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사웹과 플리커

보존 차원에서 남겨둡니다. 2024년 현재 저는 플리커를 쓰지 않고 있습니다.

플리커는 내가 지금 디지털 사진의 보관과 이용을 위해 유료로 이용하고 있는 사이트이다. 말할 필요 없이 플리커는 이런 종류의 사이트 중에서 가장 선두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 구글의 피카사가 웹앨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른 구글의 서비스들과 마찬가지로 아직은 테스트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사실 피카사 프로그램 자체는 그림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아주 좋은 소프트웨어이다. 그동안 몇몇 이유로 인해 알씨를 더 많이 사용하기는 했지만, 만약 내가 플리커를 알기 전에 피카사웹이라는게 있었다면 아마 이걸 썼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피카사웹에 대한 정보를 웹에서 좀 찾아봤는데, 플리커의 가장 강점 중의 하나인 태깅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유료 회원으로 가입을 한다고 해도 제공되는 총 저장공간이 6G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6G가 작은 용량은 아니고, 1,600x1,600 크기의 사진 2만5천장을 올릴 수 있는크기라고 하니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 내가 플리커에서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전체 저장 용량을 제한하지 않고 매달 bandwidth만 제한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달에 올릴 수 있는 bandwidth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 같기는 하지만, 유료 회원에게 주는 2G의 용량이 결코 작은 것은 아니다. 요즘 찍는 고해상도의 사진을 올리는데 용량의 제한이 없다는 것은 정말이지 마음 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백업이라는 차원에 있어서도 꽤 장점이 있다.

물론 구글은 구글이다. 구글에서 직접 만드는 서비스인만큼 피카사웹도 정식으로 서비스가 시작되고 구글의 장기인 검색이 강화되면 분명 많은 인기를 끌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최소한 플리커 유료 계정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특별할게 없는 새로운 서비스로 갈아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