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와 트랙백
트랙백은 국내에서 블로깅을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기능인 것 같다. 국내의 메타 블로그 중의 하나인 이올린은 가입한 후 블로그를 등록하려면 트랙백을 보내주어야 한다.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태터툴즈나 wordpress같은 것은 트랙백을 지원하니까 문제가 없는데, textpattern을 쓰는 나로서는 이올린에 블로그를 등록할 수조차 없다. 포털 댓글을 버려라라는 글에서는 약간 불편한 방법인 트랙백을 통해 자기 의견 올리기를 활성화시키자 라고 주장하고 있다. 내가 사용하고 있는 openyourbook에서는 해당하는 책에 트랙백을 보내서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물론 여기서 그냥 rss도 읽어주니 이 기능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트랙백과 관련된 글을 몇 개 찾아봤는데, 이런 글에서처럼 상호소통을 위해 중요한 수단 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데 내가 쓰고 있는 textpattern을 비롯해서 이전에 사용하던 mephisto 혹은 잠시 시도를 해 보고 있는 SimpleLog의 경우에는 아예 트랙백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내가 simplelog의 포럼에 트랙백 기능을 넣을 생각이 있냐는 질문을 올렸더니 사용자들이 분노 를 터뜨린다. Textpattern은 아예 트랙백을 지원하지 않는 이유를 이 FAQ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 그 두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 트랙백의 98%는 스팸이다 : 심지어는 트랙백 기능을 개발한 movabletype의 홈페이지에도 이렇게트랙백 스팸이 넘치고 있다.
트랙백 기능을 넣고 보안상 안전하기 어렵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서 많은 블로그 소프트웨어들이 트랙백을 지원하지 않는다. 흠... 국내 사용자들은 어떻게 트랙백 스팸을 막고 있는지 모르겠다. 일단 태터툴즈를 쓰는 경우에는 EAS라는 서비스를 쓰면 된다고 되어 있고, 다른 경우에는 주로 모두 영문으로 된 트랙백은 아예 차단하는 방법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다. 앞의 방법은 태터툴즈에만 해당되는 것이니 패스하고, 영문으로만 된 트랙백을 차단하는 것은 상호소통의 대상을 한국인으로만 국한시키는 것이니 역시 패스. 그럼 다른 방법이 있는걸까? 외국에서 트랙백이 잘 사용되지 않는 것은 상호소통이라는 목적을 플래닛과 같은 방법으로 잘 메꾸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는 특정 주제에 대한 rss feeds를 모아서 보여주는 플래닛이 별로 없기 때문에, 남의 글을 읽는 것이야 피드를 읽는 것으로 해결한다고 해도,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싶을 때 직접 댓글을 다는 것보다 트랙백을 날리는 것을 해결하는 것 같다. 어쨌든 외국에서는 트랙백을 날리는 대신에 technorati를 이용하거나 Ping-o-matic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다. (Ping-o-matic으로 핑을 보내면 블로그 ip와 핑 서버 ip가 다르니까 국내 블로그에는 아마 차단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