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미셀러니 사전

올해 스물 세번째로 읽은 책은 역사 미셀러니 사전이라는 책이다. 역사 미셀러니 사전 책표지 사실 책 자체에 대해서는 별로 쓸 말이 없다. 그다지 재미가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재미있었다고 말할 정도도 아니고. 유익한 정보들이 많다고 할 정도는 분명히 아닌데, 그렇다고 쓰레기같은 이야기만 있다고 할 수는 없다. 가끔은 위트있는 표현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위트는 '피식' 하는 헛웃음을 짓게 만든다. 사전이라고 되어 있지만 사전이 아닌 것은 분명하고, 역사라는 단어가 제목에 들어가지만 지은이가 말하는 역사라는 것이 내 머리 속에 들어있는 역사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알라딘에서 이 책에 대한 서평들을 읽어봤는데, 차라리 서평을 읽는 재미가 더 쏠쏠했다. 이 책을 두고 사람들은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는데, 역시나 별 하나에서부터 다섯개까지 다양하다. 씨없는 수박이라는 멋드러진 표현도 나타난다. 내가 별을 준다면 두개 반에서 세 개 정도 주고, '읽든 말든 니 맘대로 하세요'라고 짧은 평을 붙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