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te, AutoHotKey - 유용한 유틸리티들

맥에서는 여기에 적어둔 것처럼 xGesture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코코아는 물론이고 카본 기반의 프로그램에서도 마우스 제스처를 쉽게 쓸 수 있다. 그리고 RapidoWrite라는 프로그램은 긴 입력을 간단한 키워드로 대치해줄 수 있는 멋진 무료 프로그램이다. 이 덕분에 맥북에서 일을 할 때는 대단히 편리하다. 그런데, 윈도우 컴퓨터에서는 이런 기능들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맥에 있는 프로그램이 윈도우에 없을 리가 없다. 아주 약간의 검색만으로도 좋은 프로그램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1. gMote

마우스 제스처는 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에서 처음 쓰기 시작했는데, 컴퓨터 사용을 대단히 쉽게 해 주는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은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기 마련인데, xGesture가 너무 편했기 때문에, 윈도우에서도 모든 프로그램에서 쓸 수 있는 마우스 제스처 프로그램이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검색을 했고, 찾은 프로그램이 바로 gMote이다. 그냥 마우스 제스처를 등록하고 저장해 두면, 해당 제스처가 입력되었을 때 해당 기능을 실행해 준다. 자주 쓰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등록해 놓고 런처로 쓸 수도 있을 것이고, 프로그램마다 해당 기능을 등록해서 쓸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마우스 제스처를 쓰지 않을 프로그램을 지정할 수도 있어서, 파이어폭스에서 자체 제스처 프로그램을 쓰고 있다면 파이어폭스에서는 기능이 실행되지 않도록 지정할 수도 있다. 대단히 편리한 프로그램이다. 사용하다가 편리함을 느낀다면 donation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 AutoHotKey

사실 이 프로그램은 단축키를 지정해서 원하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용 범위도 꽤 넓어서 아주 다양한 기능을 해 줄 수 있다. (네이버에 카페도 개설되어 있다. 여기서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게 필요했던 기능은 단지 긴 입력을 줄여줄 수 있는 키워드 등록이었지만, 이 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해 낸다. 예를 들어 'abc'를 입력하면 'abcdefghijklmnopqrs'으로 입력을 바꿔주는 식이다. 사실 맥에서 사용하는 RapidoWrite의 경우에는 입력이 들어오는 순간 바로 해당 텍스트를 보여주고, 엔터를 한 번 더 누르면 입력이 바뀌는 식으로 작동하는데, AutoHotKey는 입력 후에 스페이스나 엔터키를 누르면 바로 변환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방식 자체는 RapidoWrite의 것이 편하지만, AutoHotKey의 확장성은 이 프로그램 설치 후에 다양한 다른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만큼 일장일단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내가 윈도우에서 사용하는 주력 에디터인 EditPlus 3에서는 이 웹페이지에 올려져 있는 파일을 다운받고 압축을 풀어 실행하면 에디터에서 스크립트를 쉽게 편집할 수 있다.

3. Dropbox의 활용

위의 두 프로그램은 모두 설정 파일을 아무 곳에나 저장시켜 두어도 작동하도록 되어 있다. (특히 gMote 같은 경우에는 USB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 설정 파일을 특정 위치에 저장해 둘 필요가 없다면 Dropbox 서비스를 활용하면 여러 대의 컴퓨터에서 동일한 환경으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Dropbox 폴더에 스크립트나 실행 파일을 넣어두고 실행하면 매우 편리할 것이다. 물론 여러 종류의 유사 서비스가 있으니 어느걸 사용해도 좋겠지만, 내 경험상으로는 Dropbox가 가장 안정적이고 편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