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용하는 맥용 프로그램들

무려 12년 전에 Mac Applications라는 제목의 블로그 글을 쓴 적이 있다. 2007년에 맥북 구매를 시작으로 맥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쓴 글이니 맥에 대해 뭔가를 잘 알 때는 아니었던 것 같다.

2007년과 2020년의 비교

텍스트 에디터와 관련해서 Smultron을 적고 TextMate는 CJK 문제가 있다고 적었는데, 지금 내가 맥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텍스트 에디터는 TextMate 2.0이다. 이전에 Sublime Text 구매한 것이 있어서 설치는 되어 있지만, 최소한 맥에서는 TextMate를 훨씬 많이 사용하고 있다. 사실 코드를 적는 일이 아니라면 이런 것보다 Drafts 5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나은 일일 수 있다. (이 앱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을 해도 모자랄 정도이기 때문에 여기에 길게 적지는 않는다)

iCal도 지금은 구글 캘린더로 변경해서 쓰고 있고... 사실 회사에서의 일정관리와 개인 일정 관리를 명확하게 구분해서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내가 호스팅을 받고 있는 서버에서도 CalDav를 지원하지만, 별로 사용을 하지는 않고 있다. 어디가서 맥의 장점이 iCal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 실제로 맥에서도 Fantastical 2를 사용하고 있다.

iPhoto, iDVD, PhotoBooth 중에서 살아남아 있는 것은 포토앱 뿐인데, 그나마도 지금은 잘 사용하지 않고, QNAP 나스에 사진을 모으면서 Qphoto 앱을 주로 사용하는 편이다. 사진에 관한 한 여러 군데 백업을 해 두는게 중요하니 iCloud 외에도 구글 포토, 개인 나스 등에 분산해서 보관을 하고 있다. 사진을 찍거나 보기는 하지만 보정을 하거나 슬라이드쇼를 만들거나 인화를 하는 경우는 잘 없어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포토샵 류의 프로그램은 쓰지 않고 있다. Bruji사의 Pedia류 제품들을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음악/영화/책 할것 없이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너무 당연하기 때문에 별도로 이런 프로그램을 사용하지는 않고 있다.

음악과 영화에 대해서는 NAS에서 plex 서버를 이용해서 관리하고 있고 책의 경우에는 북트리라는 iOS용 앱을 이용해서 관리하고 있다. 다만 소비 자체는 스포티파이, IPTV, 넷플릭스, 리디북스 등에서 주로 하고 있고, 그런 사이트에 기록이 잘 남아 있기 때문에 별도로 내 미디어를 관리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어진 느낌이다.

논문 관리는 BibDesk를 언급했지만, 지금은 Zotero를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이외에 Devonthink도 사용을 했었는데, 그 이후에는 EagleFiler를 더 많이 사용했었고 이 프로그램의 인터페이스를 번역하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이런 종류의 자료 정리 프로그램을 별도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맥용 프로그램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맥에서 매일 쓰고 있는 프로그램은 대략 다음과 같다.

  • Alfred: 이제 맥에서 Alfred 앱이 없으면 생산성이 반으로 떨어져 버릴 듯. 파워팩을 구매해서 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음!
  • Postbox : 이메일 클라이언트. 모질라 선더버드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유료 구매해서 잘 사용하고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은 Focus pane.
  • Fantastical 2: 캘린더 프로그램. 모바일에서는 Calendars5를 사용 중. 이제 캘린더 프로그램들은 뭘 써도 좋은 상황이 된 듯.
  • ForkLift: 파일 관리자 및 FTP 클라이언트. 윈도우용인 Total Commander와 유사한 double pane 방식의 파일 관리자. 물론 Total commander만큼 좋은 것은 아니지만... 맥에서는 쓸만한 대안.
  • 1Password 7: 비밀번호 관리 프로그램. 구독형으로 바뀐 것은 사악하기도 하고 마음에 안 들지만, 여러 대의 맥과 iOS 기기를 동시에 사용할 때는 역시 이만한 프로그램이 없다. 한 때 Sticky Password를 썼었는데, 윈도우와 안드로이드에서만 사용한다면 그럭저럭 사용은 가능하지만 맥과 iOS에서는 사용자 경험 차이가 너무 크게 난다.
  • PopClip: 의외로 도움이 많이 되는 프로그램. 뭔가 텍스트를 선택하면 바로 액션을 할 수 있는 팝업이 뜬다.

이외에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작은 프로그램들은 Display Maestro, Keycue, Rocket Fuel, Popchar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