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uter

한국에는 맥 사용자가 매우 적은 편이다. 인터넷 뱅킹도 안되고 쇼핑몰에서 구매도 안되고 등등 윈도우가 아니면 안되는게 너무 많은 것이 그 원인이다 (심지어는 이번에 유가환급금 같은 경우에도 맥에서는 당연히 안된다!). 가뜩이나 인구수도 적은 편인데 맥 사용자의 비율이 더욱 낮다보니 실제 맥 사용자의 수는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무지하게 적다고 생각된다.

덕분에 한국의 맥 사용자들이 괴로움을 겪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프로그램의 한글화이다. 아무래도 한글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을텐데, 많은 맥 전용 프로그램들이 한글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 위에서 적은 바와 같이 한글 인터페이스가 필요한 맥 사용자의 수가 너무 적기 때문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EagleFiler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여러 종류의 자료들을 수집하고 관리하는 프로그램인데 내가 맥에서 가장 애용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이걸 쓰다보니 한글로 되어 있는 인터페이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C-Command Software의 Michael Tsai에게 메일을 보내서, 한글로 번역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래서 2007년 후반부터 시작한 번역을 1.4 베타가 준비되고 있는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사실 처음 한 번이 시간 걸리는 일일 뿐, 다음부터는 변경되는 부분에 대한 번역만 하면 되기 때문에 크게 시간을 뺏기는 일이 아니다.

그러다가 C-Command Software의 또 하나의 프로그램인 SpamSieve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베이지안 통계를 이용하는 스팸 필터 프로그램으로서 맥에서 작동되는 많은 메일 클라이언트와 결합해서 스팸을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사실 애플 메일 프로그램 자체도 학습 기능이 있어서 오랜 시간 사용하면 스팸을 잘 걸러주긴 하는데, 홈페이지에서는 SpamSieve가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도 스팸을 잘 걸러준다는 말이 있었다. 이걸 사용을 해 보기로 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는 스팸 메일과 정상 메일들을 이용해서 학습을 해 주었다. 가끔씩 이전에 보지 못하던 스팸이 오는 경우에 이걸 스팸이 아닌걸로 처리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false positive가 없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일본어나 중국어를 포함해서 11개 국어로 번역되어 있는데 한국어는 역시(!) 빠져 있었기 때문에 제작자에게 메일을 보냈다. ‘SpamSieve를 써보니 참 인상적이어서 번역을 하고 싶다. 당장 구매는 어렵겠지만 곧 구매를 하겠다’는 요지의 메일이었다. 그러자 Michael Tsai는 바로 메일을 보내서 라이센스를 줬다. $30이니 지금 환율이면 4만원짜리 프로그램을 그냥 준 것이다. 사실 개발자의 입장에서 새로운 언어로 번역을 할 수 있는 가치에 비하면 $30 정도의 라이센스가 아까운 것은 아닐 것이다. 나로서는 짧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프로그램의 정식 라이센스를 얻을 수 있어서 좋고, 개발자 입장에서는 적은 돈으로 외국어 지원을 추가할 수 있는 일이니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일은 내가 지금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쓰고 있는 블로그 툴인 ecto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났다. ecto의 경우에는 내가 번역을 자원했고, 몇 명의 자원자들이 이걸 도와주기로 했는데 제작자가 나를 제외하고도 다섯개의 정식 라이센스를 보내줘서 애플포럼의 여러 자원자들에게 라이센스를 나눠주었다. 사실 제작자에게 번역을 보낸 이후에 제대로 커뮤니케이션이 안되고 있어서 EagleFiler나 SpamSieve의 경우처럼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는 점이 많이 아쉽긴 하지만, 어쨌든 정식 라이센스를 받아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다. 나중에 제작자로부터 번역과 관련된 요청이 오면 성실하게 답을 주고 도와주면 되는 일이니까.

(얼마 전에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SmileOnMyMacTextExpander 프로그램을 번역하겠다는 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이 경우에 SmileOnMyMac에서는 ‘자신들은 번역 뿐만 아니라 사용자 지원을 감당할 수 있는 회사에게 일을 맡기고 싶다’는 요지의 답변을 보냈기 때문에,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는 답장을 보내고 포기를 했다. 이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Typinator 같은 프로그램 쪽으로 도전을 해 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다행히도 유사한 기능을 하는 freeware인 RapidoWrite라는 프로그램을 발견해서, 여기에 정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오래 전에 KDE에서 돌아가는 Sword 기반의 성경 프로그램인 BibleTime 인터페이스를 번역한 이후에 roundcube webmail도 번역을 한 적이 있고, 맥에서는 위에 언급한 것 외에 그래픽 뷰어 프로그램인 JustLooking, 그리고 다른 몇몇 프로그램에서는 주도적으로 하지는 않더라도 조금씩 번역에 참여를 한 일이 있다. 그냥 시간을 아주 조금 투자하는 것 뿐인데, 이런 투자들이 모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나름 보람이 있는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이런 노력의 대가로서 정식 라이센스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더욱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Computer

맥북을 구입한지 일년이 지났다. 작년 4월 12일에 구입을 했으니, 정확하게 말하면 1년하고 이틀이 지난거지만.

1년 전에 맥북을 사고서 블로그 포스트에 이런 글을 남겼었다.

오래간만에 재미있게 놀거리를 찾은 것 같다

그 이후에 블로그에 맥과 관련된 글들을 꽤 올렸다. 그만큼 그동안 재미있게 놀았다는 말이다. 사실 맥을 사고 나서는 프로그램 구매라는 (윈도우를 쓰면서는 거의 고려조차 하지 않았던) 생소한 항목이 지출 부분에 추가되었다. 지금까지 구매한 프로그램들을 헤아려보니 iWork 08, Leopard, Journler, Photonic, EagleFiler, MailTags, AppZapper, Exces, TextMate, VisualHub, Web Snapper, CosmoPod 등에 MUPromo 번들, 그리고 MacHeist 번들까지 40여개가 된다. (윈도우에서 EditPlus 2, 나모 웹 에디터, 아래아한글 2002, pdfFactory, Total Commander 정도였던걸 생각해 보면 대단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이외에 무료지만 유료 소프트웨어보다 더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들까지, 내 맥북에 깔려있는 프로그램이 약 170여개 정도 된다. 신기한건, 그 많은 프로그램들을 대부분 사용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맥북 구입을 통해 맥과 만나게 된 이후에는 컴퓨터 사용과 관련된 여러 가지 패턴이 변화했다. 무엇보다 어플리케이션 중심의 사고방식이 일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변화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일 것이다.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방식이 윈도우식이라고 한다면, 할 일을 중심으로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찾는 방식이 맥의 방식이라고나 할까. 아마도 사용자 중심의 설계 철학이 좀더 잘 구현되어 있는 맥 어플리케이션들 덕분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어쨌든 맥이 윈도우보다 좋다는 생각은 지금까지 전혀 변화가 없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1년이라는 시간이 긴 시간은 아니다. 그런데 어느덧 내게 맥은 없어서 안되는 중요한 도구가 되어버렸다. 그와 함께 새로운 맥에 대한 유혹도 끊임없이 커져가고 있다. 앞으로의 변화는 어떻게 다가올지 사뭇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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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 OS X 새로운 버전인 Leopard 나온지 시간이 지났다. 많은 사람들이 Tiger에서 Leopard 갈아타고 있고 점점 많은 프로그램들이 Leopard 전용으로 나오고 있다. 얼마전에 구입한 MacHeist 번들에서도 CoverSutra 2.0 같은 경우에는 leopard 전용으로 되어 있었고, ForkLift 새로운 베타 버전 역시 tiger에서는 아예 작동이 되지 않았다.

그동안 tiger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Leopard 갈아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가격이 14 8천원이니 비스타와 비교해 보면 비싼 것은 아니지만,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는 tiger 버리고 운영체제로 갈아타는 것이다보니 뭔가 꺼려지는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애플포럼에 있는 Leopard 버그 관련 글들을 보면서 지름신을 꿋꿋이 이겨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드디어 leopard 지르게 되었다. 정도의 시간이면 어느 정도 운영체제가 안정화되기도 했을 것이고 ( 10.5.2 나온다는 말이 있다) 그동안 알려진 버그에 대한 해결책들도 많이 나와 있을 것으로 판단을 했다. 어차피 언젠가 넘어갈거라면 지금 넘어가도 괜찮을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은 아마존에서 구입을 했다.

아마존에서 $109.99 팔고 있었으니, 위즈위드에 지불하는 해외 배송비 19800원을 더해도 국내에서 팔고 있는 가격인 14 8천원에 비하면 이득이라는 생각에 24일에 신청을 했다. 미국 국내 배송비가 무료인 것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미국 창고까지 5~6, 미국 창고에서 내게 오는 시간이 2~3 정도, 도합 (길어봐야) 9 정도 기다리면 도착할 것으로 생각을 했다. 실제로 내게 도착한 것은 2 5 화요일이었으니 모두 12일이 걸린 셈이다. (느긋하게 기다릴 있는 사람은 이렇게 하는 것이 돈을 아끼는 길이니 좋은 방법이고, 느긋하게 기다리는 것을 싫어한다면 그냥 국내에서 구입을 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

설치를 하기 전에 이전 데이터를 모두 백업받았다. 필요한 것만 백업을 받으니 60기가 정도였고, 외장하드의 느린 속도 덕분에 백업에만 대여섯시간을 보내야 했다. 어쨌든 백업을 마친 후에 DVD 넣고 업그레이드를 하기로 했다. 프로그램들 다시 깔고 어쩌고 하기가 귀찮기도 했고, iBackup 이용한 restore 안해봐서 아직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DVD 넣고 설치를 진행하는데어라. 설치 대상 드라이브에 내장 하드디스크가 보이지 않는다. 이건 처음 보는 문제라 어떻게 해야 할지를 수가 없었다. 구글링 끝에 찾은 해결책은기다려라!” 였다. 이게 붙어있는 하드디스크를 바로 보여주는게 아니라 (설치가 불가능한 하드는 바로 보여주지만) 설치 가능 여부를 체크하기 위해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결국 다른 방에서 구글링을 하고 돌아와보니 안보이던 내장 하드디스크가 목록에 하니 올라와 있었다.

DVD 자체 검사 시간이 30, 그리고 설치하는데 30 정도가 걸린 같다. 재부팅을 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는 과정을 거쳐서 leopard 만났다. 반투명 메뉴바, 새롭게 바뀐 Dock, Spaces, QuickLook 정도가 눈에 보이는 변화였고, 이전에 실행 안되던 CoverSutra하고 ForkLift 완벽하게 (그것도 너무 예쁘게) 실행되고 있다. Spaces 덕분에 이전에 사용하던 Sticky Windows 쓸모가 조금 줄어들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ForkLift 이전에 비해 외양이 훨씬 예뻐졌다. 전반적으로는 QuickLook에서 많은 일을 하게되는 바람에 이전보다 개별 어플리케이션을 여는 일이 줄어들게 같다. 속도 측면에서는 오히려 Tiger 때보다 빨라진거 같다는 느낌조차 정도로 쾌적하다.

아무튼, 문제 없이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어 다행이다. 혹시 문제가 있으면 이번 연휴 기간 동안 해결을 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문제가 없으니 오히려 어색할 정도이다.

Computer

MUPromo는 매일 1개의 맥 어플리케이션을 24시간동안 할인하여 판매하는 사이트이다. 맥이라고 해서 어둠의 세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iSerial이 대표적이다) 윈도우에 비해서 정품 구매를 하는 비중이 더 높은 것 같다. 적어도 내 경우에는 그렇기 때문에, MUPromo, 그리고 MacZot 페이지의 경우 rss를 구독하면서 좋은 프로그램이 판매되고 있는지를 눈여겨 보곤 한다. 그렇게 해서 구매한 것도 몇 개 되고.

이번에 MUPromo에서 멋진 번들을 발표했다. 모두 10개, 정품 가격이 도합 $646.75에 달하는 프로그램들을 $49.99에 판매하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ForfLift, RapidWeaver, Swift Publisher, Marine Aquarium, Xslimmer, MemoryMiner, 그리고 Yep 등 일곱 개로 시작했고, 번들 판매 개수에 따라서 1000개가 넘으면 XMIND 2008 Pro, 2400개가 넘으면 iStabilize, 그리고 5000개가 넘으면 PulpMotion을 주는 것으로 되어 있었고, 당연히도 5000개를 넘겨서 모든 프로그램들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전부터 ForfLift, RapidWeaver, Yep 같은 프로그램들을 구매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참고 있었던 터라, 아무런 망설임 없이 지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프로그램들은 모두 덤으로 얻은 셈이다. 연구소에서 정품으로 구매한 MindManager 프로그램을 쓰면서 마인드맵 프로그램의 유용성에 대해 느끼고 있었던 터라, 특히 XMIND 2008 Pro의 경우에는 크게 횡재를 한 기분이다. 게다가 PulpMotion의 등록 번호가 오면서 메일 끝 부분에 뭔가 더 놀랄 만한 것이 있을 거라는 말이 쓰여있는 걸로 봐서, 앞으로 뭔가 더 제공될 것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도 갖게 된다.

이 프로그램들을 사용하면서 각각이 모두 멋진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간단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ForfLift: 윈도우의 Total commander와 유사한 dual-pane 파일관리자이다. 사용자들은 ftp, sftp, WebDav, Amazon S3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원래 ftp 프로그램으로 (지난번 MUPromo 번들에서 제공한) Fetch를 쓰고 있었는데, 이에 비해 좀더 나은 것 같다.
  2. RapidWeaver: 웹 저작 프로그램이다. 블로그 툴을 내장하고 있고, 플러그인이나 테마들이 잘 제작되어 있어서 웬만한 작은 사이트를 만드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꽤 깔끔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 iLife에서 제공하는 iWeb에 비해 기능이 다양하고 범용적이라는 생각이 들고, 사용자들의 평가도 매우 좋은 편이다.
  3. Swift Publisher: iWork에 포함되어 있는 Pages와 유사한 프로그램. 워드 프로세서라고 하기는 어렵고, 간단한 전단지나 브로셔 등을 제작하는데 매우 편리한 프로그램이다. 한글 폰트의 문제만 해결된다면 굉장히 여러모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쨌든 맥에서 한글 폰트의 문제는 그야말로 안습(!)이다.
  4. Marine Aquarium: 맥용 스크린세이버. 멋진 아쿠아리움을 보여준다. 세살된 도람이가 매우 좋아한다. 윈도우에서도 사용해 본 적이 있었는데 (물론 정품 구매를 한 것은 아니었고), 그 때에 비해 바위에 달력 및 시계가 표시되는 점이 나아진 것 같다.
  5. Xslimmer: 맥에서는 유니버설 바이너리라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다. 맥이 인텔 프로세서를 쓰기 시작하면서 그 이전의 파워프로세서와 호환이 안되기 때문에 좀 혼란스러웠는데, 두 종류의 칩에서 쓸 수 있는 바이너리를 모두 한 개의 파일에 담아서 배포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유니버설 바이너리의 경우에는 인텔 칩이든 파워칩이든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내 컴퓨터가 인텔 칩이라면 파워칩용 바이너리를 그냥 가지고 있는 것은 용량 낭비라고 볼 수 있다. Xslimmer는 이렇게 응용 프로그램 안에서 필요없는 파일들을 삭제하여 용량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바이너리 외에도 필요없는 언어 관련 파일들도 삭제해 준다. 매우 만족.
  6. MemoryMiner: 특이한 개념의 프로그램이다. 미디어를 사람, 그리고 장소의 정보와 함께 정리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여행을 많이 하고 사진이나 비디오를 많이 찍는다면, 그렇게 생긴 사진이나 프로그램을 주소록에 들어있는 사람, 그리고 구글맵의 지도와 연결시켜서 정리하는 것이 매우 유용할 것이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구글맵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용성이 반감되는 느낌이다.
  7. Yep: iTunes가 음악을 관리한다면 Yep은 pdf를 관리한다. 이건 정말 대박 프로그램이다. 하드 디스크에 들어있는 모든 pdf 파일을 정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태그 기능은 기본이고 논문, e-book, 인터넷에서 받은 브로셔, 뭐든 간에 쉽게 보고 정리할 수 있다. 정말 물건이다!
  8. XMIND 2008 Pro: 마인드맵 프로그램. 브레인스토밍에 유용하다. 자바 프로그램이고, MindManager와 직접 비교는 해 보지 않았지만, 필요한 모든 기능들은 잘 갖추고 있는 듯 하다. 어쨌든 FreeMind 같은 것 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정품 판매 가격이 $299.95다.
  9. iStabilize: 디카나 캠코더로 비디오를 찍을 때 보통 손으로 직접 들고 찍기 때문에 흔들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프로그램은 이런 흔들림을 소프트웨어적으로 보정해 주는 것이다. 아직 제대로 사용해 보지는 않았는데, 사용자들의 평을 보면, 디카로 직접 찍은 비디오 같은 경우에 꽤 효과를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10. PulpMotion: 사진, 비디오, 음악 등을 이용해서 나만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넣고 싶은 미디어를 선택하고 테마만 정해 주면 알아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준다. 아기 사진 정리, 아기 비디오 정리 등에 매우 유용할 것 같다.
Computer, Work

연구를 하면서 제일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문헌 정리이다. 자연 과학 부분의 연구자라면 (물론 인문과학자들도 마찬가지이긴 하겠지만) 누구나 나름대로 문헌 정리에 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가장 일반적으로 하게 되는 방법은, 주제별로 출력된 논문을 모아두는 방법이다. 학위 과정 동안에는 특정 키워드로 검색된 모든 논문을 주기적으로 인쇄하여 모아 두었었다.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렇게 하는 것이 나름대로 효과적이다.

특정한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논문이 아니라 일반적인 내용의 논문이라면 이렇게 정리하는 것이 좀 까다롭다.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거라고 생각하고 인쇄를 해 두어도 나중에는 어떤 내용인지, 왜 인쇄를 해 두었는지 기억해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논문들은 그냥 따로 모아두는데, 다시 읽게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면에서 효율적인 방법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최근에는 거의 모든 저널이 웹에서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이전처럼 인쇄된 논문을 물리적으로 모아야 하는 필요가 많이 적어졌다. 대신에 관리에 관해서는 좀더 좋은 방법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 같다.

윈도우에서는 Endnote가 아마 가장 유명한 프로그램일 것이다. 나도 몇 번 사용해 봤지만, pdf 파일을 다루는데 있어서 좀 어려움이 있었고, 내 돈을 주고 사기는 아까왔고, 크랙된걸 쓰자니 찜찜하고 해서 거의 사용을 하지 않았다. 결국은 pdf 파일의 이름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적절하게 변경을 하고 수동으로 디렉토리를 관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렇게 하면 논문들을 머리 속에 넣어둘 수 있는 한계까지만 활용할 수 있고, 특히 기억이 희미해져서 검색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검색 효율이 거의 제로에 가깝게 된다. (물론 이 때 구글 데스크탑 검색과 같은 데스크탑 검색 프로그램을 쓰게 되면 검색은 좀더 용이해진다. 이 경우에는 차라리 디렉토리 구분을 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맥북으로 전향한 후에는 BibDesk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Devonthink같은 프로그램을 써 볼까 했지만 가격의 압박에 포기를 했고, 그 대안으로 BibDesk를 쓰게 되었다. 이 소프트웨어의 장점은

  1. 최근의 온라인 저널들은 거의 다 제공을 하고 있는 bibliography 데이터를 활용해서 정리를 할 수 있다는 점
  2. pdf 파일의 이름을 자동으로 원하는 형태로 변경시켜 준다는 점
  3. 키워드 입력을 통해 검색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점
  4. TeX과 integration되어 있다는 점

등이 있겠다. 물론 이런 장점들이 BibDesk만의 장점은 아니지만, 이 정도의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이 무료라면 충분히 쓸만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검색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검색의 경우 맥에서는 Spotlight라는 강력한 검색 기능에다가 구글 데스크탑을 더해서 사용하게 된다면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사실 (최소한 지금까지는) 이런 기능까지 가지 않고도 키워드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검색을 할 수 있다.

아래는 이 프로그램의 스크린샷 한 장!

BibDesk-screenshot.jpg

Computer

나는 93년에 처음 내 컴퓨터를 갖게 된 이후로 지금까지 윈도우 운영체제만을 사용해온 일반적인(!) 한국 컴퓨터 사용자이다. 도스, 윈도우 3.1, 윈도우 95, 윈도우 98, 윈도우 2000, 그리고 윈도우 XP에 이르기까지 (윈도우 비스타는 아직 안 써봐서 모른다) 충실하게 업그레이드를 해 왔고, 부끄럽지만 도스, 그리고 노트북에 기본 제공된 윈도우 XP를 제외한 운영체제는 내 돈을 주고 사 본 일이 없었다. 대학원 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 99년쯤부터는 리눅스를 일상적으로 사용해 왔고, 지난 4월에 맥북을 구입하면서 처음으로 맥을 사용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맥북 구입 이후로는 특별히 윈도우에서 해야 할 작업(아래아한글 문서 작업, 온라인 결제 정도)이 아닌 이상은 모두 맥 환경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맥이 윈도우보다 좋은 이유 몇 가지를 생각해 보고 정리하게 되었다. (물론, 윈도우가 맥보다 좋은 점도 없지는 않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수도 없이 반복되어 오던 이야기이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서 개종(!)시킬 생각이 없는 이상, 그냥 다른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그만이기 때문에 논쟁의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1. 바이러스 걱정이 없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있기 힘들다. 실제로 윈도우에서는 수많은 바이러스 덕분에 백신이며 방화벽이며 하는 것들을 꾸준히 최신으로 유지해 주어야 한다. 맥을 처음 사용하게 된 이후로 가장 편안한 점은 맥에서는 바이러스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물론 윈도우에서도 업데이트에 신경을 써 주고, 의심스러운 파일은 실행하지 않으며, 이상한 웹 주소로는 접속을 하지 않는 정도의 노력만(!) 해 주면 바이러스에서 비교적 안전할 수 있다. 좋은 백신 프로그램을 사서 자동으로 업데이트를 해 두고, 윈도우 업데이트를 잘 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문제는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맥에서는 아예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그냥 바이러스라는 것 자체를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 점은 리눅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맥은 잘 구성된 유닉스와 같기 때문에, 좀더 실험적이고 다양한 구성이 가능한 리눅스와 달라서, 어떤 면에서는 리눅스보다도 더욱 단순하게 시스템을 관리할 수 있다.

  2. 데스크탑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쉽다.
    사실 이 점은 내 개인적인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맥에서는 모든 프로그램의 실행창을 숨길 때 Option+H 단축키를 사용한다. 그럼 창이 사라지고, 나중에 dock에서 꺼내기만 하면 다시 프로그램을 불러올 수 있다. 숨기지 않고 그냥 사용을 할 때는 F9 키를 누름으로서 익스포제라는 기능을 사용하여 여러 창 중에서 원하는 창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Alt+Tab 연타(윈도우와 맥에서 모두 가능)에 비해 좀더 직관적인 방법인 것 같다. 나는 컴퓨터를 쓰면서 데스크탑을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어하는데, 바탕화면뿐 아니라 윈도우의 작업줄(맥의 dock) 부분 역시 잘 정리해놓는 것을 원한다. 이 위치에서도 (작은 아이콘 + 프로그램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윈도우에 비해서 (큰 아이콘)으로만 되어 있는 dock이 더 깔끔해 보인다. 투명도 같은 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3. 기본 어플리케이션이 뛰어나다.
    윈도우에 기본 제공되는 어플리케이션 중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이라면 윈도우 익스플로러,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아웃룩 익스프레스, 탐색기, 메모장, 계산기 정도가 아닐까 싶다. 나로서는 어느 것 하나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없다. 익스플로러의 경우 7 버전에서는 좀 나아지긴 했어도 active x 때문이 아니라면 파이어폭스오페라에 한참 밀리는 것 같다. 윈도우에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 WMP를 쓰는 사람에 비해서 곰플레이어, KMPlayer, 윈앰프, 푸바 등을 쓰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 아웃룩 익스프레스는 유일하게 내가 인정하는 프로그램이지만, 나는 선더버드를 쓰고 있기 때문에 패스. 탐색기의 불편함은 많은 사람들이 좋은 파일 관리자를 찾아 헤매도록 만들고 있으며, 내 선택은 Total commander이다. 메모장을 쓰는 것은 가볍고 빠르기 때문이지만 그에 걸맞게 기능적인 면에서 부족하기 때문에 웬만한 유저라면 아크로에디트, 에디트플러스, 울트라에디트 등의 다른 텍스트 에디터를 사용할 것이다. 이에 비해 워드패드는 특별히 쓸데가 없다고 느끼는 사용자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계산기? 이건 그냥 패스.
    그런데 맥에서라면 좀 사정이 다르다. 사파리, 메일, iTunes, 파인더, 텍스트에디터 등이 모두 그 계열의 소프트웨어 중에서는 가장 쓸만한 것들이다. 물론 여러 종류의 대안들이 존재하고, 그 대안이 훌륭한 경우도 있지만, 기본 프로그램만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기에 iLife(iPhoto, iMovie HD, GarageBand)가 기본 제공되고 iCal, 주소록 등이 정말 쓸만하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들이 서로 훌륭하게 연동되기 때문에 통합적인 어플리케이션 운영이 이렇게 편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윈도우에서라면 수십가지, 혹은 수백가지의 어플리케이션 통합 솔루션이 있을 것이고, 어느 것 하나도 이 정도의 만족감을 줄 수는 없을 것 같다. (내가 좋아하게 된 맥용 어플리케이션 이야기를 참조)

  4. 좋은 유닉스 환경을 제공한다.
    물론 윈도우 환경에도 cygwin이라는 훌륭한 유닉스 환경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응용 프로그램의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일뿐, 바탕이 FreeBSD 기반인 맥 OS와는 비교 자체가 안된다. 맥 OS는 그 자체가 유닉스로서, 리눅스라는 자유 운영체제의 장점을 거의 그대로 흡수할 수 있고 매우 유연하다. 기반이 유닉스라는 것은 바이러스 문제나 보안 문제에 있어서도 유리하지만, 시스템 자체의 안정성 측면에 있어서도 윈도우에 비해 근본적인 장점을 지닌다. 이 유닉스 환경이 모든 사람에게 유용한 것은 아닐지 모르지만, 초급 수준을 벗어난 컴퓨터 사용자에게는 굉장히 큰 장점으로 다가갈 것이다.

이 정도만으로도 내게 맥이 윈도우보다 쓸만하다는 사실은 자명해 보인다. 한국에서의 특수성, 즉 active x의 문제 때문에 맥에서도 Parallels를 이용한 윈도우 사용을 계속하고 있지만, 내가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살고 있다면 윈도우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될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한국에서도 모든 것을 윈도우 기반에서 해야 하는 잘못된 환경이 많이 개선이 될테고, 그렇게 되면 맥을 쓰는 일이 더욱 즐거워질 것 같다.

Computer, Photo

도람이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도람이...

특히나 맥북을 구입한 후에 photo booth로 사진을 몇 장 찍어준 이후로는 컴퓨터 앞에 있으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화면에 자신의 얼굴이 그대로 비치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는 모양이다. 사진을 찍어준다고 하면 두걸음 정도 물러서서 알아서 표정을 짓는다.

자세히 보니 사진의 상태가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컴퓨터 웹캠으로 이 정도 나와주면 그게 어디냐 싶기도 하다.

Photo booth는 맥을 즐겁게 만드는 또 하나의 작은 즐거움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