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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방지 – Defensio

워드프레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플러그인 중의 하나는 아마도 Askimet일 것이다. 워드프레스를 만들고 있는 Automattic 사에서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 스팸 솔루션으로서 꽤 똑똑하게 스팸 트랙백 및 코멘트를 제거해 준다. API key를 받으려면 워드프레스닷컴에 가입해야 하지만 사용 자체는 무료이다. 얼마전에는 윤석찬님이 만든 Askimet 영어환자 플러그인이 나와서, 더욱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만약 영어로 된 트랙백을 받을 일이 전혀 없다면 영어로만 되어 있는 트랙백과 코멘트를 모두 스팸으로 표시하는 이 플러그인이 굉장히 유용할 것이다.)

그러다가 Defensio에 대한 리뷰 글을 TechCrunch에서 보게 되었다. WordPress Planet에서도 관련 글을 봤는데, 아마도 Automattic사의 내부인이 쓰는 블로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동종 프로그램이 나왔다… 행운을 빈다…" 정도의 (긍정적인) 내용이었다.

바로 이 프로그램을 깔아보았다. Askimet과 동일하게 사이트에 가입을 해서 API 번호를 받고, 이 번호를 플러그인 설정에 입력해 주면 되는 구조이다. 성능을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Askimet에 비해서 나아진 것으로 보이는 점은, 스팸인지 아닌지를 그냥 판단하는 것이 아니고 나름대로의 점수를 준다는 점이다. 기본 설정은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이면 바로 스팸으로 판정하도록 되어 있다. 지금까지 Askimet도 거의 문제가 되는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비교는 어렵지만, 나름대로 스팸 필터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으며 그 결과를 확률로 보여준다는 것은 프로그램 자체의 신뢰도를 높이는데는 나름대로 유리한 점이라고 생각된다.

아직까지는 워드프레스용 플러그인만 이용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블로그 엔진이라면 좀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고, 텍스트큐브용으로라면 한국 사람이 작업을 해 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Blogged with Flock

블로그의 정체성

나도 블로깅을 하고 있으니 한 명의 블로거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그 블로그에 올라가 있는 내용이라는 것이 무슨 굉장히 전문적인 것은 거의 없고, 내가 소소하게 느끼고 생각하는 작은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블로그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최소한 남의 글을 퍼오는 일은 하지 않았다는게 그나마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 정도.

어제 후배와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사실 처음에는 한국에서는 트랙백이 활성화되어 있고, 외국에서는 트랙백이 많이 쓰이지 않는 대신 플래닛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독특한 현상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걸 후배가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정리해서 한국적인 블로그와 해외 블로그의 차이?라는 제목의 글을 적었다. 이 글이 잠시 올블로그의 실시간 인기글 상위에 노출이 되었었고, 내가 글을 쓰고 있는 저녁 때는 블로그 개인 이야기가 어때서?라는 글이 상위에 노출되어 있다.

이건 마치 무슨 <전문블로그 대 개인블로그> 논쟁 같은 느낌을 준다. 왠지 약간의 논란이 되고 있는 듯 하여, 내 의견을 적어보기로 했다.

  1. 해외의 블로그는 전문 블로그가 주류, 국내 블로그는 개인 블로그가 주류?
    이 말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표현이 좀 잘못된 것 같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성향 자체에 대한 분석은 유사하게 해 볼 수 있다.
    이른바 생활 중심형 블로그는 진입 장벽이 낮으므로 한국이든 외국이든 많은 사람들이 운영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독자가 블로그의 아우라를 느낄 수 있는가의 문제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제대로된 비교를 하기는 힘들 것이다.
    반면에 전문적인 블로그는 진입 장벽이 높고 많은 주목을 받게 되어 있으므로 미국의 전문 블로그와 한국의 전문 블로그를 비교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내가 관심을 갖고 보고 있는) 화학정보학이나 신약 개발 관련 블로그는 말할 것도 없고, IT 관련 블로그에 있어서도 그 양과 깊이에서 비교도 되지 않을 것이다.

  2. 블로그의 가치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블로그뿐 아니라 어떤 매체이든 크게 두 종류의 목적이 있을 것이다. 정보의 전달 혹은 정서적 교감. 각각 전문 블로그와 개인 블로그의 특징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러나 블로그를 웹 2.0의 대표적인 매체로서 분석하고자 한다면 정서적 교감을 블로그의 주요 가치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블로그의 가치를 집단 지성의 구현과 같은 면에서 분석하고자 한다면 당연히 정보의 전달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다. 결국 이런 측면에서 한국의 블로그와 미국의 블로그를 비교해 보면,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라고 단순하게 정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외국에도 생활형 블로그가 많이 있다’라는 말은 별로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한국에서 대표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전문 블로그’가 정말 미국만큼 많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3. 트랙백과 플래닛
    외국인들이 트랙백을 싫어하는 것은 꽤 일반적인 일이다. 트랙백이 가지고 있는 보안상의 허점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블로그와 트랙백이라는 글에서 이미 자세히 적은 바가 있다) 반면 유사한 내용에 대한 블로그를 모은 플래닛 형태가 많이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팀블로그를 제외하면) 활성화된 플래닛이라면 그놈플래닛이나 RPPLE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플래닛 관련 정보는 KLDP의 이 글타래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플래닛이 활성화되기 위한 조건이 동일한 주제를 다루는 많은 전문 블로그의 존재라고 한다면, 이런 블로그의 부재가 한국에서 이러한 형태가 유행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4. 결론
    미국에 비해 한국의 블로그가 더욱 신변잡기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지만 그것이 잘못된 일은 아니다. 비난할 만한 일은 더더욱 아니다.
    그러나, 블로그가 가지고 있는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인 정보의 전달이라는 면에서 한국의 블로그가 미국의 블로그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그나마 IT 관련 정보들을 발빠르게 전하는 블로그들 중에서 상당수는 출처도 밝히지 않은 채 일본이나 미국의 블로그를 번역하는데 그치는 경우도 많이 보고 있다. (최소한 어색한 일본어 번역투의 어투만이라고 순화해서 적어주면 뽀록은 안 날텐데…)
    이런 현상을 분석하는 것은 쉬운 일도 아니고 이 글에서 길게 논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다만, 현재의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은 필요하다. 이런 분석이 선행되지 않으면 상황의 개선도 있을 수 없으니까.

WordPress로 이전

또다시 블로그 소프트웨어를 바꾼다.

이번엔 wordpress이다. 처음에 블로그를 쓸 때 이걸 썼었고, 그 이후에는 순서대로 typo, mephisto, textpattern을 사용했었다. 홈페이지 디자인은 이전과 동일하게 Intense Simplicity를 기반으로 한 intense 1.0 테마를 사용하였다.

이전에 사용하던 textpattern 기반 페이지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였다. 원래는 코멘트도 가져오고 permlink도 유지를 하려고 했는데, 이전에 textpattern에서 year/month/day/title 형태를 사용해왔었고 title을 나름대로 변경한 경우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깔끔하게 이전하는 것이 힘들었다. 게다가 나름대로 이 주소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불편할 수도 있기 때문에, feedburner의 주소를 변경해주는 것만 하고 사이트 주소는 새롭게 lordmiss.com/journal을 사용하기로 했다. permlink는 archive/post_id 형태를 사용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title을 permlink에 넣으면 길어지기도 하고 한글이 들어가면 알아보기 힘든 UTF-8 인코딩을 봐야 한다는 단점도 있기 때문이다. (textpattern에서는 permlink에서 title을 뺄 수가 없게 되어 있다) 코멘트에 대해서는, textpattern의 경우에는 모든 코멘트를 닫아두었고, 새로운 코멘트는 워드프레스에서만 가능하다.

블로그 소프트웨어를 바꾸면서 일단 구글 애드센스는 빼 두었다. 해봤자 얼마 도움도 안되는 것이 괜히 신경만 많이 쓰게 되는 것 같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신에 한국에서는 태터툴즈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wordpress를 사용함으로서 트랙백 기능을 얻게 되었고, 좀더 나은 디자인을 얻게 되었다.

블로그와 트랙백

트랙백은 국내에서 블로깅을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기능인 것 같다.

국내의 메타 블로그 중의 하나인 이올린은 가입한 후 블로그를 등록하려면 트랙백을 보내주어야 한다.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태터툴즈나 wordpress같은 것은 트랙백을 지원하니까 문제가 없는데, textpattern을 쓰는 나로서는 이올린에 블로그를 등록할 수조차 없다. 포털 댓글을 버려라라는 글에서는 약간 불편한 방법인 트랙백을 통해 자기 의견 올리기를 활성화시키자 라고 주장하고 있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openyourbook에서는 해당하는 책에 트랙백을 보내서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물론 여기서 그냥 rss도 읽어주니 이 기능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트랙백과 관련된 글을 몇 개 찾아봤는데, 이런 글에서처럼 상호소통을 위해 중요한 수단 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데 내가 쓰고 있는 textpattern을 비롯해서 이전에 사용하던 mephisto 혹은 잠시 시도를 해 보고 있는 SimpleLog의 경우에는 아예 트랙백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내가 simplelog의 포럼에 트랙백 기능을 넣을 생각이 있냐는 질문을 올렸더니 사용자들이 분노 를 터뜨린다. Textpattern은 아예 트랙백을 지원하지 않는 이유를 이 FAQ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그 두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트랙백의 98%는 스팸이다 : 심지어는 트랙백 기능을 개발한 movabletype의 홈페이지에도 이렇게트랙백 스팸이 넘치고 있다.

  2. 트랙백 기능을 넣고 보안상 안전하기 어렵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서 많은 블로그 소프트웨어들이 트랙백을 지원하지 않는다.

흠…

국내 사용자들은 어떻게 트랙백 스팸을 막고 있는지 모르겠다. 일단 태터툴즈를 쓰는 경우에는 EAS라는 서비스를 쓰면 된다고 되어 있고, 다른 경우에는 주로 모두 영문으로 된 트랙백은 아예 차단하는 방법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다. 앞의 방법은 태터툴즈에만 해당되는 것이니 패스하고, 영문으로만 된 트랙백을 차단하는 것은 상호소통의 대상을 한국인으로만 국한시키는 것이니 역시 패스. 그럼 다른 방법이 있는걸까?

외국에서 트랙백이 잘 사용되지 않는 것은 상호소통이라는 목적을 플래닛과 같은 방법으로 잘 메꾸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는 특정 주제에 대한 rss feeds를 모아서 보여주는 플래닛이 별로 없기 때문에, 남의 글을 읽는 것이야 피드를 읽는 것으로 해결한다고 해도,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싶을 때 직접 댓글을 다는 것보다 트랙백을 날리는 것을 해결하는 것 같다. 어쨌든 외국에서는 트랙백을 날리는 대신에 technorati를 이용하거나 Ping-o-matic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다. (Ping-o-matic으로 핑을 보내면 블로그 ip와 핑 서버 ip가 다르니까 국내 블로그에는 아마 차단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