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o vs Radiant vs Mephisto

Ruby on rails 를 사용해 개발된 블로그 소프트웨어들이 여러 개 있지만, 그 중에서 제대로 쓸만한 것은 세 개 정도이다. Typo , Radiant , 그리고 Mephisto 이다. Typo가 wordpress 와 유사한 성격의 블로그 소프트웨어라면 Radiant나 Mephisto는 CMS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Radiant와 Mephisto 모두 다른 CMS, 예컨대 Drupal 같은 것과 비교하기에는 모자란 점이 많으므로 그냥 블로그 소프트웨어라고 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블로그 소프트웨어로서 이 세 종류의 소프트웨어를 모두 사용해봤기 때문에 간단하게 비교를 해 보기로 했다. 설치 사실 대부분의 RoR 소프트웨어들이 그렇지만, 설치 방법은 거의 동일하다. Site5 에 처음으로 계정을 얻은 후에 typo를 설정하기 위해 애썼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이제 대부분의 RoR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svn으로 최신 소스를 다운받고, config/database.yml 을 편집한 후 테이블을 만들어주고, public/.htaccess 파일을 수정해서 dispatch.cgi 대신 dispatch.fcgi를 쓰도록 셋팅한 후에, public 폴더를 적당한 이름으로 링크를 걸어서 웹 상에 보이게 해 주면 된다. 이렇게 네 단계 정도의 일을 해 주면 셋팅은 끝이 난다. 설정 설치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그 후에 첫 사용을 하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닐 수 있다. Typo야 원래 블로그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그냥 글을 하나 적기만 하면 되고, 몇몇 설정을 해 주기만 하면 된다. 설정이 편리한 것은 물론이고, 글을 쓸 때도 preview를 자동으로 해 주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preview 기능이 불편한 사람들도 꽤 있을 것이다. 이에 비해 Radiant는 사용의 편의성 면에 있어서는 제일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원래 CMS 소프트웨어로 개발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용자가 많은 부분을 직접 만들어야 한다. 심지어, 처음에 설치를 하고 나면 아무 것도 미리 만들어진 것이 없다. 최소한 기본 테마와 기본 설정을 제대로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할 듯 싶다. Mephisto 역시 Radiant처럼 CMS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Typo처럼 블로그 형태로 나타나고, 설정을 쉽게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디자인까지 완전히 웹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은, 테마에 많이 의존해야 하는 Typo에 비해 확실한 장점이 된다. 기능 개발 기간이 오래된 Typo가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들은 가장 다양하다. 각종 Web2.0 어플리케이션과의 연결을 기본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Flickr , Backpack 과 같은 여타 Web2.0 어플리케이션을 많이 사용하는 사용자라면 Typo가 좋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는 Typo가 Wordpress와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Radiant의 경우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기능은 별로 없다. Mephisto의 경우에 기능적으로 많은 것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몇몇 플러그인들이 개발되어 있고, 실제 플러그인을 만드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좀더 지난다면 필요한 부분들은 제공이 될 것 같다. 글쓰기 편의성 Typo는 기본적으로 xmlrpc를 지원하기 때문에 표준적인 데스크탑 블로그 소프트웨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Flickr에서 직접 포스팅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는데, 지금은 해결이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Radiant는 xmlrpc를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 Mephisto는 xmlrpc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blogger api를 지원하지 않는다. 내가 사용하는 ecto 의 경우에 MovableType, MetaWeblog, Blogger API를 모두 지원하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Blogger API를 지원하지 않으면 MovableType과 MetaWeblog API를 지원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현재 Mephisto는 ecto를 사용해 포스팅할 수 없다. 기타 고려 사항 Typo의 경우 많은 테마를 가지고 있는데다가, 테마 컨테스트 까지 거친 터라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테마가 많이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4.0 이 나온 이후에 홈페이지가 죽어있다. 4.0부터 gem으로 설치가 가능해지고, sqlite3를 기본 백엔드로 사용하는 등의 꽤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홈페이지가 죽어 있다는 것은 큰 단점이 된다. Radiant 개발자가 Mephisto를 사용하고 있다 는 사실은 꽤 시사하는 바가 있다. Radiant는 루비 언어 홈페이지 에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좋은 소프트웨어이지만, 좋은 블로그 소프트웨어는 아닌 것 같다. 내가 Mephisto에서 놀란 점은 wordpress 블로그를 mephisto로 옮기는 것이 너무나 간단한 일이었다는 점이다. Typo의 경우에는 이전을 위한 몇몇 스크립트가 있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렇지만 mephisto는 너무 깔끔하게 이전이 잘 되었다. 결론 세 개의 소프트웨어는 RoR 기반이라는 공통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뚜렷한 특징이 있다.
  1. Typo는 블로그 전용 소프트웨어로서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으며, RoR 기반 어플리케이션 중에 가장 유명한 축에 속한다. 오래된만큼 안정적이고 기능이 다양하다.
  2. Radiant는 루비 언어 홈페이지에 사용될 정도로 뛰어난 CMS 어플리케이션이지만, 홈페이지 구축에 관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사용할 수만 있다면 거의 완전한 자유를 보장한다)
  3. Mephisto는 Typo와 Radiat의 장점을 고루 가지고 있으며, 이 두 소프트웨어의 장점을 잘 흡수해가고 있다. 그리고 어쨌든 별 문제 없이 잘 돌아간다. 그래서 나는 며칠 전부터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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