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Log

SimpleLogRuby on Rails를 이용한 또 다른 블로그 프로그램이다. 대표적인 RoR(Ruby on Rails) 블로그 프로그램인 typo mephisto 그리고 radiant에 대해서는 이미 이 글에서 비교를 한 바 있다. 내가 한 때는 typo를 썼었고, 나중에 mephisto로 약 두 달간 블로그를 운영해 본 바가 있으니, radiant를 오랜기간 써 보지 않았을 뿐 (그냥 설치만 해 봤었다) 모두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SimpleLog의 경우에는 앞의 세 프로그램들에 비해 더욱 블로그 쪽에 특화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사용자 편의 기능들이 잘 구현이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Movable Type의 데이터로부터 이전할 수 있게 되어 있고, wordpresstextpattern으로부터 Movable Type 데이터 형태로 백업할 수 있는 스크립트도 공개가 되어 있으니, 결국 wordpress나 textpattern으로부터 simplelog로 이전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실제로 내가 사용하고 있는 textpattern의 데이터를 옮기는 것도 아무 어려움 없이 쉽게 할 수 있었다. 여기에 자세하게 적어놓은 것과 마찬가지로 simplelog의 가장 눈에 보이는 단점 중 하나는 테마에 관한 것이다. 일단 기본 테마가 하나 제공이 되는데, 테마를 바꾸려면 rhtml 파일을 수정해야 한다. Admin 패널에서 템플릿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인 블로그 프로그램들의 특징인데, 이런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rhtml이 어려운 것이 아니니 다른 프로그램의 템플릿을 수정하는 것보다 어려울 것도 없지만, 일단 접근하는데 있어서 좀더 어려운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내가 보기에 simplelog의 가장 큰 장점은 다음 두 가지이다.
  1. 깔끔한 Admin 인터페이스
  2. 자동화된 업데이트
Admin 인터페이스에 관한 한 어느 프로그램보다도 정리가 잘 되어 있고, 보기에 깔끔한데다가, 모든 메뉴가 명확하게 이해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누가 봐도 이 인터페이스에서 모호한 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업데이트가 자동으로 된다는 것은 또다른 중요한 장점이다. 다른 프로그램들의 업데이트가 어렵지는 않지만 꽤 귀찮은 일이기 때문에, 자동화된 업데이트 시스템이 있는 것은 중요한 가치가 있다. 물론, 소스를 마음대로 수정해서 쓰는 경우라면 어렵겠지만, 일반 유저가 소스를 건드릴만한 일은 없으니까. 트랙백 기능이 따로 구현되어 있지 않(은 것 같)고 Ping-o-matic에 ping을 보내는 것만 되어 있다는 점이 아쉽기는 한데, 그건 어차피 textpattern에도 없는 기능이니까 뭐 그렇다고 넘어갈 수 있다. 그동안 textpattern에서 고생했던 갤러리 기능의 경우에도, 결국 flickr에 존재하는 photostream에 링크를 거는 것으로, 굳이 thumbnail을 보여주고 싶다면 그냥 Square (75x75) 그림으로 링크를 여러 개 걸면 되니까 귀찮긴 해도 문제가 될 것 까지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지금 사이드바를 보니 이것저것 내용이 많아 보여도 결국은 tag cloud 기능을 제외하면 문제가 되는 것이 전혀 없다. 사이드바의 기능을 위해서는 typo와 같은 형태로 만들지 않는 한, 누가 어떤 테마를 만들어서 올려 놓더라도 결국은 그 테마를 수정하지 않을 수 없음(textpattern도 마찬가지이다)을 생각해 보면 테마 문제는 별로 큰 문제가 아니다. 결국, 옮길 마음이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 말. 지금 쓰고 있는 디자인을 rhtml로 다시 써야 한다는게 귀찮은 일이니까 일단은 옮길 마음이 내키지가 않는다. 그래도 언젠가는 한 번 더 시도해 볼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