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10월 8일부터 일주일 동안 컨퍼런스 참석차 필라델피아에 가게 되었다. 일단 호텔을 시내 한복판에 예약을 해 두었다. Club Quarters in Philadelphia. 나름 괜찮은 호텔이다. 근거지를 마련하고 나니 어떻게 구경을 다닐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다른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보고 오는 것만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홈페이지에서 공연 정보를 확인했다. 만약 필라델피아에 일주일 먼저 가게 되었다면 크리스토프 에센바흐와 미도리의 브리튼 그리고 드뷔시의 La Mer를 들을 수 있었다. 일주일 후였다면 오스모 벤스케가 지휘하고 라이프 오베 안스네스가 피아노 협연하는 브람스와 시벨리우스를 들을 수 있었다. 내가 가는 주에는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인 Peter Oundjian이 베토벤 교향곡 5번, 코리올란 서곡 등을 연주한다. 티켓 가격이 의외로 $80 정도면 가장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꽤 흥분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거기에 에센바흐나 안스네스까지 만날 수 있었다면 정말 더없는 행운이었을 것이다. 자꾸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인터넷만으로 예약을 할 수는 없는 듯 하다. 아무래도 표를 수령해야 하니까... 일단은 현지에 가서 남는 표를 구매하는 방법으로 해야 할 것 같다. 표가 남아 있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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