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사용 1년

맥북을 구입한지 일년이 지났다. 작년 4월 12일에 구입을 했으니, 정확하게 말하면 1년하고 이틀이 지난거지만. 1년 전에 맥북을 사고서 블로그 포스트에 이런 글을 남겼었다.
오래간만에 재미있게 놀거리를 찾은 것 같다
그 이후에 블로그에 맥과 관련된 글들을 꽤 올렸다. 그만큼 그동안 재미있게 놀았다는 말이다. 사실 맥을 사고 나서는 프로그램 구매라는 (윈도우를 쓰면서는 거의 고려조차 하지 않았던) 생소한 항목이 지출 부분에 추가되었다. 지금까지 구매한 프로그램들을 헤아려보니 iWork 08, Leopard, Journler, Photonic, EagleFiler, MailTags, AppZapper, Exces, TextMate, VisualHub, Web Snapper, CosmoPod 등에 MUPromo 번들, 그리고 MacHeist 번들까지 40여개가 된다. (윈도우에서 EditPlus 2, 나모 웹 에디터, 아래아한글 2002, pdfFactory, Total Commander 정도였던걸 생각해 보면 대단한 숫자가 아닐 수 없다) 이외에 무료지만 유료 소프트웨어보다 더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들까지, 내 맥북에 깔려있는 프로그램이 약 170여개 정도 된다. 신기한건, 그 많은 프로그램들을 대부분 사용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맥북 구입을 통해 맥과 만나게 된 이후에는 컴퓨터 사용과 관련된 여러 가지 패턴이 변화했다. 무엇보다 어플리케이션 중심의 사고방식이 일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변화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일 것이다.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방식이 윈도우식이라고 한다면, 할 일을 중심으로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찾는 방식이 맥의 방식이라고나 할까. 아마도 사용자 중심의 설계 철학이 좀더 잘 구현되어 있는 맥 어플리케이션들 덕분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어쨌든 맥이 윈도우보다 좋다는 생각은 지금까지 전혀 변화가 없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1년이라는 시간이 긴 시간은 아니다. 그런데 어느덧 내게 맥은 없어서 안되는 중요한 도구가 되어버렸다. 그와 함께 새로운 맥에 대한 유혹도 끊임없이 커져가고 있다. 앞으로의 변화는 어떻게 다가올지 사뭇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