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nic - a Flickr client for Mac OS X

이 프로그램은 개발 중단되었고, 2024년 현재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나는 플리커를 많이 사용한다. 사실 플리커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일은 거의 없고, 그저 내가 찍은 사진들을 올려놓는 온라인 백업용으로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온라인 사진 공유 사이트라면 피카사웹도 좋지만, 백업용이라는 단서가 붙으면 용량 제한이 실질적으로 없는 플리커를 쓸 수 밖에 없다) 이런 용도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올리는 거의 모든 사진들은 나만 볼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제목이며 뭐 이런게 제대로 달려 있지도 않다. (비록 얼마 전에 Cliff House를 찍은 사진이 Schmap에 실리다!와 같은 사건이 있기는 했지만...) 그런데, 플리커라는 사이트를 시간을 내서 찬찬히 살펴보면 참 재미있는 곳이다. 멋진 사진들이 많고,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들을 수도 있다. 얼마 전에는 Flickr Diamond라는 그룹을 알게 되었는데, 이름답게 멋진 사진들이 많이 있다. 이런 사진들을 둘러보면서 컴퓨터 배경화면도 바꾸고 하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그런데, 플리커 역시 API가 공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항상 플리커 업로더만을 사용해 왔다. 이건 그냥 사진을 올리는 도구일 뿐이어서, 실제로 사진을 보고 검색하고 하는 일들은 웹 브라우저를 통해 해 온게 사실이다. 맥의 경우에 iPhoto나 Aperture같은 프로그램에서 플리커로 사진을 바로 올리게 해 주는 FlickrExport라는 유료 프로그램이 있기는 하지만, 내 경우에는 iPhoto를 통해야 한다는 것이 도리어 단점으로 여겨졌었다. 어쨌든 플리커 업로더FlickrExport는 사진을 업로드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프로그램이지 플리커 자체를 편하게 이용하도록 해 주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Photonic이라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베타일 때 써 봤었는데, 맥다운 인터페이스를 지닌 프로그램이어서 꽤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게 정식 버전이 나오면서 $25의 가격이 붙었고, 3월 20일에 MacZot에서 $15에 판매를 한 것이다. 약간의 고민은 했지만, 비교적 쉽게 결제를 했다. 사진 올리기는 플리커 업로더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어차피 많은 수의 사진을 올려야 하는 경우에는 각 사진마다 정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업로드 인터페이스가 크게 편해질 수는 없는거니까. 좋은 부분은 플리커 전체 사진, 그룹 사진, 친구 사진 등의 여러 분류의 사진을 편리하게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검색이 편하다는 점이다. 말하자면 사진 RSS를 관리하는 셈이다. 이렇게 해 놓고 favorite 표시를 하니 웹 페이지에서 사진 한 장씩 보면서 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해서 이전보다 더 많이 활용하게 되었다. $25라는 가격이 그리 만만한 가격은 아니지만, 플리커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편한 인터페이스로 플리커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충분히 매력적인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