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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ypond 길잡이 1

  1. Lilypond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Lilypond 사용을 위한 준비 > 이번 포스트
  2. 기본적인 악보 조판
  3. 찬송가 악보 그리기
  4. 코드 있는 악보 그리기
  5. 좀더 예쁜 악보 만들기

Lilypond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Lilypond는 전문 악보 조판 프로그램이다.

유사한 프로그램으로는 Encore, Finale, Sibelius 등이 있다. 여기 언급한 프로그램들은 모두 우수한 조판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사용자를 가지고 있고 개발사에 의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들은 모두 꽤 비싼 편이어서 간단한 악보를 그리기 위해서 이런 프로그램들을 선뜻 구매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에 비해 Lilypond는 완전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로서 악보 조판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여러 사용자들에 의해 활발하게 개선되고 있으면서 완전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일단 한 번 악보를 보는 것이 이해가 빠를테니 아래의 예제를 몇 개 보면 이 프로그램의 성능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Lilypond 예제 2

Lilypond 예제 3

사용자의 편의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Lilypond는 그렇게 친절한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프로그램을 설치를 하고 나서 뭔가 눈에 보이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오선지와 각종 버튼들이 눈에 보여서 마우스로 콩나물 머리를 끌어다 놓기만 하면 뭔가 그럴듯한 악보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에 비하면 정말 불친절하기 그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Lilypond가 초반에 학습 곡선이 가파르다고 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어느 정도 익히고 나면 도리어 눈에 보이는대로 편집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에 비해 생산성은 더욱 향상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프로그램을 한 페이지짜리 보컬 선율 악보를 그리는데 사용한다. 다시 말하면 복잡한 악보를 그리는 것은 잘 해보지 않았다는 뜻이다. 복잡한 악보를 그리기 위해서는 좀더 다양한 테크닉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이 정도의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다. 오래 전에 많이 사용되던 프로그램 중에 Noteworthy Composer라는 것이 있다. 최소한 이 프로그램보다는 훨씬 좋은 결과를 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과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사이트는 책읽기의 낙원이다. 이곳에서는 주로 TeX 관련 정보가 다루어지지만 가끔씩은 lilypond 등을 사용한 악보 조판에 대한 정보도 올라오니 반드시 RSS 등록을 해 두고 구독해야 하는 블로그이다.

사용을 위한 준비

Lilypond 설치

물론 제일 중요한건 Lilypond 자체를 설치하는 것이다. 설치라고 할 것도 없는게, 그냥 홈페이지 가서 적당한 설치 프로그램을 다운받은 후 실행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현재 (2012년 8월 10일) 최신 버전은 stable이 2.14.2, unstable이 2.15.42이다. 어느 것을 설치해도 작동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지만, 둘의 차이를 잘 모르겠으면 그냥 안전하게 stable 버전을 설치하면 된다. (보통 stable 버전은 이름 그대로 안정성을 중시하는 버전이고, unstable은 최신 기능을 먼저 집어넣는 버전이다. 대체로 마이너 버전 번호가 짝수이면 stable, 홀수이면 unstable이며 unstable 브랜치에서 충분히 테스트가 되면 다음 stable 버전으로 출시가 되고, stable 버전 출시 이후에 새롭게 추가되거나 변경되는 기능들은 대체로 새로운 unstable 버전에서 다루어지게 된다.)

jedit 및 LilyPondTools 설치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Lilypond는 꽤 불친절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초보자가 사용하기에는 만만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좋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생산성을 올리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도구는 실질적으로 단 한 개 뿐이다.

우선 jedit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시라.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 프로그램은 자바로 만들어진 텍스트 편집기이다. 자바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윈도우는 물론 맥과 리눅스 모두에서 잘 돌아간다. 기능적으로도 매우 우수하며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이므로 이걸 설치하는 것은 도움이 되면 되었지 해가 될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 보증할 수 있다!

일단 jedit을 설치했으면 메뉴의 Plugins > Plugin Manager에서 LilyPondTools라는 플러그인을 찾아서 설치해 준다. 이것으로 예쁜 악보를 만들기 위한 준비는 끝났다. 이 환경에서 악보를 조판할 때는 아래 그림과 같은 환경에서 작업을 하게 될 것이다.

왼쪽에는 소스 편집 부분과 그 아래에 lilypond 아웃풋 출력 부분이 있고, 오른쪽에서는 생성된 pdf 파일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작업을 할 수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맥에서는 잘 동작하지 않지만) pdf 미리보기 창에서 악보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부분의 소스 코드로 바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소스의 수정이 매우 편리하다.

보통은 설치만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혹시라도 lilypond 실행에 실패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jEdit의 Plugins > Plugin Options > LilyPondTool > Commands 창에서 (혹은 lilypond 툴바의 LilyPond > Development > Lilytool Options 를 선택해도 된다) lilypond 실행 파일의 위치가 제대로 입력되어 있는지 확인을 해 보면 된다.

글꼴 설치하기

악보에 한글 가사를 넣어야 한다면 당연히 예쁜 한글 글꼴이 필요할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한글 글꼴에 관한 한 그냥 네이버의 나눔 글꼴을 설치하는 것이 가장 속 편하고 좋은 방법일 것이다. 네이버 한글 사이트에 가서 나눔 글꼴을 받고 설치를 해 두기만 하면 된다. 맥이건 윈도우이건 리눅스이건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냥 시스템 상에서 나눔 글꼴을 사용할 수 있는 상태이기만 하면 된다.

Xmini Capsule Rechargeable Speaker 사용기

Xmini 캡슐 스피커를 비행기 기내 면세품으로 구입했다.

최근에 운전을 할 일이 좀 생기다보니 아이팟에 있는 음악이나 팟캐스트들을 차 안에서 듣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저렴하고 소리 크게 잘 나는 휴대용 스피커를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것저것 살펴보았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휴대용 스피커들은 대부분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무전원인 경우가 많이 있었다. 즉, 기기 자체의 출력에 의존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래서는 차에서 뭔가를 들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를 할 수가 없는 일이다. 결국, 충전이 가능한 휴대용 액티브 스피커를 사야 한다는 결론이었다.

이 필요 조건을 만족하는 스피커를 찾지 못하던 중, 중국 출장을 가는 비행기 내에서 비행기 기내 면세품으로만 판매가 된다는 Xmini 캡슐 스피커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다. 비행기에서는 약 4만원 정도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는데, 제조사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무려 $70의 가격이 매겨져 있었다. 이쯤 되면 사용자 리뷰를 찾아보는 것이 순서일 터. 중국 호텔의 열악한 인터넷 환경 하에서 열심히 사용자들의 평가를 찾아보았다. 어느 정도 판매가 되는 물건이라면 분명 어딘가에 정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검색 엔진으로도 해 보고, twitter에 질문을 올려보기도 했지만 이와 관련된 단 한 개의 사용자 리뷰도 찾아볼 수 없었다. (따라서, 지금 쓰는 포스팅이 아마 처음이자 유일한 사용자 리뷰일 것으로 생각된다.)

고민 끝에 출장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이걸 구매하고 말았다.

Xmini 캡슐 스피커

물건을 받고 나서 처음 든 생각은 ‘와! 정말 작다!’ 박스를 쿨하게 비행기에서 버린 덕분에(!)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지만, 정말 작았다. 보통 반지를 넣는 반지 케이스보다 조금 큰 정도라고 할까? 그림으로 보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작은 크기 때문에 성능에 대한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비행기 안에서 테스트를 해 볼 수는 없었고, 이후로도 실제 사용은 며칠이 지나서야 가능했다.

그런데!!!

이걸로 음악을 틀어보니 소리가 장난이 아닌거다. 이 정도의 크기에 이 정도의 소리를 내 줄 것이라고는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차 안에서 틀었을 때, 그야말로 차 안을 가득 채우는 (약간 과장인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스펙 상으로는 완충 후 약 5 시간 정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으니 사용 시간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있고, 그냥 USB를 통해 충전을 하기 때문에 충전도 매우 쉽다. 다만, 아쉬운 점 하나는 케이블을 잃어버렸을 경우 별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케이블은 스피커 쪽에는 미니 USB를 꽂도록 되어 있고, 반대편은 스테레오 잭과 충전용 USB가 있다. 이 케이블을 잃어버린다면 위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35(!) 주고 해외 구매를 해야 한다. 생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차에서 뿐만 아니라 요즘은 집 안에서도 이 스피커를 이용해서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듣곤 한다. 아이팟을 5세대 비디오팟에서 아이팟 터치 2세대로 바꾼 이후에 이전에 쓰던 짝퉁 유니버설 독을 쓰지 못하게 된 관계로 터치를 오디오에 직접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져 버렸는데, 이제는 이 스피커를 이용해서 듣고 싶은 것들을 들을 수가 있게 된 것이다. 주로 음성 팟캐스트를 들을 때 쓰기 때문에 음질에 대한 걱정도 별로 하지 않고, 음악을 듣는다고 해도 나같은 막귀에게는 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음악을 들을 때조차 나름 만족스럽게 들리는건, 액티브 스피커의 특징상 휴대용 MP3같은 특성에 잘 맞춰서 셋팅을 해 놓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원래 기대가 크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쨌든 이 제품은 내 모든 요구 조건을 만족시키는, 필요에 딱 맞는 물건이었다. 작은 크기의 충전형 휴대용 스피커가 필요한 분이라면 기내에서 이 제품을 구입해 보는 것도 꽤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벅스뮤직 무제한 다운로드 다시 풀리다!

벅스 뮤직의 무제한 다운로드 요금제가 지난 2007년 4월 폐지된지 거의 1년만에 다시 풀렸다. 물론, 이 때는 무제한 다운로드보다는 DRM-free MP3라는데 방점이 찍혀 있기는 했지만…

지 난번에 많은 음악들을 다운받고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던 경험이 있는터라 유심히 지켜보았다. 그리고 현재 다운로드 가능한 음악의 목록을 좀 봤는데, 요즘 몇몇 잡지에서 이름을 봤던 요나스 카우프만의 음반이 올라와 있는걸 보고, 어차피 이 CD 한 장 사도 만원은 넘는다는 생각으로 1달 결제를 했다. 그리고는 몇 음반들을 다운받았다.

어차피 MP3 플레이어라고는 iPod 밖에 없는 만큼 제대로 들으려면 DRM을 벗기는 과정이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일단은 다운로드 받은 파일들을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로 감상해 봤다. 그런데 이런…

매 곡을 재생할 때마다 벅스뮤직 로그인을 요구하는 것이다. 물론 벅스뮤직의 자체 재생기를 쓰면 이렇지는 않겠지만, 미디어 플레이어를 쓰는 사람들에게는 매 곡마다 로그인을 요구하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난다는건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다. 한 시간동안 5분짜리 트랙 열 두개를 들으려면 5분마다 한 번씩 로그인을 해야 하는 것이다. 한 번 로그인하고 나면 또 안물어보는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도대체 소비자를 봉으로 아는 이놈의 DRM이라는 것은 언제 없어진다는 말이냐!

CoverSutra – 멋진 iTunes의 친구

지난 MacHeist 번들 판매에서 구입한 프로그램 중 CoverSutraLeopard 업그레이드 이후에야 제대로 실행을 해 볼 수 있었다. 번들 판매에서 온 시리얼 번호는 2.0 버전에 해당되는 것이었고, 2.0은 leopard 전용이었기 때문이다. (Tiger에선 1.2 버전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2.0 시리얼 번호는 1.2에서 동작하지 않았고, 메일을 보내봐도 1.2용 시리얼을 또 보내주지는 않았다)

CoverSutra case display

iTunes 를 실행시킨 상태에서 CoverSutra를 실행하면 위와 같은 그림이 뜬다. 예쁜 시디 케이스 그림에 iTunes의 표지 그림을 넣어서 보여주고, 아래쪽에 곡목 및 앨범 이름을 표시한다. F6 키(사용자가 변경할 수 있음)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메인 윈도우가 뜬다.

CoverSutra main window

여 기서 별점을 매기거나 원하는 곳으로 이동, 볼륨 조정, 재생/멈춤, 무작위 재생, 반복 재생 등 다양한 것들을 제어할 수 있고, 설정창을 열 수도 있다. 설정창에서는 모든 종류의 액션에 단축키를 지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심지어는 별점 매기기도 별 갯수별로 단축키를 지정할 수 있다) last.fm에 접속할 수도 있다. 이외에 음악 검색 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원하는 음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찾은 음악은 바로 재생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이 프로그램은 Sophia Teutschler라는 이름의 독일 여성 개발자가 개발한 것이다. 흔치 않은 여성 개발자에 의한 프로그램이어서인지 몰라도, 프로그램의 외양이 너무나 깔끔하게 잘 다듬어져 있다. 보통의 맥 프로그램들이 기능은 물론이려니와 깔끔한 외양 때문에 사용 자체가 기분좋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이런 면에서 맥 프로그램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가격은 14.95로서 약 22달러 정도 된다. iTunes를 이용해서 음악을 많이 듣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 가격도 충분히 납득할만한 것이리라. (내 경우에는 번들로 구입을 했기 때문에 가격적인 문제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사용할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멋진 프로그램이다. 별을 준다면 다섯개 만점에 다섯개!!

주찬양 11집

이 음반이 1994년에 나왔으니 이제 14년이 지난 셈이다. 80년대와 90년대 초반을 지배하며 한국의 CCM을 이끌었던 단체가 바로 주찬양선교단이다. 이 시기에 중등부에서 청년부 사이의 시절을 거친 사람이라면 최덕신과 주찬양선교단을 모를 수가 없다고 할 정도로 그들의 영향력은 막대했다.

내가 다니던 오류중학교에서 음악선생님으로 계셨던 노희영 선생님이 주찬양선교단 초기 멤버였고, 최덕신씨가 근처의 교회 출신이라는 점이 더욱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나의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은 주찬양선교단의 음악과 함께 했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었다. 음반이 나오면 누구보다 먼저 구입을 해서 누구보다 먼저 외워버리려고 노력을 했다. 기타를 배우면서 최덕신 음악의 코드 진행을 끊임없이 연마하기도 했다. 그의 음악은 무엇보다 새로웠고 신선했다.

그런데 그의 음반을 듣지 않게 된게 8집부터였던 것 같다. 무슨 이유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찬양선교단의 음반을 구입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도 어떻게든 음악을 듣기는 했었는데, 10집과 11집은 전혀 들어보지도 않았었다. 이 두 음반이 나올 때 쯤에는 나름대로 다른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골고루 들을 수 있는 환경이었고, 외국 CCM에 대한 관심도 많이 올라가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주찬양 10집과 11집을 10년도 더 지난 이제서야 들었다. 그 사이 주찬양선교단은 리더인 최덕신 형제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고, 이 마지막 시기에 그 일원이었던 김명식, 강명식 등의 사역자들은 현재 최고의 위치를 구가하고 있다.

10집을 들으면서는 최덕신 형제의 사건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무겁기 그지없었는데, 11집에서는 그런 마음이 풀리고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음반을 다 듣고 나서 든 생각은, 최덕신씨가 어쩌면 한국의 Tom Fettke가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는 것이었다. 그의 음악이 중단되지 않고 계속되었다면 분명 그런 위치에 올 수 있었을 것 같다. 최소한 지금 한국에는 주찬양선교단이 추구하던 그런 종류의 음악을 하고 제공하는 사역자가 없다. 클래시컬 코러스와 CCM의 중간에 있는, 그렇지만 워십과는 확실하게 구분되는 그런 음악 말이다. 내가 Tom Fettke의 음악을 들으며, 또 그가 만든 음반을 들으며 느끼는 필요성을 주찬양선교단 11집이 채워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이미 14년전에 중단되어 버렸다. 그것도 불미스러운 일로 말이다.

2007년에 출간된 새찬송가를 보면서 분명 최덕신/송명희 콤비의 찬양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었던 것은 분명한 일이지만, 그들의 찬양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준 곡도 드물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된 사건이 더욱 안타깝고 아쉽게 느껴진다. 아티스트는 사라질지 몰라도 그들의 음악은 아직도 그렇게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