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안하지

어제 낮에 도람이와 통화를 했다. “아빠!... 아빠!... 아빠!...” 이렇게 아빠만을 열심히 부르더니 나중에는 “아빠, 빨리와. 보고싶어” 처음으로 이런 말을 들었다. 그래서 “그래, 아빠 일찍 갈께” 하고 대답해 주었다. 그런데, 저녁에 급하게 일이 생겨서 결국 집에 밤 11시에 들어가고 말았다. 도람이 목욕을 시키면서 “아빠가 일찍 온다고 해 놓고 늦게 와서 미안해” 그랬더니 이 녀석이 이렇게 대답한다. “아냐, 내가 미안하지~” 이런 맛에 사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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