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감상 환경 = Ruark r4 mk3 + raspberry pi 3 + raspbian

지금의 음악 감상 환경은 제목과 같다.

Ruark r4 mk3: 이 녀석은 이른바 올인원 오디오이다. 네트워크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웬만한 입력은 다 받을 수 있고, CD 트레이가 있으며 좋은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무리 디지털 환경으로 변화된다고 해도, 아직까지는 물리적으로 CD를 넣어서 음악을 들어야 하는 일도 꽤 있기 때문데 (특히 아이들의 공부를 위해서) 좋은 CD 트레이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라즈베리파이 3: 사실 이건 큰 아들을 위해 산 물건이다. 이걸로 Scratch를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아이가 직접 관리 운영하면서 사용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구매를 했고, 며칠 정도는 유지가 되었지만 그 이후로는 사실 시들해지면서 용도가 애매해져 버렸다. 그러다가 루악 오디오를 들여놓고 나서 이 물건을 다시 살릴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Raspbian: 학위과정부터 시작해서 온갖 리눅스를 다 섭렵해온 나지만, 최근에는 회사에서 CentOS 머신 두 대를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면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 그래도 슬랙웨어부터 시작해서 젠투 (이틀 동안 컴파일을 했던 기억…) 그리고 데비안과 우분투 정도까지는 업데이트가 되어 있고 특히 데비안은 오랫 동안 가장 만족하면서 써 왔던 터라 라즈베리파이에도 당연히 raspbian을 설치했다. 그러다가 음악과 관련해서는 여러 인터넷 글을 통해 volumio, runeaudio, moOde, pimusicbox 같은 다양한 종류의 선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하루 정도 이 선택지들을 시험해 보았다.

우선 volumio는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고 화면이 가장 세련되어 보였다. 설치 방법이야 어려울 것이 없는데, 초기 화면에서 다음 화면으로 넘어 가지를 않아서 초기 설정을 아예 할 수가 없었다. 시간이 많으면 해결 방법을 좀 찾아보겠는데, 이제는 이런거 찾아보는 시간이 좀 아깝게 느껴지는 터라 그냥 포기했다.

runeaudio 역시 많은 사람들이 추천도 하고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파일이 sourceforge에서 관리되고 있고, 가장 최근 활동이 3년 정도 된 것으로 되어 있어서 좀 꺼려지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아예 시험해보지도 않고 그냥 패스.

moOde는 쓰여있는대로 제대로 동작을 하기만 한다면 가장 풍부한 기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유료화를 했다가 어려움을 당하고 다시 무료로 돌아선 역사가 있는 듯 하고. 설정을 자체 UI에서 하도록 하고 있는데, 내 경우에는 무선랜 설정이 뭔가 잘 안되는 듯 하여 AP 모드에서만 잘 작동을 하고 WiFi로는 작동이 안되어서 포기했다. 나중에 뭔가 깔끔한 화면을 원하는 순간이 생기면 다시 시도해 볼 듯 하다.

pimusicbox는 mopidy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만들어진 것이고 아마도 라즈비안 위에 이 프로그램을 얹어서 여러 기능을 하도록 한 것 같다. 설치와 구동에 어려움은 없었는데, mopidy를 사용해서인지 몰라도 버그가 있고 (스포티파이 앱에서 다른 곡을 재생해도 이전 플레이하던 곡을 처음부터 다시 재생한다. 이 때는 디바이스를 변경한 후에 다시 연결을 해 주어야 다른 곡 재생이 가능하다), 웹 인터페이스들이 뭔가 옛스러운 아니 촌스러운 느낌이 있어서 잘 쓰게 될 것 같지 않았다.

결국 돌아 돌아 보았지만 구관이 명관이라고 그냥 라즈비안에 정착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는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잘 정리해 놓은 글을 발견했다. 간단하게 말하면
https://github.com/nicokaiser/rpi-audio-receiver 설치 후에 제공되는 쉘 스크립트를 이용해서 블루투스 수신, 에어플레이 서버, 그리고 UPnP 기능을 설치하는 것이다. 여기서 제공하는 스포티파이 connect는 PiMusicbox에서와 동일한 버그가 있으므로 쓰지 않았다. 대신에 Raspotify라는 것을 설치하면 문제없이 spotify connect가 작동한다.

이로서 작은 라즈베리파이가 루악 r4를 에어플레이, spotify connect 그리고 UPnP를 지원하는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변신시켜 주었다.

Xmini Capsule Rechargeable Speaker 사용기

Xmini 캡슐 스피커를 비행기 기내 면세품으로 구입했다.

최근에 운전을 할 일이 좀 생기다보니 아이팟에 있는 음악이나 팟캐스트들을 차 안에서 듣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저렴하고 소리 크게 잘 나는 휴대용 스피커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것저것 살펴보았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휴대용 스피커들은 대부분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무전원인 경우가 많이 있었다. 즉, 기기 자체의 출력에 의존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래서는 차에서 뭔가를 들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를 할 수가 없는 일이다. 결국, 충전이 가능한 휴대용 액티브 스피커를 사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이 필요 조건을 만족하는 스피커를 찾지 못하던 중, 중국 출장을 가는 비행기 내에서 비행기 기내 면세품으로만 판매가 된다는 Xmini 캡슐 스피커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 비행기에서는 약 4만원 정도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제조사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무려 $70의 가격이 매겨져 있었다. 이쯤 되면 사용자 리뷰를 찾아보는 것이 순서일 터. 중국 호텔의 열악한 인터넷 환경 하에서 열심히 사용자들의 평가를 찾아보았다. 어느 정도 판매가 되는 물건이라면 분명 어딘가에 정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검색 엔진으로도 해 보고, twitter에 질문을 올려보기도 했지만 이와 관련된 단 한 개의 사용자 리뷰도 찾아볼 수 없었다. (따라서, 지금 쓰는 포스팅이 아마 처음이자 유일한 사용자 리뷰일 것으로 생각된다.)

고민 끝에 출장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이걸 구매하고 말았다.

Xmini 캡슐 스피커

물건을 받고 나서 처음 든 생각은 ‘와! 정말 작다!’ 박스를 쿨하게 비행기에서 버린 덕분에(!)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지만, 정말 작았다. 보통 반지를 넣는 반지 케이스보다 조금 큰 정도라고 할까? 그림으로 보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작은 크기 때문에 성능에 대한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비행기 안에서 테스트를 해 볼 수는 없었고, 이후로도 실제 사용은 며칠이 지나서야 가능했다.

그런데!!!

이걸로 음악을 틀어보니 소리가 장난이 아닌거다. 이 정도의 크기에 이 정도의 소리를 내 줄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차 안에서 틀었을 때, 그야말로 차 안을 가득 채우는 (약간 과장인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스펙 상으로는 완충 후 약 5 시간 정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으니 사용 시간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고, 그냥 USB를 통해 충전을 하기 때문에 충전도 매우 쉽다. 다만, 아쉬운 점 하나는 케이블을 잃어버렸을 경우 별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케이블은 스피커 쪽에는 미니 USB를 꽂도록 되어 있고, 반대편은 스테레오 잭과 충전용 USB가 있다. 이 케이블을 잃어버린다면 위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35(!) 주고 해외 구매를 해야 한다.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차에서 뿐만 아니라 요즘은 집 안에서도 이 스피커를 이용해서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듣곤 한다. 아이팟을 5세대 비디오팟에서 아이팟 터치 2세대로 바꾼 이후에 이전에 쓰던 짝퉁 유니버설 독을 쓰지 못하게 된 관계로 터치를 오디오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져 버렸는데, 이제는 이 스피커를 이용해서 듣고 싶은 것들을 들을 수가 있게 된 것이다. 주로 음성 팟캐스트를 들을 때 쓰기 때문에 음질에 대한 걱정도 별로 하지 않고, 음악을 듣는다고 해도 나같은 막귀에게는 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음악을 들을 때조차 나름 만족스럽게 들리는건, 액티브 스피커의 특징상 휴대용 MP3같은 특성에 잘 맞춰서 셋팅을 해 놓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원래 기대가 크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쨌든 이 제품은 내 모든 요구 조건을 만족시키는, 필요에 딱 맞는 물건이었다. 작은 크기의 충전형 휴대용 스피커가 필요한 분이라면 기내에서 이 제품을 구입해 보는 것도 꽤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벅스뮤직 무제한 다운로드 다시 풀리다!

벅스 뮤직의 무제한 다운로드 요금제가 지난 2007년 4월 폐지된지 거의 1년만에 다시 풀렸다. 물론, 이 때는 무제한 다운로드보다는 DRM-free MP3라는데 방점이 찍혀 있기는 했지만…

지 난번에 많은 음악들을 다운받고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던 경험이 있는터라 유심히 지켜보았다. 그리고 현재 다운로드 가능한 음악의 목록을 좀 봤는데, 요즘 몇몇 잡지에서 이름을 봤던 요나스 카우프만의 음반이 올라와 있는걸 보고, 어차피 이 CD 한 장 사도 만원은 넘는다는 생각으로 1달 결제를 했다. 그리고는 몇 음반들을 다운받았다.

어차피 MP3 플레이어라고는 iPod 밖에 없는 만큼 제대로 들으려면 DRM을 벗기는 과정이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일단은 다운로드 받은 파일들을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로 감상해 봤다. 그런데 이런…

매 곡을 재생할 때마다 벅스뮤직 로그인을 요구하는 것이다. 물론 벅스뮤직의 자체 재생기를 쓰면 이렇지는 않겠지만, 미디어 플레이어를 쓰는 사람들에게는 매 곡마다 로그인을 요구하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난다는건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한 시간동안 5분짜리 트랙 열 두개를 들으려면 5분마다 한 번씩 로그인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한 번 로그인하고 나면 또 안물어보는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도대체 소비자를 봉으로 아는 이놈의 DRM이라는 것은 언제 없어진다는 말이냐!

CoverSutra – 멋진 iTunes의 친구

지난 MacHeist 번들 판매에서 구입한 프로그램 중 CoverSutraLeopard 업그레이드 이후에야 제대로 실행을 해 볼 수 있었다. 번들 판매에서 온 시리얼 번호는 2.0 버전에 해당되는 것이었고, 2.0은 leopard 전용이었기 때문이다. (Tiger에선 1.2 버전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2.0 시리얼 번호는 1.2에서 동작하지 않았고, 메일을 보내봐도 1.2용 시리얼을 또 보내주지는 않았다)

CoverSutra case display

iTunes 를 실행시킨 상태에서 CoverSutra를 실행하면 위와 같은 그림이 뜬다. 예쁜 시디 케이스 그림에 iTunes의 표지 그림을 넣어서 보여주고, 아래쪽에 곡목 및 앨범 이름을 표시한다. F6 키(사용자가 변경할 수 있음)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메인 윈도우가 뜬다.

CoverSutra main window

여 기서 별점을 매기거나 원하는 곳으로 이동, 볼륨 조정, 재생/멈춤, 무작위 재생, 반복 재생 등 다양한 것들을 제어할 수 있고, 설정창을 열 수도 있다. 설정창에서는 모든 종류의 액션에 단축키를 지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심지어는 별점 매기기도 별 갯수별로 단축키를 지정할 수 있다) last.fm에 접속할 수도 있다. 이외에 음악 검색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원하는 음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찾은 음악은 바로 재생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 프로그램은 Sophia Teutschler라는 이름의 독일 여성 개발자가 개발한 것이다. 흔치 않은 여성 개발자에 의한 프로그램이어서인지 몰라도, 프로그램의 외양이 너무나 깔끔하게 잘 다듬어져 있다. 보통의 맥 프로그램들이 기능은 물론이려니와 깔끔한 외양 때문에 사용 자체가 기분좋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이런 면에서 맥 프로그램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가격은 14.95로서 약 22달러 정도 된다. iTunes를 이용해서 음악을 많이 듣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 가격도 충분히 납득할만한 것이리라. (내 경우에는 번들로 구입을 했기 때문에 가격적인 문제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사용할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멋진 프로그램이다. 별을 준다면 다섯개 만점에 다섯개!!

주찬양 11집

이 음반이 1994년에 나왔으니 이제 14년이 지난 셈이다. 80년대와 90년대 초반을 지배하며 한국의 CCM을 이끌었던 단체가 바로 주찬양선교단이다. 이 시기에 중등부에서 청년부 사이의 시절을 거친 사람이라면 최덕신과 주찬양선교단을 모를 수가 없다고 할 정도로 그들의 영향력은 막대했다.

내가 다니던 오류중학교에서 음악선생님으로 계셨던 노희영 선생님이 주찬양선교단 초기 멤버였고, 최덕신씨가 근처의 교회 출신이라는 점이 더욱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나의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은 주찬양선교단의 음악과 함께 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었다. 음반이 나오면 누구보다 먼저 구입을 해서 누구보다 먼저 외워버리려고 노력을 했다. 기타를 배우면서 최덕신 음악의 코드 진행을 끊임없이 연마하기도 했다. 그의 음악은 무엇보다 새로웠고 신선했다.

그런데 그의 음반을 듣지 않게 된게 8집부터였던 것 같다. 무슨 이유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찬양선교단의 음반을 구입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음악을 듣기는 했었는데, 10집과 11집은 전혀 들어보지도 않았었다. 이 두 음반이 나올 때 쯤에는 나름대로 다른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골고루 들을 수 있는 환경이었고, 외국 CCM에 대한 관심도 많이 올라가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주찬양 10집과 11집을 10년도 더 지난 이제서야 들었다. 그 사이 주찬양선교단은 리더인 최덕신 형제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고, 이 마지막 시기에 그 일원이었던 김명식, 강명식 등의 사역자들은 현재 최고의 위치를 구가하고 있다.

10집을 들으면서는 최덕신 형제의 사건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무겁기 그지없었는데, 11집에서는 그런 마음이 풀리고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음반을 다 듣고 나서 든 생각은, 최덕신씨가 어쩌면 한국의 Tom Fettke가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것이었다. 그의 음악이 중단되지 않고 계속되었다면 분명 그런 위치에 올 수 있었을 것 같다. 최소한 지금 한국에는 주찬양선교단이 추구하던 그런 종류의 음악을 하고 제공하는 사역자가 없다. 클래시컬 코러스와 CCM의 중간에 있는, 그렇지만 워십과는 확실하게 구분되는 그런 음악 말이다. 내가 Tom Fettke의 음악을 들으며, 또 그가 만든 음반을 들으며 느끼는 필요성을 주찬양선교단 11집이 채워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이미 14년전에 중단되어 버렸다. 그것도 불미스러운 일로 말이다.

2007년에 출간된 새찬송가를 보면서 분명 최덕신/송명희 콤비의 찬양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었던 것은 분명한 일이지만, 그들의 찬양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준 곡도 드물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된 사건이 더욱 안타깝고 아쉽게 느껴진다. 아티스트는 사라질지 몰라도 그들의 음악은 아직도 그렇게 남아있다.

유니버설 뮤직이 DRM-free 음악을 판매

뉴욕 타임즈의 기사에 따르면 유니버설 뮤직이 DRM free 음악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미 EMI 뮤직이 iTunes store를 통해서 DRM free 음악을 판매하고 있는데, 세계 최대의 음악 거대기업인 유니버설이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유니버설이 iTunes score가 아닌 RealNetworks, Walmart, Amazon.com, 구글, 그리고 아티스트의 홈페이지 등에서 판매를 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이다. 애플과 대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생각된다.

유니버설에게 이 결정은 일종의 테스트와 같은 것으로 보이는데, EMI가 지금까지의 판매 실적이 매우 좋다고 밝히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히 앞으로의 전망도 괜찮지 않을까 한다.

DRM의 문제는 저작권자의 권리를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소비자에게 심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만해도 iPod을 쓰고 있는데, 국내에서 판매되는 어떤 MP3도 제대로 들을 수 없다. 나같은 사용자들에게 MP3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CD를 구매한 후에 그걸 이용해서 MP3를 추출하는 것 뿐이다. 이렇다면 시장 자체가 커질 수가 없다.

유니버설이 애플과 대적하겠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더라도, 거대 음반사들이 DRM free 음악 판매를 선언하고 있는 상황은 분명히 소비자에게는 큰 이득이 되는 것 같다. 일단 내가 구매한 음악은 디바이스의 한계 없이 어디서든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불법 MP3 파일을 찾지 않더라도 그냥 편하게 정품을 구입하게 될거고, 이런 움직임은 전반적으로 시장의 확대와 불법 음악 규모의 축소를 불러올 것으로 생각된다.

벅스뮤직이 DRM-free 음악 다운로드를 폐지한 이후 가슴이 쓰렸었는데, 몇 달 후에는 쓰린 마음이 좀 회복될 것도 같다.

이안 보스트리지 – Great Handel

이안 보스트리지. 현존하는 최고의 테너 가수 중 한 명. 리트에서 시작하여 바로크, 모짜르트, 벤저민 브리튼을 아우르는 영역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만큼이나 마른 체형과 큰 키, 27세에 취득한 박사학위 등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헨델 모음집을 냈다. 이미 바흐 아리아집을 낸 바 있고, 최근에 헨델 독창곡집이 여러 가수에 의해 나오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는 예상된 수순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헨델 독창곡집이라면, 그것도 테너의 음반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것이 메시아의 독창, 그리고 Ombra mai fu일 것이다.

어제 읽은 월간 코다의 리뷰에서는 “잘 알려진 곡에서도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했는데, 나는 조금 느낌이 달랐다. 메시아의 “Comfort ye”는 지나치게 느리게 표현되었고, “Ombra mai fu”는 평범했다. 베냐미노 질리가 오르간 반주에 맞추어 “Ombra mai fu”를 부르는 모습을 생각해보면 보스트리지의 노래는 확실히 평범하다. 물론 테너에 맞게 조성을 높이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와 마찬가지로 조성을 올리지 않고 노래한 카레라스의 노래와 비교해도 확실히 보스트리지의 노래는 평범하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Ombra mai fu”라는 노래가 무슨 장대한 아리아도 아니고, 어떤 면에서는 이렇게 평범하게 불러주는게 제일 좋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 음반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노래들은 “Acis and Galatea” 그리고 “Jephtha”에 나오는 노래들이다. “Acis and Galatea”는 전에 전곡반을 들은 적이 있지만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었고, “Jephtha”는 아예 처음 들어보는 노래였다. 보스트리지의 신중하고 섬세한 노래가 헨델의 화려함과는 어울리지 않아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렇게나 꼼꼼하게 노래를 부르는 가수라면 어떤 작곡가라도 싫어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미성과 꼼꼼함이라는 보스트리지의 미덕이 잘 살아나 있는 노래들이다.

이 음반을 기점으로 해서 보스트리지가 헨델의 여러 레파토리들에 도전하게 될지 모르겠다. 그의 “겨울여행”이 다른 가수들의 연주에서 느끼지 못했던 슈베르트의 매력을 알게 해 준 것처럼 그의 헨델 역시 새로운 무언가를 가져다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

아래 영상은 유튜브에 올려져 있는 보스트리지의 이번 음반에 대한 인터뷰이다. 분명 영어인데 생각외로 정확히 알아듣기가 쉽지 않았다.

아바도의 베토벤 교향곡 9번 DVD 감상

지난번 중국 방문 때 DVD 세트를 하나 구매했다. 물론 싸구려 복제품이 아니고 정품이었다. 아바도가 지휘한 베토벤 교향곡 전곡이 다섯장의 DVD에 나뉘어 실려 있는 (한 장은 아바도 인터뷰가 실려있다) 이 시리즈는 유로아츠가 제작한 것으로 우리 돈으로 약 2만원 정도에 구입했다.

사실 아무 생각 없이 보이는대로 집었기 때문에, 사고 나서 한참 후에야 이 DVD가 PAL 방식으로 제작되어서 집의 DVD 플레이어에서 볼 수 없다느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맥북에서 보면서, 좋은 사운드 시스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컴퓨터에서만 보더라도 정품 DVD 다섯장, 그것도 아바도의 베토벤 실황이라면 나름대로 성공한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오늘은 그 첫번째로 9번을 감상했다.

첫 악장에서부터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왔다!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와의 혼연일체가 된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밖에는 할 수 없었다. 오래전부터 클래식 음악을 좋아했고, 특히나 베토벤 9번 교향곡은 찾아서 들을 정도로 많이 듣는 편이었는데, 이 연주는 지금까지 들었던 어떤 9번, 아니 어떤 관현악곡보다도 감동적인 것이었다.

물론 모든 면에서 만족하기만 한 것은 아니어서, 독창자에 대한 약간의 불만 (토마스 모저 이야기이다) 그리고 합창단이 처음 등장할 때의 풀어진 긴장감 같은 것이 눈에 띄기는 했지만 이 감동적인 연주의 가치를 훼손할 만큼은 절대 아니었다.

1악장에서부터 감동을 가져오던 연주는 2악장의 당당함, 3악장의 유장함을 거쳐서 4악장으로 넘어갈 때는 거의 숨을 쉬지 못하게 만들 정도였다. 전반적으로 실황이어서인지 약간 템포가 빠르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이런 빠른 템포에서도 거의 모든 악기군이 일사분란하고 명민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역시 BPO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피날레만큼은 좀더 장대하고 느리게 표현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연주를 마치고 난 아바도를 보면서 저절로 박수를 치지 않을 수 없었다.

실황에서의 엄청난 박수가 이날 이런 연주를 들을 수 있는 행운을 누린 사람들의 기쁨을 보여주고 있거니와, 이런 연주를 듣고서도 앉아서 차분하게 박수를 칠 수 있는 독일 사람들은 나로서는 참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다.

아마존에서 이 DVD 정보를 찾아봤는데, 이 아바도 베토벤 교향곡 9번 연주 DVD에 대한 아마존 고객평가는 별 다섯개로 되어 있었고, 대체적으로는 9번과 3번 모두가 뛰어난 연주라고 평하고 있었다.

황영훈님의 베토벤 교향곡 관련 글은 아마도 내가 평생 들을 수 없을 만큼의 베토벤 음반에 대한 평가를 담고 있는 유명한 글인데, 여기서 아바도의 베토벤은 유연하고 세련된 베토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9번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7번 4악장에 대한 좋은 평가가 나타나 있다. 고클래식에서도 아바도의 DVD 중 7번 4악장에 대한 칭찬이 많은 것을 보면, 다음 감상은 7번이 될 것 같다.

벅스 뮤직 “DRM-free MP3 무제한 다운로드” 폐지

이런… 이제 벅스 뮤직의 무제한 다운로드 상품이 폐지된단다. 사실 문자로 “무제한 다운로드 상품이 폐지되어 자동결제되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이 벅스로부터 날아왔을 때, 이 문자의 의미가 바로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그런데 벅스에 로그인을 해 보니 정말 이 상품이 없어진다는 거다.

이럴수가!!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게 이렇게 빨리 찾아오게 될 줄은 몰랐었다. 어떻게든 빨리 결제를 해 둘껄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왕지사 이렇게 된거 그동안 받으려고 생각만 하고 있었던 음반들을 다운받는 일에 들어갔다.

사실, 그동안 벅스 덕분에 각종 어둠의 경로를 찾아다니지 않고 많은 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클래식인데, 처음에 (DRM 없는) 무제한 다운로드 상품에 끌려서 가입을 할 때만 해도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벅스에 (나름대로) 다양한 음반들이 많이 구비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기본적인 음악들은 도리어 구하기 힘든 반면 (베토벤 교향곡 전집같은게 없다) 내 돈주고 사서 듣기 힘든 음악들, 예컨대 poulenc이나 caccinni, dowland, bartok 같은 작곡가들의 음악을 뜻밖의 수확으로 얻을 수 있었다. 어떤 면에서는 레파토리를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볼 수도 있을 정도였다. 게다가 원래 테이프로만 가지고 있던 상당수의 음원을 확보할 수 있었고, 덤으로 약간의 가요들도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다양한 음악을 듣는데 주력하던 터라, 하나 하나에 대한 깊은 감상을 하고 글을 쓸만큼은 되지 못했던게 사실인데, 이제 새로운 음원의 추가가 좀더 어려워진만큼, 가지고 있는 음악들을 좀더 제대로 듣고 감상기도 남겨보는 식으로 패턴을 좀 수정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어떤 면에서 벅스뮤직의 DRM free MP3 무제한 다운로드는 오래갈 수 없는 운명이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이제 EMI가 DRM free 음원을 iTMS를 통해 팔기로 발표한 이상, 사용자의 자유를 고려하지 않는 무식한 DRM 정책은 없어져야 할 것이다. 나만해도 내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기기들에서 별 문제 없이 들을 수 있다면 곡당 얼마의 돈을 요구하더라도 충분히 구매할 의향이 있고, 실제로 이전에는 CD도 많이 구매를 했었다.

소비자의 권한을 축소함으로서 이익을 보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에게 더 만족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맞을 것이고,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면 이제 음원 자체를 파는 것만을 수익의 원천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그 음원을 이용한 새로운 가치 창조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실제로 돈을 벌고 있다.

iTunes 대체 프로그램

iTunes의 글꼴에 이상이 생긴 이후 며칠동안 iPod의 음악을 관리할 대체 소프트웨어들을 찾아보고 있었다. 어제 몇 개의 글꼴을 지워준 후로 문제가 해결되어서 다시 iTunes로 돌아갔고, 마음이 정말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덕분에 iTunes의 대안이 될만한 소프트웨어들을 몇 개 사용해 볼 수 있었다.

  1. yamipod
    이 소프트웨어는 iPod에 직접 복사를 해서 실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서 설치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iPod에 실행파일을 복사한 후에 실행하면 이런 화면을 볼 수 있다.

    yamipod

    사용은 직관적으로 할 수 있다. 새로운 곡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아래쪽의 노래 창에 원하는 파일을 끌어다 놓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태그를 입력하는 창이 뜨고 각 곡의 태그를 맞게 입력을 하고 나면 ipod으로 복사가 이루어진다. 사소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내가 사용하는 태그 정리 툴은 Tag&Rename 이라는 소프트웨어인데, 여기에서 저장한 태그들을 제대로 인식을 못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특히 track number를 01로 입력하지 않고 그냥 1로 입력한 경우에는 모두 0으로 나와서 굉장히 귀찮았다.

    그리고 맨 아래쪽에 붙어있는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윈도우에 지정되어 있는 플레이어를 열어서 플레이를 해 준다. 이거야 뭐 취향 나름이지만, 이왕이면 내부적으로 플레이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앨범 사진의 경우에, 개발자는 .thmb 파일을 쓰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구현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면 꽤 인기를 끌 수도 있을텐데… 전반적으로 봐서는 용량이 적은 iPod shuffle의 경우에는 꽤 쓸만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

  2. XPlay 2
    이 소프트웨어는 아마 iPod 관리용 소프트웨어 중에서 iTunes를 제외하면 가장 널리 알려진 소프트웨어일 것이다. 쉽게 말하면, iPod을 이동식 디스크로 사용하게 해 주는 소프트웨어로서, 윈도우 버전의 경우 윈도우 쉘에 통합이 된다. 가장 큰 장점이라면 iPod의 음악을 컴퓨터로 쉽게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용도로는 PodsBlitz 라고 하는 간단한 무료 소프트웨어가 있을 뿐더러, iTunes와 같은 플레이어 형태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는 XPlay는 그다지 편리한 개념의 소프트웨어는 아닌 것 같다.

    게다가 아직 iTunes 7.1에 대응되는 버전이 나오지 않아서 제대로 써 볼 수도 없었기 때문에, 15일간 이용이 가능한 trial 버전을 다운받아서 설치했지만, 바로 지워버리고 말았다.

  3. Songbird
    발표될 당시부터 상당한 관심을 모았던 소프트웨어이다. 무엇보다도 firefox 개발에 사용되는 XUL이라는 언어로 개발되어 있다는 점, 개발자가 winamp의 초기 버전 개발에 참여하는 등 이쪽에서 유명한 개발자라는 점, 그리고 iTunes와 유사한 외양과 기능을 가진 오픈소스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었다. 그러나 관심에 비해 개발되는 속도는 느린 편이었고, 지금도 public download로 제공하지 않고 developer preview로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기대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일단 최근에 출시된 0.2.5 버전을 받아서 설치를 해 보았다. 흥미로운 것은 처음에 설치할 때에 몇 개의 유용한 add-on들을 설치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그 중에 Songbird iPod Device Support 라는 것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설치를 하자마자 iTunes 라이브러리를 읽어들이게 되어 있다. 이 과정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이 잘 돌아가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Firefox의 동족(!) 답게 여러 개의 스킨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 스크린샷은 parrot이라는 스킨을 사용한 것이다. (메뉴에는 ‘스킨’ 대신에 ‘깃털’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센스!!)

    songbird0.25-parrot

    앨범 사진이나 비디오의 경우에는 다른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지원하고 있지 못하다. 대신에 많은 웹 서비스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웹 서핑이 가능하고, 웹 페이지에 음악 파일이 있을 경우에는 이를 이용하여 음악을 플레이할 수 있다.

    다만, iPod 동기 기능 측면에서는 동기화가 느리고 (모든 파일을 다시 검사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한글명 파일이나 태그에 한글이 들어가 있는 경우에도 파일이 제대로 복사가 되지 않는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iPod과의 연계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단독으로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매우 훌륭한 프로그램이었고, 버전이 아직 0.2.5밖에 안되지만 앞으로의 변화가 더 기대가 되는 수준이었다. 게다가, 많은 웹 서비스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iTunes에 비해 분명 좋은 점이다. 한국어로 서비스되는 것이 많이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외국 음악을 좋아하는 경우라면 충분히 큰 매력이 될 것이다.

  4. 정리
    세 소프트웨어 중에서는 Songbird가 가장 인상깊었고, 지금까지 지우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iPod과의 연동은 당연히 iTunes가 가장 뛰어날 수 밖에 없고, 지금 iTunes의 문제를 해결한 상황에서 다시 iTunes의 기능을 사용해 보니 역시 사용자의 관점에서 많은 고려가 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Songbird가 처음에 알려진 것처럼 iTunes의 대체품으로 생각되기보다는 음악 플레이어 분야에서 새로운 기능을 가진 새로운 소프트웨어로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국내의 아이리버나 삼성 옙, 코원 같은 경우에는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iTunes에 대항할 수 있는 좋은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점일텐데 (물론 코원의 제트오디오는 뛰어난 제품이기는 하다) 이런 점을 Songbird 지원을 통해 해결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 물론 그 전에 DRM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이 되어야 하겠지만… (이제 벅스뮤직 도 DRM-free MP3를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고, 스티브 잡스마저 DRM 무용론을 제기한 상황이니 앞으로는 DRM 관련한 문제가 좀 해결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