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Athens

  • 요즘 유행하고 있는 Roam Research의 오픈소스 버전이다. 꽤 오랫동안 개발되어 온 것으로 보이고 2021년 3월 현재 버전은 1.0.0의 BETA.47인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정식 버전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가격 정책을 보면, 소프트웨어 자체는 완전 무료이다. 다만 사용자들에게 자발적인 기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 깃허브 페이지 GitHub - athensresearch/athens를 보면 Clojure를 이용해 개발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언어는 LISP을 계승한 함수형 언어이며, 꽤 오랫동안 탄탄하게 개발되어 온 프로그래밍 언어이다.
  • 최근의 프로그램들은 데스크톱 프로그램들도 브라우저와 같은 환경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웹용 어플리케이션과 데스크톱 어플리케이션이 거의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준다.
  • 맥용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실행을 해 보았다. 처음에는 반응이 굼떠보였는데, 그렇지는 않고 꽤 빠릿빠릿하게 쓸 수 있었다. WorkFlowyDynalist 같은 아웃라이너 프로그램을 써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이다. 나는 Roam Research를 사용해본 일은 없지만, 첫 페이지가 daily note로 나와 있는 것이 그 특징을 똑같이 닮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 Local first alternative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처럼, 이 프로그램은 모든 파일을 로컬에 저장한다. 별도의 위치를 지정하지 않았다면 맥에서는 ~/Documents/athens/index.transit 이라는 이름으로 저장되어 있을 것이고, 이 파일의 백업 파일들이 .bkp 확장자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transit 파일은 텍스트 형식으로 저장된 JSON 파일이다. 따라서, 여러 대의 컴퓨터에서 사용을 하는 경우에는 다양한 싱크 프로그램 (dropbox, onedrive, google drive, resilio sync, syncthings 등) 중에서 어떤 것을 쓰건 상관이 없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전반적인 인상은 아주 좋다. 이 정도면 굳이 비싼 돈을 들여서 Roam Research를 쓸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만약 JSON 포맷의 파일을 가지고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도리어 이걸 더 추천할만하다. 물론 아예 markdown 형식의 *.md 파일을 만들어내는 Obsidian만큼 쉽지는 않겠지만.
  • 사용자들에게는 수많은 좋은 선택들이 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한 이유는 도구가 생각의 범위를 한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Obsidian처럼 시스템 파일 시스템 위에 많은 텍스트 파일을 사용하느냐 아니면 Athens Research - Open Collective처럼 단일 JSON 파일 안에 넣어 두느냐의 차이는 처음에는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큰 차이를 만들어내게 될 것이다. 그 차이를 미리 인지하고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