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팅 이전

Site5에서 mochahost로 바꿔서 3년 정도 사용을 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꽤 있었다. 어차피 재미로 운영하는 사이트이다보니 서버가 가끔씩 접속이 안되더라도 그런가보다 하고 마는데, 되던 곳이 안될 때는 (ssh 접속, spamassassin cron job 같은 것들) 짜증이 났었다. 그래도 가격이 비교적 저렴했고 (한 달에 3 달러 정도) 공간과 트래픽이 무제한이어서 그냥 사용해 왔는데, 우연히 webhostface라는 곳을 발견하게 되었다. 꽤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곳으로 보이는데 할인을 많이 하고 있어서 냉큼 가입을 하고 호스팅을 변경하게 되었다.

어떤 면에서는 전에 사용하던 site5보다도 나은 측면이 있고, 바로 전에 쓰던 mochahost보다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에 사용자 아이디를 자동으로 만들어 고정해 버린 것은 좀 이해가 안되고 짜증이 나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모두 만족 중…

가끔은 개인적인 목적이 아닌 업무 관련해서 파일 저장소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도 꽤 유용하다.

SimpleScripts

내가 사용하고 있는 웹 호스팅 서비스는 현재 Site5HostMonster 이렇게 두 가지이다.

처음에는 원래 Site5에서 lordmiss.com 호스팅을 시작했는데, 그 후에 HostMonster 서비스를 알게 되어 화학정보학 블로그인 Agile2robust.com은 여기서 호스팅을 받게 되었다. 가격적으로는 거의 비슷했는데 HostMonster에서는 도메인까지 무료로 준다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PostgreSQL을 지원한다는 점도 있지만, 내가 MySQL만 사용하다보니…)

얼마 전에 HostMonster 운영자로부터 메일이 한 통 왔다. SimpleScripts라는 서비스를 새로 시작하게 되었으니 한 번 사용해 보라는 내용이었다. 이 서비스는 기존에 제공되고 있던 Fantastico와 유사한 서비스였다. 즉, 여러 종류의 웹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설치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미국의 대부분의 호스팅 업체는 cPanelFantastico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만으로는 차별화할 수 없다는 면에서 꽤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한 일이라는 생각이다. SimpleScriptsFantastico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PHPBB3.0, Roundcube webmail 등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장점이 있다. (설치 가능한 모든 스크립트는 여기서 볼 수 있다) 또한, 업데이트가 빠르고 (실제로 지금 워드프레스의 경우, Fantastico에서는 2.3.3 버전을 제공하고 있지만, SimpleScripts에서는 가장 최신 버전인 2.5.0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 설치 디렉토리 선택에 제한이 없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아무래도 후발주자이다보니 Fantastico에 비해 장점을 많이 제공해야만 제대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cPanel에서 제공하는 두 가지의 웹메일 어플리케이션인 Squirrel Mail, 그리고 horde를 싫어하기 때문에, lordmiss.com 서버에는 Roundcube webmail을 설치하여 사용하고 있었는데 HostMonster 서버에서는 SimpleScripts를 이용해서 10초만에 간단히 설치를 마칠 수 있었다. 게다가 최근에 나온 업데이트를 아무 걱정없이 간단하게 적용할 수 있었다. 물론 Roundcube webmail 뿐 아니라 여기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은 어렵지 않게 직접 설치하거나 업데이트할 수 있다. (내 경우에는 svn을 사용한 직접 업데이트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나 10초만에 자동 설치가 되는 것과 파일 받아서 압축 풀고 업로드한 후에 설정 파일 고치고 어쩌고 하는 작업을 직접 하는 것과는 분명 큰 차이가 있다. 사용자를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다.

외국 호스팅 서비스들 (전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내가 사용하고 있는 두 곳)의 장점은 많은 공간과 트래픽을 제공한다는 것 정도를 넘어서서 이렇게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한 부분이 많이 고려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어가 잘 된다면 24시간 문의를 할 수 있고 바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제는 HostMonster의 서비스가 Site5의 그것을 넘어섰다는 느낌이 든다.

국내의 호스팅 업체들도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영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웹 공간 몇백 메가, 이메일 계정 한 두개, MySQL db 한개에 20M 뭐 이런 식의 터무니없는 서비스를 제공해서는 안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