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는 이제 점점 더 중요한 정보 수집의 도구가 되고 있다. 내가 구독하고 있는 rss 피드의 갯수만 해도 백여개를 훌쩍 넘어가고 있고, 이 중에서는 다른 방법으로는 얻기 힘든 정보들이 꽤 많이 들어 있다. 문제는 너무 많은 피드를 읽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제목을 보고 기사의 중요도를 판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정작 중요한 기사들을 놓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여러 대의 컴퓨터를 사용하다보니, 이 기사가 내가 읽은 것인지 아닌지를 동기화하는 것도 꽤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제의 해결책으로서 구글 리더와 같은 온라인 서비스의 사용을 제시하고 있다. 구글 리더를 사용해 보기도 했는데, 사실 내 컴퓨터의 어플리케이션에서 읽는 것 만큼의 편리함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아서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대신에 내가 사용하고 있는 RSS Reader 중 두 개에 대해 정리를 해 본다.
처음부터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한 프로그램은 바로
NetNewsWire이다. 원래 유료로 판매되던 프로그램인데 지금은 무료로 바뀌었고, 같은 회사에서 만든 윈도우용 프로그램인
FeedDemon 역시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NewsGator.com이라는 자사의 사이트에서 동기화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무료로 제공되는 NewsGator 온라인 서비스, NetNewsWire, FeedDemon 등의 프로그램에서 읽은 피드는 동기화를 통해 저장이 되고, 업데이트된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맥에서는 NetNewsWire, 윈도우에서는 FeedDemon을 설치해 놓고 사용을 하면 되고, 만일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없는 다른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NewsGator에서 피드를 읽어보면 된다. 지금까지 내가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고,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현재
아이폰용 버전까지 나와 있는 상황이고 우리 나라의 경우라면 아이팟 터치에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다.) 사실,
NetNewsWire 프로그램 자체로만 봐도 굉장히 훌륭한 인터페이스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rss 피드를 마치 메일과 같이 취급하고 있고, 이런 종류의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3 부분(피드 목록, 기사 목록, 기사 내용)으로 이루어진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많은 rss feed를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 프로그램은 위력을 발휘한다. Refresh 기간이 30분까지만 설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자주 피드를 확인하고 싶은 사용자들은 이 부분을 단점으로 꼽기도 하지만, 사실 rss를 더 자주 확인하는 것은 일상적인 작업을 상당히 방해할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다고 해야 할 것이고 내게는 그리 불편하지 않은 부분이다.
사실 이 글은 바로 이
Times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위해 쓰는 것이라고 해도 좋다. 이 프로그램은 $30에 판매되고 있는데, 내가 이 프로그램을 직접 구매한 것은 아니고,
Macheist 3에서 추가 프로그램으로 풀려서 사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rss를 메일과 같은 개념으로 취급하지 않고, 종이 신문의 기사 조각으로 취급한다. 그래서 인터페이스가 피드 목록, 기사 목록, 기사 내용과 같이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 보통의 rss 프로그램과는 달리 종이 신문처럼 생긴 한 개의 부분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사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니 아래의 스크린샷을 보는 것이 훨씬 빠른 일일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인터페이스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는 프로그램인만큼, 인터페이스는 매우 인상적인데, 배경색과 폰트의 선정(프로그램 이름과 같은 Times 글꼴로 보여준다!)은 물론이려니와 프로그램 창 옆에 있는 작은 데코레이션만 봐도 이 프로그램이 실제 신문의 느낌을 주기 위해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사실 이 부분은 한글 기사를 읽어야 하는 내게는 아쉬운 부분이기도 한데, 이 인터페이스나 글꼴 등을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 스크린샷에서 볼 수 있듯이, shelf라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건 말 그대로 책상에 중요한, 혹은 읽어야 할 기사를 던져놓을 수 있도록 해 주는 인터페이스로서 여기에 던져놓은 기사들은 원클릭으로 쉽게 내용을 읽을 수 있다. 정보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읽기 좋은 형태로 제공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Times라는 이 프로그램은 바로 이 지점에서 그 가치를 가지고 있다. 아쉬운 것은, 몇몇 외국 뉴스 사이트들의 경우 rss로 전문을 제공하고 있는데 반해서 국내 언론사들은 거의 예외없이 rss에서 기사의 일부분만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기 때문에 기사를 읽으려면 반드시 해당 홈페이지를 방문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이 프로그램은 rss로 전문을 제공하는 사이트의 경우에 더욱 잘 맞는다고 볼 수 있다. 과연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NetNewsWire를 대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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