잡한 어떤 종류의 스크린샷이라고 해도 쉽게 찍을 수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맥에서 많은 작업을 하게 되면서, 가끔은 맥에서 스크린샷을 뜨고 싶을 때가 생긴다. 맥OS에서 제공하는 이미지 캡쳐는 그렇게 편리하지 않기 때문에 몇 가지의 방법을 찾게 되었다.

  1. OS 제공 단축키
    Shift+Command+3 : 전체 화면 캡쳐
    Shift+Command+4 : 부분(윈도우) 캡쳐
    위의 두 단축키는 바탕화면에 바로 파일을 생성해 준다. 여기에 Ctrl 키를 더 눌러주면 동일한 내용을 클립보드로 복사해준다. 단순한 스크린샷을 찍을 때는 가장 편리한 방법인 듯 하다.

  2. 캡쳐용 프로그램 사용
    이와 관련해서는 애플포럼의 이 글타래가 내 고민과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다. 나 역시 사파리에서만이 아니라, 어떤 프로그램이든지 상관없이 스크롤이 있어도 스크롤 전체를 캡쳐해 주는 기능을 원하는 것이다. 오픈캡쳐는 그런 기능을 잘 지원하고 있다.
    사파리에서라면 Red snapper가 완벽한 답이다. 현재 보고 있는 페이지를 스크롤과 함께 완벽하게 그림 파일로 저장해 줄 뿐만 아니라, 링크를 그대로 보존한 pdf 파일로도 변환해 주기 때문이다. 물론 사파리 자체에서도 pdf 저장 기능을 지원하기는 한다. 어쨌든 작은 버튼 하나를 누르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모든 웹페이지를 저장할 수 있는 것은 나름대로 좋은 기능이다. 값도 저렴한 편($8)이어서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과 CosmoPod 덕분에 맥에서는 파이어폭스나 flock을 쓰지 않고 사파리를 쓰고 있다)
    이외에 다른 프로그램들 중에는 모든 어플리케이션에서 스크롤 캡쳐가 가능한 것은 전혀 없었다. (Mac OS 9에서는 해당 기능을 가진 ScreenCatcher라는 유틸리티를 쓸 수 있다. 다만,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결과 Mac OS X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결국, (사파리에서의) 웹페이지 캡쳐는 Red snapper를, 나머지 경우에는 맥OS의 Grab을 사용하는 것으로 정리가 되었다.

어쨌든 윈도우에 비해 맥이 좋은 점이 많이 있는데, 어떤 경우에는 너무나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없어서 놀랄 때가 있다. 이번에 조사를 해 본 스크린 캡쳐 유틸리티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

Computer, Work

연구를 하면서 제일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문헌 정리이다. 자연 과학 부분의 연구자라면 (물론 인문과학자들도 마찬가지이긴 하겠지만) 누구나 나름대로 문헌 정리에 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가장 일반적으로 하게 되는 방법은, 주제별로 출력된 논문을 모아두는 방법이다. 학위 과정 동안에는 특정 키워드로 검색된 모든 논문을 주기적으로 인쇄하여 모아 두었었다.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게 하는 것이 나름대로 효과적이다.

특정한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논문이 아니라 일반적인 내용의 논문이라면 이렇게 정리하는 것이 좀 까다롭다.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거라고 생각하고 인쇄를 해 두어도 나중에는 어떤 내용인지, 왜 인쇄를 해 두었는지 기억해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논문들은 그냥 따로 모아두는데, 다시 읽게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면에서 효율적인 방법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최근에는 거의 모든 저널이 웹에서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이전처럼 인쇄된 논문을 물리적으로 모아야 하는 필요가 많이 적어졌다. 대신에 관리에 관해서는 좀더 좋은 방법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 같다.

윈도우에서는 Endnote가 아마 가장 유명한 프로그램일 것이다. 나도 몇 번 사용해 봤지만, pdf 파일을 다루는데 있어서 좀 어려움이 있었고, 내 돈을 주고 사기는 아까왔고, 크랙된걸 쓰자니 찜찜하고 해서 거의 사용을 하지 않았다. 결국은 pdf 파일의 이름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적절하게 변경을 하고 수동으로 디렉토리를 관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렇게 하면 논문들을 머리 속에 넣어둘 수 있는 한계까지만 활용할 수 있고, 특히 기억이 희미해져서 검색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검색 효율이 거의 제로에 가깝게 된다. (물론 이 때 구글 데스크탑 검색과 같은 데스크탑 검색 프로그램을 쓰게 되면 검색은 좀더 용이해진다. 이 경우에는 차라리 디렉토리 구분을 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맥북으로 전향한 후에는 BibDesk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Devonthink같은 프로그램을 써 볼까 했지만 가격의 압박에 포기를 했고, 그 대안으로 BibDesk를 쓰게 되었다. 이 소프트웨어의 장점은

  1. 최근의 온라인 저널들은 거의 다 제공을 하고 있는 bibliography 데이터를 활용해서 정리를 할 수 있다는 점
  2. pdf 파일의 이름을 자동으로 원하는 형태로 변경시켜 준다는 점
  3. 키워드 입력을 통해 검색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점
  4. TeX과 integration되어 있다는 점

등이 있겠다. 물론 이런 장점들이 BibDesk만의 장점은 아니지만, 이 정도의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이 무료라면 충분히 쓸만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검색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검색의 경우 맥에서는 Spotlight라는 강력한 검색 기능에다가 구글 데스크탑을 더해서 사용하게 된다면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사실 (최소한 지금까지는) 이런 기능까지 가지 않고도 키워드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검색을 할 수 있다.

아래는 이 프로그램의 스크린샷 한 장!

BibDesk-screenshot.jpg

Computer

나는 93년에 처음 내 컴퓨터를 갖게 된 이후로 지금까지 윈도우 운영체제만을 사용해온 일반적인(!) 한국 컴퓨터 사용자이다. 도스, 윈도우 3.1, 윈도우 95, 윈도우 98, 윈도우 2000, 그리고 윈도우 XP에 이르기까지 (윈도우 비스타는 아직 안 써봐서 모른다) 충실하게 업그레이드를 해 왔고, 부끄럽지만 도스, 그리고 노트북에 기본 제공된 윈도우 XP를 제외한 운영체제는 내 돈을 주고 사 본 일이 없었다. 대학원 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 99년쯤부터는 리눅스를 일상적으로 사용해 왔고, 지난 4월에 맥북을 구입하면서 처음으로 맥을 사용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맥북 구입 이후로는 특별히 윈도우에서 해야 할 작업(아래아한글 문서 작업, 온라인 결제 정도)이 아닌 이상은 모두 맥 환경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맥이 윈도우보다 좋은 이유 몇 가지를 생각해 보고 정리하게 되었다. (물론, 윈도우가 맥보다 좋은 점도 없지는 않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수도 없이 반복되어 오던 이야기이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서 개종(!)시킬 생각이 없는 이상, 그냥 다른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그만이기 때문에 논쟁의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1. 바이러스 걱정이 없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있기 힘들다. 실제로 윈도우에서는 수많은 바이러스 덕분에 백신이며 방화벽이며 하는 것들을 꾸준히 최신으로 유지해 주어야 한다. 맥을 처음 사용하게 된 이후로 가장 편안한 점은 맥에서는 바이러스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물론 윈도우에서도 업데이트에 신경을 써 주고, 의심스러운 파일은 실행하지 않으며, 이상한 웹 주소로는 접속을 하지 않는 정도의 노력만(!) 해 주면 바이러스에서 비교적 안전할 수 있다. 좋은 백신 프로그램을 사서 자동으로 업데이트를 해 두고, 윈도우 업데이트를 잘 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문제는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맥에서는 아예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그냥 바이러스라는 것 자체를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 점은 리눅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맥은 잘 구성된 유닉스와 같기 때문에, 좀더 실험적이고 다양한 구성이 가능한 리눅스와 달라서, 어떤 면에서는 리눅스보다도 더욱 단순하게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다.

  2. 데스크탑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쉽다.
    사실 이 점은 내 개인적인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맥에서는 모든 프로그램의 실행창을 숨길 때 Option+H 단축키를 사용한다. 그럼 창이 사라지고, 나중에 dock에서 꺼내기만 하면 다시 프로그램을 불러올 수 있다. 숨기지 않고 그냥 사용을 할 때는 F9 키를 누름으로서 익스포제라는 기능을 사용하여 여러 창 중에서 원하는 창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Alt+Tab 연타(윈도우와 맥에서 모두 가능)에 비해 좀더 직관적인 방법인 것 같다. 나는 컴퓨터를 쓰면서 데스크탑을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어하는데, 바탕화면뿐 아니라 윈도우의 작업줄(맥의 dock) 부분 역시 잘 정리해놓는 것을 원한다. 이 위치에서도 (작은 아이콘 + 프로그램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윈도우에 비해서 (큰 아이콘)으로만 되어 있는 dock이 더 깔끔해 보인다. 투명도 같은 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3. 기본 어플리케이션이 뛰어나다.
    윈도우에 기본 제공되는 어플리케이션 중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이라면 윈도우 익스플로러,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아웃룩 익스프레스, 탐색기, 메모장, 계산기 정도가 아닐까 싶다. 나로서는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없다. 익스플로러의 경우 7 버전에서는 좀 나아지긴 했어도 active x 때문이 아니라면 파이어폭스오페라에 한참 밀리는 것 같다. 윈도우에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 WMP를 쓰는 사람에 비해서 곰플레이어, KMPlayer, 윈앰프, 푸바 등을 쓰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 아웃룩 익스프레스는 유일하게 내가 인정하는 프로그램이지만, 나는 선더버드를 쓰고 있기 때문에 패스. 탐색기의 불편함은 많은 사람들이 좋은 파일 관리자를 찾아 헤매도록 만들고 있으며, 내 선택은 Total commander이다. 메모장을 쓰는 것은 가볍고 빠르기 때문이지만 그에 걸맞게 기능적인 면에서 부족하기 때문에 웬만한 유저라면 아크로에디트, 에디트플러스, 울트라에디트 등의 다른 텍스트 에디터를 사용할 것이다. 이에 비해 워드패드는 특별히 쓸데가 없다고 느끼는 사용자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계산기? 이건 그냥 패스.
    그런데 맥에서라면 좀 사정이 다르다. 사파리, 메일, iTunes, 파인더, 텍스트에디터 등이 모두 그 계열의 소프트웨어 중에서는 가장 쓸만한 것들이다. 물론 여러 종류의 대안들이 존재하고, 그 대안이 훌륭한 경우도 있지만, 기본 프로그램만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기에 iLife(iPhoto, iMovie HD, GarageBand)가 기본 제공되고 iCal, 주소록 등이 정말 쓸만하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들이 서로 훌륭하게 연동되기 때문에 통합적인 어플리케이션 운영이 이렇게 편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윈도우에서라면 수십가지, 혹은 수백가지의 어플리케이션 통합 솔루션이 있을 것이고, 어느 것 하나도 이 정도의 만족감을 줄 수는 없을 것 같다. (내가 좋아하게 된 맥용 어플리케이션 이야기를 참조)

  4. 좋은 유닉스 환경을 제공한다.
    물론 윈도우 환경에도 cygwin이라는 훌륭한 유닉스 환경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응용 프로그램의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일뿐, 바탕이 FreeBSD 기반인 맥 OS와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 맥 OS는 그 자체가 유닉스로서, 리눅스라는 자유 운영체제의 장점을 거의 그대로 흡수할 수 있고 매우 유연하다. 기반이 유닉스라는 것은 바이러스 문제나 보안 문제에 있어서도 유리하지만, 시스템 자체의 안정성 측면에 있어서도 윈도우에 비해 근본적인 장점을 지닌다. 이 유닉스 환경이 모든 사람에게 유용한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초급 수준을 벗어난 컴퓨터 사용자에게는 굉장히 큰 장점으로 다가갈 것이다.

이 정도만으로도 내게 맥이 윈도우보다 쓸만하다는 사실은 자명해 보인다. 한국에서의 특수성, 즉 active x의 문제 때문에 맥에서도 Parallels를 이용한 윈도우 사용을 계속하고 있지만, 내가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살고 있다면 윈도우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모든 것을 윈도우 기반에서 해야 하는 잘못된 환경이 많이 개선이 될테고, 그렇게 되면 맥을 쓰는 일이 더욱 즐거워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