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uter

Journler는 이제 내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을 쓰기 시작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이 프로그램 사용하는데 무료이기 때문이었다. 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donationware이다. 무료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프로그램의 저작자에게 일정 금액의 돈을 기부하도록 요청하는 것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정서상 이런 경우에 돈을 내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Journler는 달랐다.

이런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 중에 대표적인 것이 아마 DEVONthink일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사실 가격이 좀 비싼 편이기 때문에 사용을 해 보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data mining이 장점이라고 한다. 많은 데이터가 쌓이다보면 사용자가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하던 데이터 간의 관계가 나타날 수 있는데, 그런 관계들을 분석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특징은 사용자마다 데이터의 패턴이 전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굉장히 큰 장점이 될 수 있고, 일반적으로 말한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데이터가 쌓이게 되면 될수록 더욱 강력해진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처음 Journler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AHeDD 행사 때부터였으니까 약 4개월 정도가 되었다. 아직까지 백 개 정도의 엔트리밖에 없으니 거의 머리로 기억할 수 있는 수준이고, 그 안에서 인지하기 어려운 어떤 패턴이 나타날 정도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다만, Lexicon 기능을 보면, 모든 엔트리 안에 있는 모든 단어를 나열하고 각 단어의 빈도수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기능을 통해서 수동으로 데이터 간의 관계를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Journler Drop Box는 Journler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이다. 어떤 링크이든 파일이든 여기에 끌어다 놓기만 하면 엔트리를 작성할 수 있다. 웹 브라우징을 하거나 논문을 읽거나 할 때, 쉽게 짧은 시간에 정리되지 않는 것들을 일단 던져 놓고 천천히 보면서 분석할 수 있다는 뜻이다.

Journler의 또다른 장점은 실시간으로 오디오, 비디오, 그리고 사진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회의를 하는 경우에 Journler에서 회의록을 작성하면서 회의 내용을 바로 녹음할 수 있는 것이다. 한 시간짜리 회의를 녹음하게 되면 약 60메가 정도의 MP3 파일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을 해당 엔트리에 넣어놓을 수 있는 것이다. 한 시간짜리 회의를 녹음을 해 놓고 다시 듣는 일이 잘 발생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회의 같은 경우에는 다름대로 꽤 유용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좋은 기능은 블로그 퍼블리쉬를 바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블로그 소프트웨어인 etco같은 소프트웨어가 $17.95를 받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꽤 마음에 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윈도우용 ecto는 오래전에 구매했는데, 실제로 2.3 버전에 여러 문제가 있어서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나는 지금 워드프레스로 운영하고 있는 Calm Shouting!, 그리고 태터툴즈로 운영하고 있는 Agile2robust.com 등 두 개의 블로그를 쓰고 있는데, 태터툴즈의 경우 사파리에서 글쓰기 창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내게는)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외부 프로그램을 쓸 수 밖에 없고, 이 경우에 바로 Journler가 대안이다.

이런 여러 가지 점 때문에 내게는 Journler가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는 소프트웨어이고, 그런 의미에서 프로그램 제작자가 너무 고마왔고, 그래서 donation을 했다. 지금은 등록 코드를 받아서 사용하고 있다.

Journler 만세!!

Computer

AOL에서 Kaspersky 엔진을 탑재한 active virus shield라는 백신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했었다. 국내에서도 많은 호응이 있었고, 나같은 경우에는 나와 관련있는 거의 모든 컴퓨터에 이 백신을 설치해 두었다. 처음 배포시에 1년간 update를 제공한다는 말이 있었는데, 최소한 지금까지는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문제없이 업데이트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오늘 홈페이지에 가 보니 더이상 active virus shield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에 McAfee® Virus Scan Plus-Special edition을 제공한다고 되어 있다. 맥아피 국내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대략 3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다. 물론 이전과 마찬가지로 AOL버전에는 기능 제한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런 백신 프로그램을 쉽게 다운받아서 무료로 쓸 수 있다는 것은 참 마음에 드는 일이다.

사실, 국내에서도 다음이나 네이버 같은 곳에서 자사의 툴바 안에 백신 프로그램을 내장하는 일이 많이 있다. 그렇지만 툴바에 들어간 백신은 그야말로 스캔만 가능할 뿐, 상주하면서 바이러스를 잡아내지는 못한다. 국내에서도 이런 무료 백신이 많아지길 바라는 것은 무리일까?

마지막으로 맥아피 바이러스 스캔 AOL 버전의 스크린샷 한 장!

McAfee® Virus Scan Plus-Special edition Screenshot

Computer

내가 생각하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이하 IE)는 그렇게 잘 만든 소프트웨어가 아니다. 특히 짜증나는 부분은 검색 인터페이스이다. IE에서 검색을 하면 따로 검색 윈도우가 뜨게 되는데, 이 창이 내용을 가려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최근에는 웹 검색에서도 타이핑을 할 때마다 검색을 실시간으로 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런 기능도 지원이 되지 않는다.

반면에 파이어폭스에서는 창 아래 쪽에 검색 바가 뜨고, 이걸 통해서 검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내용을 가리지 않을 뿐더러 타이핑을 하는 동안 실시간으로 검색이 되어, 없는 단어를 입력한 경우에는 대상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늘 소개하는 Inline Search는 이런 가려운데를 긁어주는 무료 소프트웨어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다음의 스크린샷을 보면 이 프로그램의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다.

Screenshot of Inline Search

모든 IE 사용자들에게 강력 추천!

Computer

맥북을 구입한 이후에 많은 소프트웨어들을 새롭게 사용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어떤 면에서는 생소하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지만, 사용하면서 많은 즐거움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사실 무엇보다 다른 것이라고 한다면 텍스트 에디터부터 생각해 볼 수 있다. 맥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텍스트 에디터는 윈도우용 워드패드와 비슷한 rtf 에디터이다. 그런데, 워드패드에서 느꼈던 rtf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들지 않는다. 그냥 편하게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인코딩 지원 문제가 있긴 하다. 지정된 인코딩과 다른 인코딩을 가진 파일을 열려고 하면 그냥 에러를 내면서 열지를 못한다. 이럴 때는 어떤 인코딩을 열면 되는지 사용자에게 물어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외에 순수한 텍스트 에디터로서 많이 추천되는 것은 Smultron이다. 빨간 딸기 아이콘이 예쁜 이 소프트웨어는 인코딩 부분에서 좀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 아직 이 에디터로 코딩을 많이 해 보지 않았지만, 여러 종류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잘 지원하고 있는 것 같다.

bbEdit, skedit, Textmate 같은 것들이 맥 쪽에서 많이 추천되는 에디터이다. 모두 나름대로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듯 하고, 특히 Textmate는 매우 인기있는 상황이다. 다만 CJK 지원의 문제는 이 프로그램을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게 만든다.

이외에 지금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iCal이다. 일정과 할 일을 정리하는데 있어서 아주 직관적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iPod에 넣을 수 있다는 것이 항상 일정을 확인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다른 파워 유저들의 글을 보면 이보다 더 많은 쓰임새가 있는 것 같지만, 일단 지금 iCal의 활용은 아주 간단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매우 만족스럽다)

iPhoto, iDVD, PhotoBooth의 콤보도 생각보다 굉장히 재미있고 쓸만하다. 세살난 아들 도람이는 PhotoBooth로 사진찍는 것을 너무 재미있어 한다. 덕분에 집에서 맥북을 켜 놓고 있으면 가족들끼리 괜시리 사진을 찍게 된다. 이렇게 찍은 사진들은 자동으로 iPhoto에서 관리가 되고, 당연히 디지털 카메라에서 찍은 사진들과 함께 관리된다. 아마 exif 정보를 바로 이용하는 것이겠지만, 사진들을 찍은 날짜에 따라 정렬을 해 주고, 여러 효과를 주었을 때도 원본을 따로 보관하기 때문에 굉장히 유용하다. 특정 이벤트의 사진들을 따로 모아서 스마트 폴더를 만들 수 있고, 이렇게 만든 스마트 폴더를 슬라이드화해서 Front Row로 볼 수 있다. 게다가 iDVD에서 적당한 템플레이트를 골라서 멋진 DVD로 만들 수도 있다. (이 iDVD는 몇 번 시도를 하면서 익혀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어 보인다) 다만 iPhoto에서 제공하는 인화 서비스나 달력, 카드 출력 같은 것이 제대로 연계되지 않는 것은 좀 아쉬운 일이다.

이외에 맥에서 즐거운 일 중의 하나는 소장하고 있는 책, CD, DVD를 정리하는 것이다. 사실 그 동안 이런 것을 원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하고 있지는 못했는데, 애플포럼에서 알게 된 Pedia 시리즈 덕분에 간편하고 기분 좋게 정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39 이상의 값어치를 충분히 하는 소프트웨어들이다. 간단히 말하면, 내장 카메라로 책, CD, DVD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amazon 같은 곳에서 정보를 얻어다가 입력해 주는 것이다. 한국 사용자들을 위해서는 알라딘을 검색할 수 있는 플러그인이 있다. 맥북에 내장된 iSight가 접사 기능이 약해서 작은 바코드는 잘 인식을 못하는 문제가 있지만, 이런 경우에도 직접 숫자를 입력하거나 제목을 적어주는 것 정도로 검색이 가능하므로 큰 어려움은 아니다.

논문 관리에 관해서는 BibDesk라는 소프트웨어가 있다. 요즘 논문 사이트에서는 기본적으로 citation 정보를 파일로 저장할 수 있게 하고 있으므로 논문 관리를 쉽게 해 줄 수 있다. 물론 윈도우의 endnote도 좋지만, BibDesk는 무료 소프트웨어이다. 이 소프트웨어에서 citation을 정리하고 pdf 파일을 넣어놓으면, 맥의 기본 검색 시스템인 spotlight, 혹은 구글 검색을 쓸 수도 있고 아니면 Devonthink같은 소프트웨어로 정리를 해 둠으로서 쉽게 검색을 할 수 있게 된다. 그야말로 체계적인 논문 관리가 가능한 것이다. 지금까지 pdf를 다운받아서 적절하게 파일 이름을 바꾸고, 적당한 폴더에 넣어놓는 식의 노동집약적인 작업이 아니다.

장황하게 쓰기는 했지만, 맥 컴퓨터가 실제로 내게 해 주는 일들은 윈도우에서 하는 것보다 좀더 내용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같다. 백신이나 시스템 최적화 같은 컴퓨터 자체를 위한 일에 투자하는 시간은 좀 줄어드는 대신에, 컴퓨터가 날 위해 해 주는 일은 늘어나는 느낌이다. 이래서 많은 사람들이 맥을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Computer

구글 패키지에 보면 Spyware Doctor라는 이름의 안티 스파이웨어 유틸리티가 등록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지금 AOL에서 무료로 배포한 AVS라는 프로그램을 백신으로 쓰고 있는데, 카스퍼스키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데다 가볍기 때문에 편하게 사용을 하고 있다. 다만 스파이웨어에 대한 것은 안심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울타리도 설치해서 쓰고 있다.

구글 패키지에 등록된 것이니만큼 Spyware Doctor라는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믿음이 갔다. 별 의심없이 다운을 받아서 설치를 해 보았다. 처음 전체 스캔을 해 보니 적지 않은 수의 스파이웨어가 발견되었다고 나온다. 물론 그 중에는 오진한 것들도 있다. 취약한 웹사이트라면서 알려주는 사이트들은 모두 내가 자주 가고 있는 안전한 곳들이다. 국내에서 만든 많은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들도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서인지 몰라도 별 이상없는 컴퓨터에서 스캔을 해도 처음에는 뭔가 많이 있는 것처럼 검사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 소프트웨어를 깔고 나서 시스템이 급격하게 느려지고 문제가 생기는거다. 사실, 내 시스템이 메모리 2GB를 달고 있어서 웬만한 경우에는 느려지는 일이 없는데 이상하게 느려지는거다. 처음에는 이 프로그램을 의심하지 못하고, 애꿎은 오라클을 지웠다. (사실 언젠간 지울 생각이었지만…)

그런데 집에 있는 오래된 노트북도 요즘 들어 급격하게 느려졌었고, 아무래도 하드 디스크를 긁어대는 것이 하드를 빨리 갈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혹시 이 Spyware Doctor가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미련없이 이걸 지워봤다.

웬걸… 역시 문제는 이 프로그램이었다. 여러 공개 자료실에 올라와 있는 글들을 보면 이 프로그램이 무겁다거나 많은 자원을 소모한다는 이야기는 안나오는데, 실제로 나는 이런 문제를 겪었다. CPU 소모를 오랫동안 많이 하는 경우도 있지만, CPU는 거의 안쓰면서 메모리만 무지막지하게 쓰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까지 사용해온 구글 패키지의 모든 프로그램이 (몇개 없긴 하지만) 특별한 문제 없이 만족을 주는 편이었는데, 이번에 넣은 Spyware Doctor만큼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내 컴퓨터 상황이 특수한 상황이었을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이 프로그램은 무겁고 자원을 (지나치게) 많이 먹어서 앞으로 내가 또 사용하게 될 일은 없을 것 같다.

Computer, Music

iTunes의 글꼴에 이상이 생긴 이후 며칠동안 iPod의 음악을 관리할 대체 소프트웨어들을 찾아보고 있었다. 어제 몇 개의 글꼴을 지워준 후로 문제가 해결되어서 다시 iTunes로 돌아갔고, 마음이 정말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덕분에 iTunes의 대안이 될만한 소프트웨어들을 몇 개 사용해 볼 수 있었다.

  1. yamipod
    이 소프트웨어는 iPod에 직접 복사를 해서 실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서 설치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iPod에 실행파일을 복사한 후에 실행하면 이런 화면을 볼 수 있다.

    yamipod

    사용은 직관적으로 할 수 있다. 새로운 곡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아래쪽의 노래 창에 원하는 파일을 끌어다 놓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태그를 입력하는 창이 뜨고 각 곡의 태그를 맞게 입력을 하고 나면 ipod으로 복사가 이루어진다. 사소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내가 사용하는 태그 정리 툴은 Tag&Rename 이라는 소프트웨어인데, 여기에서 저장한 태그들을 제대로 인식을 못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특히 track number를 01로 입력하지 않고 그냥 1로 입력한 경우에는 모두 0으로 나와서 굉장히 귀찮았다.

    그리고 맨 아래쪽에 붙어있는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윈도우에 지정되어 있는 플레이어를 열어서 플레이를 해 준다. 이거야 뭐 취향 나름이지만, 이왕이면 내부적으로 플레이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앨범 사진의 경우에, 개발자는 .thmb 파일을 쓰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구현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면 꽤 인기를 끌 수도 있을텐데… 전반적으로 봐서는 용량이 적은 iPod shuffle의 경우에는 꽤 쓸만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

  2. XPlay 2
    이 소프트웨어는 아마 iPod 관리용 소프트웨어 중에서 iTunes를 제외하면 가장 널리 알려진 소프트웨어일 것이다. 쉽게 말하면, iPod을 이동식 디스크로 사용하게 해 주는 소프트웨어로서, 윈도우 버전의 경우 윈도우 쉘에 통합이 된다. 가장 큰 장점이라면 iPod의 음악을 컴퓨터로 쉽게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용도로는 PodsBlitz 라고 하는 간단한 무료 소프트웨어가 있을 뿐더러, iTunes와 같은 플레이어 형태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는 XPlay는 그다지 편리한 개념의 소프트웨어는 아닌 것 같다.

    게다가 아직 iTunes 7.1에 대응되는 버전이 나오지 않아서 제대로 써 볼 수도 없었기 때문에, 15일간 이용이 가능한 trial 버전을 다운받아서 설치했지만, 바로 지워버리고 말았다.

  3. Songbird
    발표될 당시부터 상당한 관심을 모았던 소프트웨어이다. 무엇보다도 firefox 개발에 사용되는 XUL이라는 언어로 개발되어 있다는 점, 개발자가 winamp의 초기 버전 개발에 참여하는 등 이쪽에서 유명한 개발자라는 점, 그리고 iTunes와 유사한 외양과 기능을 가진 오픈소스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었다. 그러나 관심에 비해 개발되는 속도는 느린 편이었고, 지금도 public download로 제공하지 않고 developer preview로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기대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일단 최근에 출시된 0.2.5 버전을 받아서 설치를 해 보았다. 흥미로운 것은 처음에 설치할 때에 몇 개의 유용한 add-on들을 설치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그 중에 Songbird iPod Device Support 라는 것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설치를 하자마자 iTunes 라이브러리를 읽어들이게 되어 있다. 이 과정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이 잘 돌아가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Firefox의 동족(!) 답게 여러 개의 스킨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 스크린샷은 parrot이라는 스킨을 사용한 것이다. (메뉴에는 ‘스킨’ 대신에 ‘깃털’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센스!!)

    songbird0.25-parrot

    앨범 사진이나 비디오의 경우에는 다른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지원하고 있지 못하다. 대신에 많은 웹 서비스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웹 서핑이 가능하고, 웹 페이지에 음악 파일이 있을 경우에는 이를 이용하여 음악을 플레이할 수 있다.

    다만, iPod 동기 기능 측면에서는 동기화가 느리고 (모든 파일을 다시 검사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한글명 파일이나 태그에 한글이 들어가 있는 경우에도 파일이 제대로 복사가 되지 않는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iPod과의 연계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단독으로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매우 훌륭한 프로그램이었고, 버전이 아직 0.2.5밖에 안되지만 앞으로의 변화가 더 기대가 되는 수준이었다. 게다가, 많은 웹 서비스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iTunes에 비해 분명 좋은 점이다. 한국어로 서비스되는 것이 많이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외국 음악을 좋아하는 경우라면 충분히 큰 매력이 될 것이다.

  4. 정리
    세 소프트웨어 중에서는 Songbird가 가장 인상깊었고, 지금까지 지우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iPod과의 연동은 당연히 iTunes가 가장 뛰어날 수 밖에 없고, 지금 iTunes의 문제를 해결한 상황에서 다시 iTunes의 기능을 사용해 보니 역시 사용자의 관점에서 많은 고려가 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Songbird가 처음에 알려진 것처럼 iTunes의 대체품으로 생각되기보다는 음악 플레이어 분야에서 새로운 기능을 가진 새로운 소프트웨어로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국내의 아이리버나 삼성 옙, 코원 같은 경우에는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iTunes에 대항할 수 있는 좋은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점일텐데 (물론 코원의 제트오디오는 뛰어난 제품이기는 하다) 이런 점을 Songbird 지원을 통해 해결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 물론 그 전에 DRM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이 되어야 하겠지만… (이제 벅스뮤직 도 DRM-free MP3를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고, 스티브 잡스마저 DRM 무용론을 제기한 상황이니 앞으로는 DRM 관련한 문제가 좀 해결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Internet

ODF

최근 정통부가 ODF(Open Document Format)를 행정업무의 문서 표준으로 채택하는 것을 추진하겠다는 뉴스가 나왔다. KLDP에서는 이를 지지하는 서명운동을 여기에서 펼치고 있다. 물론 나도 지지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ODF 포맷은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XML(eXtensible Markup Language)을 사용하는 문서용 포맷이다. 파일 구조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이 포맷을 읽고 쓸 수 있다. XML 기반이기 때문에 문서의 내용이 텍스트 포맷으로 저장되어 있다는 면도 (최소한 작은 크기의 문서에서는) 문서 크기 대비 파일 크기가 작아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현재는 OpenOffice.org, KOffice, StarOffice등에서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google docs에서도 지원하고 있다. MS Office의 경우에는 이 플러그인을 통해 파일 포맷 변환을 할 수 있다.

ODF를 지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의 표준 문서 포맷으로 HWP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아래아한글이 없으면 행정 관련 업무를 아예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이런 상황은 모든 국민이 특정 회사의 특정 제품을 구매하도록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 부처의 홈페이지를 가 보면 (일반 텍스트로도 충분히 전달 가능한) 간단한 공고조차 "첨부한 파일을 참조하세요"라는 말과 함께 hwp 파일을 올려놓은 경우가 굉장히 많다. 물론 정보를 보는 것은 무료로 배포되는 뷰어만으로도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에 어떤 제안서를 제출할 때는 반드시 hwp 파일을 편집해야 하기 때문에 아래아한글을 구입하지 않고서는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ODF가 행망용 문서 표준이 된다면, 어떤 사람이든 어떤 환경에서든 문서를 읽고 편집할 수 있게 되며, 특히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에서 그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닫힌 포맷을 이용한 닫힌 경쟁 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열린 포맷으로 열린 경쟁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래아한글은 이 포맷을 이용해서 지금까지 높은 시장 점유율을 얻을 수 있었다. 한때는 세계적으로 MS 워드에 맞서 경쟁할 수 있는 토종 워드프로세서로는 유일하다는 점을 홍보에 활용하기도 했었다. 그런 측면이 기술적인 경쟁을 유도하고 실제 지금까지 꽤 좋은 워드프로세서를 만들어온 바탕이 되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상황을 살펴보면 구글과 네이버의 현 상황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구글과 네이버

구글이 한국 시장을 평정하지 못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네이버라고 볼 수 있다. (다음이나 네이트같은 곳도 있다. 그냥 통칭해서 네이버라고 하자) 그런데, 네이버가 한국에서 구글을 이길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바로 한국어라는 장벽이다. 한국에만 적용되는 특수한 환경이 네이버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실에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슬픈 현실은 네이버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요소를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해야 할 이유나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을 고려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아래아한글이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통해 성장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한국에 국한시킬 수 밖에 없었던 것처럼 네이버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러한 예는 MP3 플레이어, 리눅스 배포판 등에서도 있었다. 한국의 기술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혹은 한글이라는 특수한 환경에 자신의 경쟁력을 한정하다보니 결국 한국의 좁은 시장에서 경쟁할 수 밖에 없고, 세계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된 예 말이다.

웹 2.0이라는 화두 앞에서 작아지기만 하는 한국의 IT 상황은 바로 이런 현실의 반영이라고 생각된다. 한국의 IT 인프라가 최고였을 때, 세계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수많은 아이디어와 화두를 가지고 있었지만 어느 것도 웹 2.0 시대를 이끌어가는 리더가 되지 못했다. 어느 블로그였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판도라가 만약 active X와 주민등록번호로 등록하는 쓸데없는 장벽이 없이 영어 서비스로 제공이 되었더라면 지금의 유튜브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을지 모른다는 요지의 글을 읽고 크게 공감했던 기억이 난다.

웹 2.0 시대를 규정하는 정신은 집단 지성 이라는 말에 있고, 이 바탕에는 공유 라는 것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제약없이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열린 포맷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블로그의 폭발이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이라는 포맷의 성공에 기인한 것처럼. 그래서 네이버와 다음은 자신의 서비스들을 하나씩 열고, 이것들을 매쉬업하도록 장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게임의 법칙을 깨닫고 있는 것이다.

결론

그래서, 한글과컴퓨터도 깨달아야 한다. 열린 포맷에서의 열린 경쟁이 피할 수 없는 대세이며, 이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더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 말이다. ODF 포맷의 행망 문서 표준 선정은 이런 경쟁을 직시하게 만들어 주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사실 한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성공의 요소로 가지고 있는 모든 서비스들이 세계와 경쟁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1등을 하는 곳이라면 세계에서 1등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세계의 열린 경쟁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최소한 언어와는 상관 없이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기술적 요소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