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ckr backup

Flickr 에 pro 계정을 사고 사진을 올리기 시작한지 거의 1년이 다되어 간다. 그동안 사실 외부와의 연결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오직 원본 사진의 보관을 위한 용도로만 사용을 해 온 것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최근에 site5 에서 호스팅을 바꾸면서 웹 공간이 무지 많아졌기 때문에 프로 계정을 살 필요성을 별로 못 느끼게 되었다. Flickr를 포기하는 것은 뭐 큰 문제가 아닌데, 지금까지 올려두었던 많은 자료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문제였다. 물론 pro 계정을 다시 사지 않아도 사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사용에는 큰 제약이 생기기 때문이다. 3000장이 넘는 사진을 한 장 한 장 다운받는 것은 거의 말도 안되는 일이기 때문에 이걸 자동으로 해 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나서 바로 이 Flickr Backup 이라는 소프트웨어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다운을 받으면 그냥 exe 파일 하나가 생긴다. 사실은 자바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소프트웨어이지만, 자바 환경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단 한개의 바이너리로 배포가 되는 것은 큰 장점이다. 이걸 실행하면 처음에 자신의 flickr 계정을 연결하는 과정을 거쳐서 다음과 같은 첫 화면을 만날 수 있다.
백업을 하고 싶은 사진이나 셋을 고르면 그림처럼 몇몇 옵션을 줄 수 있다. 하드디스크에 저장을 할 수도 있지만, CD나 DVD로 바로 구울 수 있도록 해 둔것도 괜찮은 생각인 것 같다. 또 여러 장을 압축해 둘 수 있도록 해 주는 것도 꽤 편한 방법이다.
이제 백업을 시작하면 아래 그림과 같이 다운로드가 시작된다.
기능적으로 마음에 드는 것은 각 셋을 각자 폴더에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점이다. 폴더의 이름은 셋의 이름으로 자동으로 붙여주기 때문에, 따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플리커에서 직접 다운받을 때는 인코딩된 파일 이름을 디코딩하지 못했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파일 이름도 제대로 디코딩을 해 주기 때문에, 처음에 올렸을 때의 원본 파일과 동일한 이름의 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는 것도 아주 마음에 드는 일이다. 사실 플리커는 한 번 쓰기 시작하면 백업의 불편함으로 인해 다른 곳으로 옮기기가 어려워지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소프트웨어는 플리커에서 싫어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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