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s Good
이 앨범을 드디어 구입했다. 지난번에 이 음반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실제로는 3월에 음반이 나왔는데 이제야 구입을 하게 된 것이다. 내한공연도 보고 나서 이 음반이 출시되면 바로 사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깜빡 잊고 있었다. 나중에야 이 음반을 구입하려고 인터넷 음반 매장을 둘러봤는데, 핫트랙스에서는 이미 품절이었고, 포노에서는 아예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아마존에서 구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핫트랙스에서 22,100원에 팔던 것이 아마존에서는 $13.97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배송비를 더해도 아마존이 더 싼 가격으로 팔고 있었다. 결국은 아마존에서 주문을 했고, 이외에도 두 가지 DVD(Metropolitan Opera Gala, Puccini - Manon Lescaut)를 더해서 주문을 했다. 한국에서 사는 것과 비교하면 배송비를 감안해도 3만원 이상 싼 가격이었다. 어쨌든 이걸 5월 말일에 주문을 했으니 최소한 3주는 기다려야 물건을 받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물건을 벌써 받은 것이다. 일반 배송으로 아마존에서 구입한 물건이 집에 도착하는데 8일(!)밖에 안걸렸다. 오늘 드디어 이 Feels good이라는 음반을 들어봤다. 지난번 내한공연에서도 들었던 곡이 세 곡 있었다. 전체 러닝타임이 40분이 채 안되는 것은 좀 불만 사항이다. 그렇지만 항상 그렇듯이 음반을 듣는 내내 행복해할 수 있었다. 음반 제목 그대로 기분이 좋아지는 음악들이다. 사실 음악적으로만 보면 Take6는 이미 두번째 음반을 내면서부터 완성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의 음악은 완성되어 있는채로 계속해서 변주되어 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지루할 수도 있지만, 그들의 음악은 수많은 음악적 동지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그 완성도는 변함이 없이 다양한 스타일과 느낌들을 흡수해오고 있는 것이다. 이 음반 역시 그들의 든든한 음악적 동지였던 Ray Charles에게 헌정된 음반이다. 굳이 변화된 부분을 찾자면,좀더 그루브해졌고 초기에 보이던 전통적인 가스펠 스타일이 좀더 강조되어 보이기도 한다. 이전에 유니버설에서 음반을 내 오다가 이번에는 TAKE 6 Records라는 이름의 독립 레이블을 만들고 이 레이블을 통해 음반을 발매했다. 그래서 이전 음반들과는 달리 한국에서 라이센스로 발매되지 않은 것 같다. 어쨌든 이들은 지금까지도 자신들의 음악을 많이 프로듀싱해 왔기 때문에, 이 음반에서 전체를 스스로 프로듀싱한 것이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는 요소는 아니다. 참... 지난번 내한공연에서 Cedric Dent 대신에 Khristian이라는 가수가 왔었기 때문에, 혹시 멤버에 변화가 생긴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홈페이지에 별 내용이 없어서 그냥 궁금해하고만 있었다. 그리고 이 CD에서 Cedric Dent의 모습을 확인하고, 지난번 한국 공연에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멤버 한 명을 교체했던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