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nes 대체 프로그램
- yamipod 이 소프트웨어는 iPod에 직접 복사를 해서 실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서 설치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iPod에 실행파일을 복사한 후에 실행하면 이런 화면을 볼 수 있다. 사용은 직관적으로 할 수 있다. 새로운 곡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아래쪽의 노래 창에 원하는 파일을 끌어다 놓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태그를 입력하는 창이 뜨고 각 곡의 태그를 맞게 입력을 하고 나면 ipod으로 복사가 이루어진다. 사소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내가 사용하는 태그 정리 툴은 Tag&Rename 이라는 소프트웨어인데, 여기에서 저장한 태그들을 제대로 인식을 못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특히 track number를 01로 입력하지 않고 그냥 1로 입력한 경우에는 모두 0으로 나와서 굉장히 귀찮았다. 그리고 맨 아래쪽에 붙어있는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윈도우에 지정되어 있는 플레이어를 열어서 플레이를 해 준다. 이거야 뭐 취향 나름이지만, 이왕이면 내부적으로 플레이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앨범 사진의 경우에, 개발자는 .thmb 파일을 쓰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구현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면 꽤 인기를 끌 수도 있을텐데... 전반적으로 봐서는 용량이 적은 iPod shuffle의 경우에는 꽤 쓸만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
XPlay 2 이 소프트웨어는 아마 iPod 관리용 소프트웨어 중에서 iTunes를 제외하면 가장 널리 알려진 소프트웨어일 것이다. 쉽게 말하면, iPod을 이동식 디스크로 사용하게 해 주는 소프트웨어로서, 윈도우 버전의 경우 윈도우 쉘에 통합이 된다. 가장 큰 장점이라면 iPod의 음악을 컴퓨터로 쉽게 저장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용도로는 PodsBlitz 라고 하는 간단한 무료 소프트웨어가 있을 뿐더러, iTunes와 같은 플레이어 형태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는 XPlay는 그다지 편리한 개념의 소프트웨어는 아닌 것 같다. 게다가 아직 iTunes 7.1에 대응되는 버전이 나오지 않아서 제대로 써 볼 수도 없었기 때문에, 15일간 이용이 가능한 trial 버전을 다운받아서 설치했지만, 바로 지워버리고 말았다.
Songbird 발표될 당시부터 상당한 관심을 모았던 소프트웨어이다. 무엇보다도 firefox 개발에 사용되는 XUL이라는 언어로 개발되어 있다는 점, 개발자가 winamp의 초기 버전 개발에 참여하는 등 이쪽에서 유명한 개발자라는 점, 그리고 iTunes와 유사한 외양과 기능을 가진 오픈소스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었다. 그러나 관심에 비해 개발되는 속도는 느린 편이었고, 지금도 public download로 제공하지 않고 developer preview로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기대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일단 최근에 출시된 0.2.5 버전을 받아서 설치를 해 보았다. 흥미로운 것은 처음에 설치할 때에 몇 개의 유용한 add-on들을 설치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그 중에 Songbird iPod Device Support 라는 것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설치를 하자마자 iTunes 라이브러리를 읽어들이게 되어 있다. 이 과정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이 잘 돌아가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Firefox의 동족(!) 답게 여러 개의 스킨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 스크린샷은 parrot이라는 스킨을 사용한 것이다. (메뉴에는 '스킨' 대신에 '깃털'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 센스!!) 앨범 사진이나 비디오의 경우에는 다른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지원하고 있지 못하다. 대신에 많은 웹 서비스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웹 서핑이 가능하고, 웹 페이지에 음악 파일이 있을 경우에는 이를 이용하여 음악을 플레이할 수 있다. 다만, iPod 동기 기능 측면에서는 동기화가 느리고 (모든 파일을 다시 검사한다) 나중에 알고보니 한글명 파일이나 태그에 한글이 들어가 있는 경우에도 파일이 제대로 복사가 되지 않는 문제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iPod과의 연계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단독으로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매우 훌륭한 프로그램이었고, 버전이 아직 0.2.5밖에 안되지만 앞으로의 변화가 더 기대가 되는 수준이었다. 게다가, 많은 웹 서비스들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iTunes에 비해 분명 좋은 점이다. 한국어로 서비스되는 것이 많이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외국 음악을 좋아하는 경우라면 충분히 큰 매력이 될 것이다.
정리 세 소프트웨어 중에서는 Songbird가 가장 인상깊었고, 지금까지 지우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iPod과의 연동은 당연히 iTunes가 가장 뛰어날 수 밖에 없고, 지금 iTunes의 문제를 해결한 상황에서 다시 iTunes의 기능을 사용해 보니 역시 사용자의 관점에서 많은 고려가 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Songbird가 처음에 알려진 것처럼 iTunes의 대체품으로 생각되기보다는 음악 플레이어 분야에서 새로운 기능을 가진 새로운 소프트웨어로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국내의 아이리버나 삼성 옙, 코원 같은 경우에는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iTunes에 대항할 수 있는 좋은 소프트웨어가 없다는 점일텐데 (물론 코원의 제트오디오는 뛰어난 제품이기는 하다) 이런 점을 Songbird 지원을 통해 해결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 물론 그 전에 DRM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이 되어야 하겠지만... (이제 벅스뮤직 도 DRM-free MP3를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고, 스티브 잡스마저 DRM 무용론을 제기한 상황이니 앞으로는 DRM 관련한 문제가 좀 해결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