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세계사의 진실

올해 들어 스물 네번째로 읽은 책은 뒤바뀐 세계사의 진실이라는 책이다. 뭐 살때도 제돈주고 산게 아니고 공짜로 얻은 것이기는 하지만, 읽고 나서 돈 받고 팔기 참 미안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사니 뭐니 하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연예인들의 뒷 이야기를 캐고 다니는 3류 타블로이드판 신문이나 썬데이XX류의 잡지와 하등 다를 바가 없는 책이기 때문이다. 진실이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이, 그저 조금이라도 흥미를 끌 수 있어보이는 선정적인 이야기라면 마구 실어대는 황색 찌라시와 조금도 내용이 다르지 않다. 찌라시 좋아하는 사람도 쉽게 읽기 힘든 경지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