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학, 우린 그려요”
사진을 찍을수도 없고... "첨단과학, 우린 그려요" 이게 웬 쌩뚱맞은 제목이란 말인가. 이 제목은 11월 27일자 동아일보 B3면에 실린 기사의 제목이다.
말이나 글, 사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과학을 그림으로 ‘보여 주는’ 과학자들이 눈길을 끈다. 이들의 작품은 첨단 연구를 하는 데 소중하게 쓰인다.기사에 실려있는 이 말이 이 기사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말일 것이다. 우리 연구소(기사에는 '연세대 생명정보학분자설계연구센터'라는 이름으로 되어 있지만, 사실 정확한 이름은 '(사)분자설계연구소'이다. 영문명이 'Bioinformatics & Molecular Design Research Center; BMDRC'이다보니 한글로 그대로 옮기면 앞의 말이 맞을지 모르지만, 어쨌든 앞의 이름이 정확한 것은 아니다)에 임소형 기자가 와서 인터뷰를 하고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사실 이 기사의 내용으로 나갈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다. 사실 나는 '보여 주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과학자는 아니다. '보는' 것을 많이 하기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연구를 돕는 차원에서의 일이고, '남에게 보여 주는' 것은 어디까지나 다른 과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기사의 앞 부분에 나온 두 분은 기사의 내용과 잘 맞아떨어지는 분들인거 같지만, 나는 뭐 그다지 기사의 내용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내가 보내주었던 그림이 실리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어떤 면에서는 당연한일이지만, 함께 인터뷰를 했던 다른 분들과 동일한 조건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림 하나도 보여주지 않고 얼굴 사진만 떡 하니 나와버린 것이 생뚱맞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신문에 얼굴이 나오는 것이 그다지 기분 나쁜 일만은 아니니... 기사를 보고 싶은 분은 링크를 클릭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