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철도노조에서 파업을 했다. 서울메트로 노조는 협상이 타결되어서 1~4호선까지는 문제가 없게 되었는데 국철과 KTX, 새마을호 등은 운행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덕분에 오늘 아침에도 경인로는 차가 무지하게 막히는 모습이었고, 개봉역에서 전철을 탔는데, 전철은 완전히 사람으로 가득차서 기어가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아서 평소보다 15분정도 빨리 나왔는데 5분 정도 지각을 했을 뿐(!)이었다. 이상한 것은, 왜 TV 뉴스들에서는 파업의 원인이나 이유에 대한 분석 뉴스가 없냐는 것이다. 내가 본 뉴스들에서는 파업을 한다 내지는 그래서 어떤 불편이 우려된다 정도의 이야기만 하고 있을 뿐, 시청자들에게 파업의 원인이 뭐고, 어떻게 해결될 것이며, 또 어느 쪽에 더 잘못이 있는지 등등에 관한 해설은 전혀 해 주고 있지 않다. 그러니 뉴스 시간이 길 수가 없고, 24시간 뉴스를 한다는 YTN에서도 별다를게 없는 똑같은 뉴스만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신문은 그나마 조금 나아서, 약간의 분석을 곁들이고 있지만 부족한 것은 역시나 매한가지이다. 파업도 좋고 다 좋은데, 중간에 어떤 문제가 있어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국민들이 알아야 바람직한 여론이 형성될 것 아닌가... 최소한 판단할 수 있는 기준 정도는 마련을 해 주어야 하는데, 아무리 뉴스를 보고 신문을 봐도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건지, 그리고 어느 쪽에서 잘못을 하고 있는건지, 어떤 잘못을 하고 있는건지에 대한 최소한의 판단조차 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