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도대체 언제입니까?

올해 아홉번째 책은 하나님, 도대체 언제입니까? 라는 책이다. <하나님의 때를 믿고 기다리는 법>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데, 사실 이 책의 주제인 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지만, 특히나 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정한 때' 라는 것이 하나님이 옳다고 생각하시는 바로 그 시점이라고 한다면, 때에 관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포기하고 하나님이 늦는 법이 없는 분이라는 것을 신뢰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 방법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이 깨달음은 가장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일 뿐만 아니라, 한편으로는 가장 위로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흔히 인내해야 한다 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너무나 많은 경우에 이런 인내가 그에 합당한, 아니 합당한 것으로 보이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엔도 슈사쿠의 침묵 이 바로 이 문제에 관한 성찰이었다. 결국 너무나 명백해 보이는 결론 앞에서도 믿음을 유지하는 것이 믿음의 요체이다. 그래서 믿음이란 어떤 면에서는 미친 것 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고, 예수님을 나를 미치게 하는 예수라고 고백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