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지만 말고 영어로 말해봐

올해 들어 열 일곱번째로 읽은 책은 웃지만 말고 영어로 말해봐라는 책이다. 이런 책을 한 번 다 읽었으면 읽었다고 해야 하는걸까? 어차피 이런 책은 자꾸 보면서 계속해서 연습하는데 의의가 있다. 최소한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이, 내게 어떤 것을 열심히 연습하면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방향을 알려주었다는 면에서 들인 시간이 아깝지는 않은 것 같다. 나는 이전부터 영어 발음을 한글로 적는 것에 대해서 매우 좋지 않게 생각해 왔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정책을 취하고 있다. 그래도 읽으면서 나름대로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실제로 내가 내려고 하는 발음을 한글 표기가 꽤 잘 묘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면에서는 영어 발음을 표기하는 목적으로 옛한글의 자모를 살려서 써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렇게 하면 v나 f의 발음을 쉽게 적을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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