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iquitous Linking 선언문
Ubiquitous Linking은 (컴퓨터 상에 있는)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정도의 뜻이다. 내 지식관리 시스템이 이런 다양한 링크로 서로 연결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런 링크들은 모두 Obsidian 프로그램에 모아서 정리를 하고 있다. 클릭만으로 어떤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어떤 파일의 어떤 위치를 사용했는지를 모두 일목요연하고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노트를 연결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참조한 모든 파일, 웹사이트 등의 정보까지도 정리가 가능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Hookmark인데,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블로그에 두 개의 포스팅 (Hookmark 프로그램 사용하기, Hookmark 프로그램 사용하기 2)으로 정리를 해 둘 정도로 유용하게 사용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의 개발자이기도 한 Luc P. Beaudoin이 쓴 Cognitive Productivity with MacOS라는 책을 구매해서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
2021년 12월 6일에 🎉 Announcing the Manifesto for Ubiquitous Linking: Professors, Developers, and Podcasters Unite for You to Be Able to Focus More – Hook 이런 링크가 공개되었다. Linking Manifesto – Manifesto for Ubiquitous Linking 이라는 제목의 홈페이지에 선언문이 공개가 되었고 여기에 모두 23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해서 서명을 한 것이다. 이 23명 중에는 앞에서 언급한 Hookmark의 개발자인 Luc P. Beaudoin은 물론이고 EagleFiler의 개발자인 Michael Tsai, PDFpen 프로그램의 프로덕트 매니저인 Angel Vu, Marked 2의 개발자인 Bret Terpstra, Devonthink를 개발하는 Devon Technologies의 개발자이자 사장인 Eric Böhnisch-Volkmann, Omni Group의 CEO인 Ken Case, Bare Bones Software의 공동 창립자이자 COO인 Patrick Woolsey 같은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다. 즉 이런 사람들이 개발한 프로그램들은 모두 쉽게 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고 이미 링크나 API를 통해 연결될 수 있게 되어 있다.
맥에서 더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이 선언에 참여하고 자신들의 프로그램이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 앞으로 더 많은 자료들이 서로 연관성과 맥락을 가지고 연결될 수 있을 것이고, 이렇게 만들어진 연결들은 그 자체로 훌륭한 지식 관리 시스템이 되기도 하겠지만, 그걸 분석함으로서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계를 발견하는 기회가 더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아이디어를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들도 대단하고, 그걸 이렇게 하나로 모아서 선언문을 만들어내는 것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선언문 중의 하나가 바로 Manifesto for Agile Software Development라고 한다면, 앞으로 이 Linking Manifesto가 맥 생산성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가장 유명한 선언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 페이지에서는 이 선언문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많은 참여가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