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et

앞 포스트에서 MobilePress라는 플러그인을 이용해서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모바일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 내용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제는 국내의 대표적인 블로그 프로그램인 텍스트큐브의 차례다.

사실 텍스트큐브는 모바일에 대한 대응이 기본적으로 잘 되어 있어서 따로 플러그인을 깔 필요가 없다. 모바일에서 접속하면 ‘i/’가 붙은 모바일 전용 사이트를 보여준다. (물론 이건 iPhone 및 iPod touch에서만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내 아이팟 터치에서 화학정보학 블로그인 Agile2robust는 다음과 같이 보인다. MobilePress를 사용한 워드프레스에 비해 전용 어플리케이션과 같은 느낌을 주며,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쉽지만 이런 모바일 사이트 기능은 설치형 텍스트큐브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보이며, 설치형이 아닌 티스토리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것 같다)

모바일 텍스트큐브 (1) 모바일 텍스트큐브 (2) 모바일 텍스트큐브 (3) 모바일 텍스트큐브 (4) 모바일 텍스트큐브 (5) 모바일 텍스트큐브 (6) 모바일 텍스트큐브 (7)

역시 텍스트큐브 블로그에서도 모바일 환경에 대한 준비는 완료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Internet

내 블로그의 글이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이라면 나는 쓰지 않겠다

이게 내 생각이다.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은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이 블로그에 정치에 대해 평론하는 글은 거의 쓰지 않는다. 정치에 관련된 글은 써 봐야 간단한 단상 정도일 뿐이다. 최근 며칠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구글 크롬 같은것은 내 블로그 주제가 되지 않는다. 크롬과 관련해서 나만이 쓸 수 있는 내용이라는건 없는거니까. 내가 운영하고 있는 화학정보학 관련 블로그인 agile2robust.com 같은 경우에는 내 자신이 최소한 한국어로된 이런 내용의 블로그를 쓸 수 있는 몇몇 사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부담감 없이 글을 쓸 수 있다.

블로그라는 것의 본질이 소통에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사실 블로그를 쓰는 이유는 소통하고 싶어서라기보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일 것이다. ‘내 목소리를 내고 싶다’라는 욕구 속에는 ‘누군가 들어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숨어있을 수 있으니 어느 정도는 소통의 욕구가 있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소통이라는 가치는 ‘배설적 기쁨’이라는 가치에 비하면 떨어지지 않나 싶다.

한국의 블로그스피어에서 많은 소통을 원하는 경우라면 (안타깝지만) 누구나 생각을 가지고 토론할 수 있는 논쟁적인 주제에 대해 글을 써야 한다. (이와 관련된 내 생각은 <블로그의 정체성>이라는 글에 적어둔 바가 있다) 예를 들면 종교 같은 것. 그것도 종교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보다는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에 대해 분명한 견해를 밝히기만 하면 된다. 며칠 전에 <장경동 목사님 비판에 대한 비판>이라는 글을 썼다. 쓰면서 이 글은 댓글이 좀 달리겠다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 이 글은 내 블로그에서 최대 댓글(그래봐야 몇 개 안되지만)이 달린 글이 되었다. 나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글쓰기였던 셈이고, 내가 이런 종류의 글을 쓴다면, 이 블로그도 좀더 소통이 활발한 블로그가 될 수도 있겠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던 사례였다. (그렇지만, 앞으로 그런 글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나만이 쓸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내 블로그에 올라온 글들 중에 ‘나만이’ 쓸 수 있는 정도의 수준에 이른 글이 거의 없어서 이렇게 말하기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런 생각을 가지고 블로그를 쓴다면 부지런하게 포스팅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 내 경우에, 글을 정리하는데 시간을 많이 들이지는 않지만 생각을 정리하는데는 꽤 많은 시간을 들여야만 포스팅을 할 수 있다. 만약 글을 쓰고 다듬는데 시간을 더 많이 들이게 된다면 포스팅에 드는 노력은 지금보다도 훨씬 많아질거고 그러면 포스팅하는 횟수도 많이 줄어들게 된다.

게다가 내 시간을 내 마음대로 관리할 수 있는 대학생이나 자영업자라면 모르겠지만, 나처럼 일정한 기관에 소속되어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하루 중에 블로그를 위해 낼 수 있는 시간 자체가 얼마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블로그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들이는 시간만큼, 혹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할 때만 블로그를 유지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 가치가 경제적인 것일 수도 있고, 자신이 얻게 될 명성일 수도 있다. 내게는 앞에서 언급한 배설적 가치 외에, 자신의 (생각의)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기록적 가치가 가장 중요한 가치이다.

Life

예전에 쓴 자신의 글을 읽어보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지금 당장 쓴 글은 지금 순간에만 배설적인 만족을 주는 것 같아요.

이 말이 마음에 많이 와닿습니다. 글을 끊임없이 성장해야 하는 개체로 보지 않고, 순간의 생각을 정리해서 내놓고 마는 짧은 개체로 인지를 하기 때문일까요? 아무래도 전문 작가들의 글이 저와 같은 평균 이하 블로거의 글과 다른 것은, 그 글을 내놓기 위해 걸린 시간만큼의 차이가 나기 때문이겠죠. "진달래꽃"이라는 시를 쓰기 위해 소월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였는지를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쳐내고 쳐내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어쩔 수 없이(!) 남겨진 시어들이 갖는 응축적인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얼마나 글을 쉽게 쓰고 있는지. 어쩌면 글을 잘 쓴다는 것은 가도 가도 끝없는 길을 가는 것과 마찬가지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글을 잘 쓰고 싶은 욕구만큼은 평균 이하 블로거도 가지고 있는 것이고, 또 가질 수 있는 것이니까, 자신의 글을 보면서 안타까워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인거 같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글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읽어보면 우습게 느껴질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순간적으로 배설적인 만족을 주는데 그치고 마는 글이 될 수도 있지만, 그 글이 진실을 담고 있다면 그나마 참을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 저는 쉽게 글을 쓰는건 맞는 것 같고, 뒷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아닌거 같습니다만, 그다지 스스로 위로가 되지는 않는군요. -_-;

그래도 TattedLines 블로그에 있는 글들은 (저보다 한 10년 정도 어린 분이 쓰시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읽을 때마다 범상치 않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rss를 구독하면서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아직도 멀었구나라는 짧은 글이 제게 너무 강렬한 느낌을 줘서, 이렇게 트랙백으로라도 글을 남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Life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꽤 시간이 많이 드는 일이다. 직장에서 직장 일을 해야 하는 시간에 블로깅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 옳지 않은 일이다. 업무 시간에는 업무만 하는 것이 맞는 일이고, 개인적인 일은 그 이외의 시간에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만약 이렇게 개인 시간에만 블로깅을 할 수 있다면, 나같은 (아침형 인간이 아니며, 저녁에 아주 일찍 퇴근하는 편이 아니며, 어린 아이를 둔) 사람은 블로깅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을 것이 분명하다. 물론, 시간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어서, 정말로 블로깅을 좋아한다면, 다른 일을 제쳐두고 하게 될테니 시간이 없다는 것은 핑계거리일 뿐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내게는 블로깅이란 그냥 하나의 취미일 뿐이고, 여기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도 꽤 한정되어 있다. 그나마 뭔가 좀 열심히 써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한 달에 기껏해야 대여섯개의 글을 쓰는 것이 전부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파워 블로거니 하는 이야기는 남의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그렇지만, 내 블로그의 특징은 가늘고 길게 간다는 것이다. 남들이 이 곳에 찾아오고 말고는 별로 중요한 가치가 아니다. 그냥 내가 쓰고 싶을 때 쓰고 읽고 싶을 때 읽을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 생각이 나면 쓰고, 오랫동안 쓰고 싶지 않으면 안 쓰면 그만이다. 그렇지만 아주 가끔은 글을 많이 쓰고 싶을 때도 있기 때문에, 블로그를 닫을 이유는 없다. 그냥 가늘고 길게 가는 것이다. 언제까지 가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건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여기에 쓸만한 내용을 그냥 홈페이지에 올리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많은 정보들이 꽤 흩어져 있을 수 있다. 이 블로그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뭐 별 문제는 되지 않는다. 글쓴이가 많은 기대를 하지 않는 블로그. 그냥 내키는대로 써갈기는 블로그. 그렇지만 몇 달의 한 번일지는 몰라도 뭔가 움직임이 없지는 않은 블로그. 한마디로 무지 가늘고 길게 가는 블로그. 그게 바로 이 블로그의 정체성이다.

Internet

워드프레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플러그인 중의 하나는 아마도 Askimet일 것이다. 워드프레스를 만들고 있는 Automattic 사에서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 스팸 솔루션으로서 꽤 똑똑하게 스팸 트랙백 및 코멘트를 제거해 준다. API key를 받으려면 워드프레스닷컴에 가입해야 하지만 사용 자체는 무료이다. 얼마전에는 윤석찬님이 만든 Askimet 영어환자 플러그인이 나와서, 더욱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만약 영어로 된 트랙백을 받을 일이 전혀 없다면 영어로만 되어 있는 트랙백과 코멘트를 모두 스팸으로 표시하는 이 플러그인이 굉장히 유용할 것이다.)

그러다가 Defensio에 대한 리뷰 글을 TechCrunch에서 보게 되었다. WordPress Planet에서도 관련 글을 봤는데, 아마도 Automattic사의 내부인이 쓰는 블로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동종 프로그램이 나왔다… 행운을 빈다…" 정도의 (긍정적인) 내용이었다.

바로 이 프로그램을 깔아보았다. Askimet과 동일하게 사이트에 가입을 해서 API 번호를 받고, 이 번호를 플러그인 설정에 입력해 주면 되는 구조이다. 성능을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Askimet에 비해서 나아진 것으로 보이는 점은, 스팸인지 아닌지를 그냥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나름대로의 점수를 준다는 점이다. 기본 설정은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면 바로 스팸으로 판정하도록 되어 있다. 지금까지 Askimet도 거의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비교는 어렵지만, 나름대로 스팸 필터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으며 그 결과를 확률로 보여준다는 것은 프로그램 자체의 신뢰도를 높이는데는 나름대로 유리한 점이라고 생각된다.

아직까지는 워드프레스용 플러그인만 이용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블로그 엔진이라면 좀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고, 텍스트큐브용으로라면 한국 사람이 작업을 해 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Blogged with Flock

Computer

Journler는 이제 내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을 쓰기 시작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이 프로그램 사용하는데 무료이기 때문이었다. 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donationware이다. 무료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는 하지만 프로그램의 저작자에게 일정 금액의 돈을 기부하도록 요청하는 것이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정서상 이런 경우에 돈을 내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Journler는 달랐다.

이런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 중에 대표적인 것이 아마 DEVONthink일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사실 가격이 좀 비싼 편이기 때문에 사용을 해 보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data mining이 장점이라고 한다. 많은 데이터가 쌓이다보면 사용자가 전혀 인지하고 있지 못하던 데이터 간의 관계가 나타날 수 있는데, 그런 관계들을 분석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특징은 사용자마다 데이터의 패턴이 전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굉장히 큰 장점이 될 수 있고, 일반적으로 말한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데이터가 쌓이게 되면 될수록 더욱 강력해진다고 볼 수 있다.

내가 처음 Journler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AHeDD 행사 때부터였으니까 약 4개월 정도가 되었다. 아직까지 백 개 정도의 엔트리밖에 없으니 거의 머리로 기억할 수 있는 수준이고, 그 안에서 인지하기 어려운 어떤 패턴이 나타날 정도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다만, Lexicon 기능을 보면, 모든 엔트리 안에 있는 모든 단어를 나열하고 각 단어의 빈도수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기능을 통해서 수동으로 데이터 간의 관계를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Journler Drop Box는 Journler의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이다. 어떤 링크이든 파일이든 여기에 끌어다 놓기만 하면 엔트리를 작성할 수 있다. 웹 브라우징을 하거나 논문을 읽거나 할 때, 쉽게 짧은 시간에 정리되지 않는 것들을 일단 던져 놓고 천천히 보면서 분석할 수 있다는 뜻이다.

Journler의 또다른 장점은 실시간으로 오디오, 비디오, 그리고 사진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회의를 하는 경우에 Journler에서 회의록을 작성하면서 회의 내용을 바로 녹음할 수 있는 것이다. 한 시간짜리 회의를 녹음하게 되면 약 60메가 정도의 MP3 파일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을 해당 엔트리에 넣어놓을 수 있는 것이다. 한 시간짜리 회의를 녹음을 해 놓고 다시 듣는 일이 잘 발생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회의 같은 경우에는 다름대로 꽤 유용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좋은 기능은 블로그 퍼블리쉬를 바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블로그 소프트웨어인 etco같은 소프트웨어가 $17.95를 받고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면, 꽤 마음에 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윈도우용 ecto는 오래전에 구매했는데, 실제로 2.3 버전에 여러 문제가 있어서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나는 지금 워드프레스로 운영하고 있는 Calm Shouting!, 그리고 태터툴즈로 운영하고 있는 Agile2robust.com 등 두 개의 블로그를 쓰고 있는데, 태터툴즈의 경우 사파리에서 글쓰기 창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내게는)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외부 프로그램을 쓸 수 밖에 없고, 이 경우에 바로 Journler가 대안이다.

이런 여러 가지 점 때문에 내게는 Journler가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는 소프트웨어이고, 그런 의미에서 프로그램 제작자가 너무 고마왔고, 그래서 donation을 했다. 지금은 등록 코드를 받아서 사용하고 있다.

Journler 만세!!

Cheminformatics, Work

새로운 블로그를 개설했다.

Agile2Robust.com

이 블로그에서는 일과 관련된 포스팅은 거의 하지 않았었는데, agile2robust에서는 일과 관련된 글들을 좀 포스팅해볼까 한다. 한국에는 (내가 아는 한) 화학정보학이나 분자 모델링과 관련된 블로그가 거의 없는 만큼, 이러한 분류의 블로그로는 처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여러 블로그 툴을 생각을 해 봤는데 그냥 태터툴즈로 선택했다. 사실, 이렇게 내용이 드문 블로그라면 태터툴즈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한국 블로그계에 좀 적극적으로 뛰어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 블로그만큼 자주 포스팅이 되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자주 포스팅을 해 보도록 노력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