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nivore의 대안
Omnivore 서비스가 문을 닫게 되었다. 11월 30일에 서비스가 종료되고, 그 전에 데이터를 export할 수 있다고 한다.
Omnivore는 무료 서비스로서 내게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꽤 유용한 역할을 해 왔었다. Read-it-later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여러 서비스들, 즉 Instapaper, Pocket, Readwise 같은 서비스들과 유사한 것인데, 읽고 싶은 웹 페이지를 따로 저장해 놓고 모아서 읽게 해 주는 기능이 주요한 기능이고, 이외에도 다양한 뉴스레터들을 모아서 읽을 수 있게 해 주기도 한다. 나는 웹 페이지를 저장하는 것을 잘 하지 않는 편이고, 필요하다면 MarkDownload로 저장하고 Obsidian에서 읽거나, 브라우저에서 pdf로 저장한 뒤 EagleFiler에 넣어놓고 읽거나 했었다. 그래서 도리어 여러 뉴스레터를 모아서 보여주는 기능이 더 유용하게 사용한 기능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Omnivore를 쓰기 오래 전에 이미 Instapaper와 Pocket 서비스를 써 본 적이 있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중단했었고, 잠시 Readwise를 한 달 유료로 써 본 일이 있는데, 킨들 하이라이트를 잘 저장해 주고 Obsidian과도 궁합이 잘 맞아서 만족했지만, 가격이 매월 Lite는 $5.99 프로는 $9.99라는 것을 납득하기 힘들어서 사용을 중단했었다. 그리고 그 시점에 Omnivore를 사용해 보고 정착을 하게 된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한 기능은 뉴스레터를 모아보는 기능이다. 내 이메일 계정으로 뉴스레터에 가입하면 인박스에서 중요한 메일과 섞여버리기 십상이고, 별도의 메일함에 받으면 잘 안 읽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Omnivore가 제공하는 메일 주소로 구독을 하는게 여러 면에서 편리하다고 느꼈다.
이제 11월까지만 이걸 사용할 수 있다보니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 Readwise는 기능이 아니라 가격 때문에 탈락이고, Instapaper와 Pocket은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뉴스레터용 이메일 주소를 별도로 제공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 이 둘은 아무래도 전통적인 Read-it-later 서비스에 가까운지라, 유료 서비스의 핵심은 오프라인 저장으로 보인다. 이북 관련된 기능들이 있고, 오래된 서비스인만큼 여러 다른 서비스들과 integration이 제공된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다.
일단 지금은 Matter를 써 보고 있다. 역시 무료와 유료 버전이 있고, 유료 계정은 일년에 $80인데 팟캐스트나 유튜브 필기, 진짜같은 목소리로 읽어주기 (최대 2배속), 노트앱이나 킨들 등과 통합 정도의 기능을 제공한다. 일단 무료 기능이 내가 원하는 정도는 제공을 해 주고 있어서 무료에 정착을 해 볼 생각이다.
이외에 대안으로 제시되는 서비스들은 raindrop이나 wallabag 정도가 있는 것 같지만, 내 기준에서는 뉴스레터 모아보기가 안되기 때문에 탈락이다.
Matter를 사용해 보고, 만약 문제가 있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당분간은 안드로이드 앱까지 지원하는데다가, 읽지 않은 기사를 킨들로 보내주는 기능까지 있는 Instapaper 무료 버전을 사용하게 될 것 같다.
Matter를 유료로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찾지 못하고 그냥 Instapaper 무료 버전에 정착하기로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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