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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진단

올해의 열 두번째 책은 이원복 교수의 현대문명진단이라는 책이다. ‘먼나라 이웃나라’로 유명한 이원복 교수가 주간조선에 13년간 연재했던 만화 컬럼을 모은 것이다. 모두 600여회의 연재분 중에서 아직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것 125회분만을 엄선했다고 나온다.

고급만화의 진수 따위의 말에 현혹될 필요는 없지만, 나름대로는 현대 문명에 대한 진단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주간지라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한계여서인지 모르겠지만, 거창한 내용보다는 흥미를 끌만한 내용을 주로 다루다보니 깊이있는 내용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똑같은 내용을 다루는 만화가 여러 개 실린 것이 꽤 있어서, 어떤 면에서는 편집의 어려움을 볼 수도 있었지만, 이 중 몇몇 만화들은 꽤 읽어볼만한 것도 있으니 이 책을 읽느라 들인 길지 않은 시간을 그리 아까워할 것만은 아닌 듯도 하다.

Revival

부흥…

올해 열한번째로 읽은 책은 마틴 로이드 존스의 부흥이다. 지금까지 읽었던 어떤 책보다도 어렵게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원래 양이 많고 자세하게 서술하는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을 읽기 힘들었던 이유가 너무 길기 때문 은 분명히 아니었다.

지은이가 이야기하고 있는 부흥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쩌면 지은이가 경계하고 배격하고자 하는 모든 부흥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이 바로 내 생각이라는 것을 인정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렇게 마음을 찌르는 책은 쉽게 읽어내기 어렵고, 읽고 나서도 쉽게 잊기 어렵다.

부흥이 결코 사람의 노력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에 의해 주어지는 기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1907년의 부흥을 다시 경험하고자 애쓰고 있는 한국 교회를 향해, 아니 내 자신을 향해 무슨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하는 것일까? 부흥의 참 목적 첫번째는 하나님의 영광 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한국 교회의 현실 – 단도직입적으로 성도의 수가 줄고 있다는 – 에서 부흥의 당위성을 찾는 이 생각부터 뜯어고쳐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Revival은 말 그대로 살아있던 것을 다시 살리는 것이다.

Doram 2006

Doram 2005

Texpattern

블로그 엔진을 바꿨다. 전에 사용하고 있던 Mephisto 대신에 Textpattern을 쓰기로 한 것이다.

Mephisto는 좋은 소프트웨어고 CMS(Content Management System) 으로서 훌륭하게 기능을 한다. 그러나 섹션 부분에서 약간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운영하면서 몇 번 정책 변경을 해야 했다. 그리고 xmlrpc를 제대로 지원하고 있지 않아서 ecto와 같은 좋은 블로그툴을 사용할 수 없었다.

TypoWordPress는 이미 시도를 해 본 적이 있는 만큼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았고, nucleuscmsexpression engine, b2evolution, textpattern과 같은 다른 블로그 툴들을 보기 시작했다. (왜 태터툴즈를 쓰기 싫은지는 잘 모르겠다. 쩝…)

결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markup인 textile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Textpattern을 사용하게 되었다. 설치를 하고 사용을 해 보니 다른 툴들과 그다지 큰 차이점을 느낄 수는 없었다. 디자인 면에서도 liquid 엔진을 쓰는 mephisto에 비해 그다지 어려울 것이 없는 txp 태그들을 쓸 수 있었고, 풍부한 플러그인이라는 측면에서는 mephisto보다는 나은 것 같다. (다만 permlink를 만들 때 글 제목이 한글로 되어 있으면 title이 permlink에 아예 추가가 되지 않는 것은 좀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잘 만들어진 디자인으로부터 시작해서 그런지 다 만들어놓고 봐도 html validation에서 문제가 없다.

정작 문제는 ecto에 있었다. 내가 사용하고 있지 않는 동안에 ecto for windows가 2.2.3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는데, 여기에 한글이 제대로 입력이 되지 않는 것이다. 2.1 정도의 이전 버전에서는 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좀 이상해서 ecto forum에 문의하는 글을 올려두었다. ecto도 나름대로 그동안 발전을 많이 해서, flickr나 아마존 같은 것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한글 입력 문제만 잘 해결이 되면 블로그 포스팅을 더 쉽고 조직적으로, 그리고 백업에 문제가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