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ndCube Webmail
Roundcube webmail은 알려진 여러 종류의 웹메일 소프트웨어 중의 하나이다. 가장 유명한 오픈소스 웹메일 프로그램이라면 아마도 (다람쥐 메일이라고 많이 언급되는) Squirrel Mail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 Horde라는 프로그램의 경우 외국에서는 많은 추천을 받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별로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한 듯 하다. 내가 호스팅을 받고 있는 Site5, 그리고 HostMonster는 모두 cPanel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기본 제공되는 웹메일 프로그램인 Squirrel Mail과 Horde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두 프로그램 모두 좋아하지 않는데, 일단 가장 큰 이유는 겉모양이 데스크탑 메일 프로그램에 비해 너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각종 부가 기능 면에서도 많이 모자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다. 특히 스마트 폴더 기능은 몇 년간 주력 메일 프로그램으로 사용했던 Thunderbird를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들 정도로 내가 꼭 원하는 기능이다. 연구소 웹 호스팅에 대한 대안을 찾다가 들어가게 된 TextDrive 사이트에서는 Joyent의 Connector라는 프로그램을 호스팅과 결합하여 판매하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은 웹 2.0 시대의 오피스 협업 소프트웨어라고 소개되고 있는데, 실제 무료 계정을 받아서 살펴보니 기능적인 면에서는 거의 아쉬움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잘 정리된 프로그램이었다. 서버가 미국의 샌디에이고에 위치하고 있는데, 한국에서의 서비스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사용은 좀 망설여지는 면이 있을 것 같지만, 미국에 위치하고 있다면 주저없이 선택해도 좋을 정도로 뛰어난 품질을 보였다.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이라면 아마 유명한 Zimbra 정도가 있을텐데, 이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진지하게 사용을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는 없는데, 그냥 기분상으로는 Joyent의 Connector에 비해서는 사용성이 떨어지는 듯 했다. 이외에 오픈 소스 프로그램으로서 적용할만한 거의 유일한 프로그램은 RoundCube Webmail이 아닐까 싶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 2005년부터 개발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최신 버전이 0.1rc1이다. Site5의 포럼에는 이 프로그램을 모든 계정에 자동으로 포함을 시키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설문이 올라와 있고, 자세한 설치 가이드까지 제공되고 있어서 꽤 많은 사람들이 이 시스템을 쓰는 것을 알 수 있다. 버전이 0.1rc1에 지나지 않는 것은, 오랜 시간동안 검증되었다는 측면에서 보면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왕 보인 김에 바로 설치를 해 보았다. 사실 Squirrel Mail나 Horde같은 경우에 직접 설치를 해 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는데, RoundCube Webmail의 설치는 정말로 너무 쉽다. 오직 두 개의 설정 파일에 약 세 개 정도의 설정을 해 준 후에 배포되는 sql 파일을 서버에 올리는 것으로 끝이 난다. 그리고 인터페이스의 경우에 한국어는 제공되고 있지 않은데, 온라인 번역기가 제공되고 있어서 단 20여분만에 모든 번역을 마칠 수 있었다. (일단 해당 사이트에 제공이 된 것 같기는 한데, 아직 다운받을 수는 없으니, 이 파일을 받아서 program/localization/ 디렉토리에 풀어주면 된다. 업데이트: 현재는 한글 번역이 공식 배포 버전에 포함되어 배포되고 있으니 이 홈페이지에서 파일을 다운받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아래 그림은 이렇게 설치된 웹메일의 실행 화면이다. 인터페이스는 매우 깔끔하고 한글 표시도 문제가 없다. 파일 첨부의 경우 기본값은 2메가까지 가능하게 되어 있는데, 이것은 php.ini 파일을 수정하면 늘릴 수 있다. 스마트 폴더 기능이 없는 것은 아쉬운 일이고 스팸 솔루션도 아쉽긴 한데, 호스팅 차원에서 Spam Assassin을 제공하고 있으니 웹메일 차원에서 굳이 스팸 솔루션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스킨 기능도 지원이 되긴 하지만 아직 많은 스킨이 존재하는 것 같지는 않다. 스킨 제작자들의 말에 따르면 html 구조가 매우 간결하게 잘 되어 있어서 css만으로 스킨을 만드는 것이 매우 쉽다고 한다. 어쨌든 스킨이 존재한다는 것은 로고 그림 파일이라든지 출력 부분을 마음대로 수정할 수 있다는 뜻이니, 기업 환경에 적용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 정도면 월 5천원에 110기가의 공간에 무제한 메일 주소 발급이 가능하고 (Site5의 경우) 게다가 웹메일 인터페이스까지 제공할 수 있으니 꽤 매력적인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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