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돌

이제 도람이가 두 돌이 되었다. 우리 나이로 하면 세살이 된 것이다.

요즘은 제법 단어가 늘어나서 웬만한 말들은 다 따라하고, 가끔은 두 단어를 연속으로 말할 때도 있다.

차이나 팩토리에서 점심 식사를 하는 것으로 생일 축하를 하고 집에 와서는 케이크에 촛불을 끄기도 했다. 도람 엄마가 가르쳐놔서인지 생일에는 “후우~”를 해야 한다고 연신 바람을 불어대더니, 케이크에 꽂혀 있는 세 개의 초를 모두 한 번에 꺼버렸다.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금까지 이 녀석으로 인해 웃고 즐거워했던 것들을 생각해보면 아이는 태어나서 세살까지 부모에게 할 효도는 다 한 것이다 라는 말이 꽤 일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이렇게 도람이를 보고 웃고 즐거워하는 것처럼 내 부모님도 나를 보고 이런 기분이셨겠지. 그리고 조금씩 자라면서 부모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나도 도람이를 보고 걱정이 늘어날거고. 이렇게 사랑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세대는 반복된다. 요즘은 가족이라는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